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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ㅣ복음화

제1회 해외 선교사의 날 오늘날 선교 동향과 전망 강의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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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0-10-09 ㅣ No.148

제1회 해외 선교사의 날 '오늘날 선교 동향과 전망' 강의 요약


아시아 복음화는 한국교회 사명

 

 

한국외방선교회 총장 김명동 신부가 1일 서울 명동성당 소성당에서 열린 제1회 해외 선교사의 날 행사에서 오늘날 선교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김 신부는 "세계교회는 비약적 발전을 이룬 한국교회가 어떻게 그 성장의 표지를 드러낼지 주시하고 있다"며 한국교회에 부여된 아시아 선교사명을 다시 한 번 일깨웠다. 다음은 강의내용 요약.

 

 

오늘날 선교 동향에는 전망이 내포돼 있기에 동향과 전망을 함께 이야기한다.

 

예전의 선교지역, 즉 아프리카ㆍ남아메리카ㆍ아시아 등지에서는 수도회나 선교회가 교구를 나누어 받았고, 그 단체들이 주도해서 지역교회를 발전시켰다. 한국교회도 그렇게 성장했다.

 

그러나 오늘날 지역교회는 본토인 손에 의해 발전하는 추세다. 지역교회들은 선교사들이 들어와서 특정 지역이나 활동에 대한 권한을 갖기보다는 그 지역교회 일원으로서 살아주기를 바란다. 이는 선교 목적은 온전히 지역교회 발전을 위해 존재한다는 것을 상기시킨다.

 

 

지역교회에 봉사하는 선교사

 

또 비서방지역 교회가 선교에 나서고 있다. 선교는 오랜 세월 유럽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그러나 20세기 중반을 지나면서 서방교회 위축과 성소 급감으로 인해 그 활동이 줄어들었다. 그 와중에 중남미에서 해외선교에 투신하는 교회가 나타나게 되고, 이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도 선교사를 파견하기 시작했다. 제3천년기 복음화 여정에서 비서방지역 선교사들 활약이 기대된다.

 

'역선교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서방교회는 사제와 수도자 노령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비서방지역 선교사들이 서방교회 새복음화를 위해 파견되고 있다. 이는 2000년 교회 역사에서 매우 생소한 현상이다.

 

또 평신도 선교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교회 풍토에서 평신도 해외선교는 낯설게 들릴 것이다. 그러나 서방교회는 일찍부터 평신도를 선교활동에 참여시켰다. 또 평신도들 스스로 선교단체를 조직해 전문 능력을 도구삼아 복음을 전파하는 데 참여하고 있다. 해외선교는 모두의 일이라는 의식이 확산돼야 한다.

 

- 서방교회 도움을 받던 아시아,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지역교회들이 최근 성장해 해외로 선교사를 많이 파견하고 있다. 사진은 아프리카 잠비아 땀부에서 선교하는 프란치스코 전교봉사수녀회 소속 강민영(카리타스) 수녀.

 

 

아울러 아시아 선교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바티칸과 많은 선교단체들이 아시아, 특히 중국에 관심을 갖고 있다. 외방선교회는 대부분 아시아(중국) 선교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하지만 교회는 정치적 상황에 발이 묶여 중국 종교정책에 대한 적합한 선교방향을 제시하고 못하고 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중국 복음화, 나아가 아시아 복음화를 한국교회에 맡긴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이는 한국교회 발전에 대한 단순한 립 서비스(lip service)가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는 절박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세계교회는 복음화가 가장 열악한 대륙에서 믿기 힘들만큼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교회가 그 성장의 표지를 어떻게 드러낼지 주시하고 있다.

 

 

혼란과 실수 줄이려면

 

한국교회 차원의 '선교사 학교'가 필요하다. 평화신문은 '해외선교사 1000명 시대 도래'를 전망한 바 있다. 큰 변화와 발전에 기뻐하면서도 내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준비가 덜 된 채 나가서 헌신적으로 활동하는 선교사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동시에 그들이 선교지에서 겪어야 했던 혼란과 어려움을 미래의 선교사들에게는 조금이라도 줄여줘야 한다.

 

선교사 학교가 설립되고, 거기서 충분히 준비된 선교사가 배출된다면 나누는 교회로서의 한국교회 위상이 달라질 것이고, 교회도 한층 성숙해질 것이다. 교회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평화신문, 2010년 10월 10일, 김명동 신부(한국외방선교회 총장), 정리=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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