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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신천지교회에 대하여: 이건 정말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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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5-03-11 ㅣ No.642

[신천지교회에 대하여] 이건 정말 아닙니다!



어느 날 아는 형제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한 번씩 안부를 물으시는 분이시라서 이번에도 인사차 전화를 하셨나 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여느 때처럼 그런 마음으로 전화를 받고 먼저 안부를 물었습니다. 그런데 전화 수화기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는 평소와는 달리 무언가 걱정에 차 있는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하시는 일이 잘 안 되는가 라고 예상을 했는데, 꺼낸 이야기는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가족 중에 누가 이상한 종교 모임에 나가고 있는 듯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시작

그래서 가족 중의 그 분을 만났습니다. 만나서 안부와 더불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화제가 지금 나가고 있는 종교 모임으로 옮겨 갔습니다. 모임을 나가기 전부터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어느 날 평소 이웃으로 지내며 잘 알던 분이 집을 방문 하셨답니다. 이웃이기 때문에 ‘그냥 단순한 방문이겠지.’ 라고 생각하며 아무런 거리낌 없이 맞이했습니다. 그런데 그 이웃의 방문은 거의 매일 이어졌고 그러면서 차츰 가족관계나 주변 상황 등 생활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친근감을 느끼게 되고 힘들고 고민되는 부분까지도 털어 놓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자 방문 온 그 이웃은 털어 놓은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 주며 따뜻한 말로 위로를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따뜻한 위로의 말에 마음은 열리고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성경공부를 해 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이 있었는데, 마침 신앙생활을 시작한 지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신앙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터라 더 없이 좋은 기회라고 여기고 순순히 받아들여 모임에 참석하기 시작했고 아직도 나가고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임에 나가보니까 함께 하는 사람들이 모두 참 친절하고 좋다는 거였습니다.


대답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뒤에 물어 보았습니다. “나가시는 곳이 혹시 신천지교회 아닙니까?” 그러니까 좀 쑥스러운 듯 “예, 맞습니다.” 하시는 거였습니다. 그래서 단호하게 말씀드렸습니다. “성당에서 신앙생활 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대신 신천지교회만큼은 가지 마십시오! 스스로와 가족 모두를 파괴하는 일입니다.” 그러고 나서 얼마의 시간이 지나서 다시 만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다시 성당에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주시려고! “하느님 감사합니다!”


심각성

하루는 퇴근 후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볼링장에 갔었습니다. 볼링을 다 마치고 내려오는데 중간에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데 보니까 수많은 사람들로 시끌벅적하고 어린아이들까지 제 집인 양 뛰놀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층 버튼을 보니 그 층이 신천지교회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1층에 내려서 보니 수많은 사람들이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길게 줄지어 선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모두가 신천지교회 예배에 가는 사람들이었고 마침 그 날은 수요일이었습니다. 건물 주차장으로 걸어가는데 어떤 사람이 급하게 마주 오기에 “예배 가십니까?”라고 물었더니 “예!”라는 짧은 한마디 대답만을 던져 주고 부지런히 가던 길을 갔습니다. 건물을 나와서 주의 깊게 보니 단정하게 차려입은 역시 수많은 사람들이 퇴근해서 오는 길인가 본데 손에 가방 하나씩을 들고 예배 시작 시각이 다 되어 가는지 바쁜 걸음으로 그 건물을 향해 사방에서 오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시각은 7시 30분이 다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신천지교회 문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포교 방법

