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1-1201...목...세상을 대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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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1-12-01 ㅣ No.1129

대림 제 1 주간 목요일 이사야 26,1-6             마태오 7,21.24-27

 

2011 12. 1. 등촌3

주제 : 세상을 대하는 방법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은 다양합니다. 다양하다고 말하면서, 그 내용을 몇 가지로 제한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 모습을 억지로라도 나누자면, 긍정적인 자세로 사는 사람과 부정적인 자세로 사는 사람의 두 가지 모습을 말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긍정적인 모습의 사람은 지금보다는 미래가 나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일 것이고, 부정적인 사람은 그 반대에 속하겠지요?

 

며칠 전 광고를 보고 산 책이 있습니다. 만화가가 지어낸 우화책이었는데, 그 안에 표현된 모습을 보고 놀란 것이 있었습니다. 세상을 열심히 살던 한 청년이 노인이 되어 혼자 침상에 누워있는 그림이었고, 그 노인이 수호천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그림이 있었습니다. 노인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천사님이 시키는 대로 참고 용서하고 열심히 일했는데, 이렇게 비참하게 죽어가고 있다는 슬픈 소리를 합니다. 몇 마디의 말이 더 오고 간 뒤에, 이 노인은 자기 곁에서 용기를 주던 천사를 꼭 붙잡고 소리칩니다. ‘내가 이렇게 살도록, 아무것도 아닌 네가 나를 일생동안 속인 거냐?’

<최규식지음, ‘지금은 없는 이야기, ‘불행한 청년’>

사람이 세상을 대하는 자세는 가지각색입니다. 부모님을 잘 만나(?) 출발점이 좋았던 사람이 있고, 그렇지 못한 사람이 있습니다. 남을 괴롭히면서 사는 사람이 있고, 늘 당하면서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있는 성질/없는 성질 다 드러내면서 괴팍하게 사는 사람이 있고, 늘 용서하면서 산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들에게 준비된 미래의 모습이 어떻겠느냐는 것입니다. 만화를 그린 작가는 불행했던 청년의 삶을 통해서 분노를 드러냈지만, 세상은 우리가 대하기 나름이라는 소리로 전부 해석되지 않을 아주 묘한 그림이 있는 우화였습니다.

 

신앙인들은 세상에서 우리가 보는 대로 모든 것이 끝나지는 않는다는 마음과 생각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세상에서 신앙인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이 모두 다 한 가지 기준으로만 살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믿음을 갖고 있다고 하면서도, 바라는 세상은 다르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들은 말씀, ‘주님, 주님 한다고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여러분은 어떻게 이해하시겠습니까? 우리가 모두 하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는 꿈은 갖고 사는 사람들일까요? 어느 것도 강요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에 따라서 꿈도 달라지고, 삶의 자세도 달라질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을 아주 중요하고 따라 살만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에 맞춰 살아가야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을 택해야 하겠습니까?

 

이사야예언서를 통해서 들은, 말씀의 배경에는 그들이 그러한 감사와 찬양의 노래를 부를 만한 상황이 되었기에, 그런 노래를 부르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누구나 삶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노력하겠지만, 좋은 결과는 만들어져서 내게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야 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에 사는 사람이 좋은 결과를 바란다면, 멀리 볼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부터 이전과는 다른 자세를 가져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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