신천지교회가 사용하는 포교 방법은 이미 보신 바처럼 길거리 선교와 같이 단순한 방법도 사용하지만 대부분은 자신들의 정체를 숨기고 팀을 이루어 한 개인에게 치밀하게 접근을 하여 끌어들이는 방법을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그 순서는 거의 흡사합니다. 즉 1단계는 접근과 만남입니다. 기존의 개신교회로 위장하거나 자기개발특강, 힐링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을 사용합니다. 또는 상담이나 설문조사를 가장하기도 하고 문화센터 등의 취미 생활 및 문화공연을 표방하기도 합니다. 재능기부나 동호회, 건강 강좌, 봉사단체를 사칭하여 접근하기도 합니다. 이 때 특징은 설문지, 상담지에 전화번호 등 연락처를 기입하도록 합니다. 2단계는 친분 다지기입니다. 호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식사나 차 등을 대접하며 대화를 나누고 영화나 문화공연 등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편지나 선물 등을 통해 감동을 주고 고민과 관심사 등을 파악하여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상담을 제공하거나 이성(異性)적인 접근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이 때 우연을 가장하여 새로운 사람과 연결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대상으로 정한 사람의 마음을 사기 위한 것입니다. 마지막 3단계에서는 교사를 소개하고 성경공부를 하게 됩니다. 먼저 신앙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한 다음 그 궁금증을 풀어 줄 수 있는 사람을 등장시키거나 연결시켜주고 마음을 열게 한 다음 소그룹 성경공부에 참여하도록 초대합니다. 이 소그룹 성경공부 과정을 마치면 체계적으로 성경을 배울 수 있다는 학원식의 성경공부과정으로 넘어 가게 됩니다.


간사한 수법

성경공부

그들이 가르치는 허무맹랑한 성경해석에 과연 누가 넘어갈 것인가?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러한 이만희 신격화는 그들이 행하는 무료성경공부(6+2개월)라는 기간을 거친 후에야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즉 무료성경공부의 실체가 신천지이며 그 배후에는 이만희 씨가 있다는 것을 철저히 숨기고 ‘비유풀이’라는 독특한 방법으로 성경에 관심이 있거나 무언가를 찾고 있는 사람들 혹은 상처 입은 이들을 미혹하여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세뇌시킨 후에 이만희 씨를 신격화한다는 것에 그 특징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8개월의 성경교육기간은 결국 자신들의 주장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한 세뇌교육 기간인 셈입니다.

입막음 교리

그들은 자신들이 가르치는 것을 정당화하고 자신들의 오류를 은폐하기 위해 폐쇄적인 방식을 사용합니다. 즉 성경공부 하는 것을 주변 사람(부모님, 가족, 친구, 성직자 등)에게 이야기하면 사탄이 방해하거나 시험을 주기에 이야기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그리고 성경공부가 시작되면 사탄이 주변 사람을 도구로 사용하여 방해 할 수 있다고 마음을 준비시킵니다. 공부하는 단계에는 아직 미성숙하므로 몇 개월 후에 공부를 마치고 이야기하면 된다고 가르치는데 이는 원활한 세뇌가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라합(여호 2,3-7 참조)도 바오로(로마 3,7 참조)도 거짓말을 하였다는 것을 내세우고 또한 야곱도 아버지 이사악과 형 에사우를 속여 장자권과 축복을 빼앗았다는 근거를 제시하며 자신들의 거짓을 정당화합니다.


마무리

얼마 전에 이단주의 배너가 각 본당 별로 배포 되었습니다. 신천지·하나님의 교회 등 이단들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하자는 내용의 배너였습니다. 그 배너에 쓰여 있는 것처럼 구원은 건강한 신앙생활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또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건강한 신앙생활은 상식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개인과 가정을 파괴하면서까지 자신의 욕심에 의해 스스로를 신격화하는 것을 상식적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믿고 바라는 구원은 지금, 그리고 여기에서부터 이루어지는 건강한 신앙생활을 통해서라는 것을 잊지 맙시다. 그러기 위하여 교회가 인정하는 전례 참여와 성경공부, 활동, 개인신심 등을 통하여 어떤 외부 자극에도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믿음을 가집시다. 또한 주위에 소외된 형제자매는 없는지 관심을 가지도록 합시다.

[월간빛, 2015년 3월호, 
박상용 요한 신부(대구대교구 노인사목 · 성서사도직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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