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624.....세례자요한 탄생대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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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6-23 ㅣ No.1795

세례자 요한 탄생 대축일 [0624]

이사야 49,1-6           사도 13,22-26             루카 1,57-66.80

2015. 6. 24. , 이태원

주제 : 내가 가장 잘 하는 일을 통하여....

오늘은 세례자요한의 탄생을 기억하는 축일입니다. 우리 신앙에서 성인들 가운데 축일로 기억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세상의 삶을 마친 날, 다른 말로는 하느님나라에 태어난 날을 축일로 기억합니다. 그 중에 딱 한 사람 예외가 있습니다. 그분은 바로 세례자요한입니다. 세례자요한의 경우, 세상의 삶을 마친 날인 829일도 기억은 합니다만, 예수님과 성모님을 빼면, 유일하게 세상에 태어나신 날을 축일로 기억합니다. 이렇게 다른 대우(!)를 하는 것을 보면 뭔가 다른 분이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세례자요한은 구약시대와 신약시대를 연결하는 마지막 예언자였습니다. 우리 신앙에서 예언자의 역할을 말하는 것은 세상에 하느님의 약속, 구원자 예수그리스도가 오실 것을 알리는 역할을 한 분이기 때문에 세례자요한은 마지막 예언자였다는 것입니다.


이 분은 탄생부터가 신비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나이가 훨씬 지난 노인인 나이였고, 그분에게 놀라운 일이 생긴 것은 우리가 읽는 복음에는 자세하게 나오지 않지만, 하느님의 섭리로 이루어진 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분입니다. 그리고 탄생에서조차 유대인들이 일반적으로 이름을 짓던 방식을 벗어납니다. 그것도 그의 세상의 아버지, 즈카르야가 벙어리였는데도 말입니다

 

세상에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의 삶은 세상에 사는 다른 사람들이 온전하게 인식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납니다. 제가 말은 이렇게 합니다만, 사실 저도 그 범위를 아는 것은 아닙니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예상하지 못할 방법이라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세상에 태어나면서부터 그가 할 일이 예언서에 기록돼있는 분이 어디에 있을까요? 구체적으로 세례자요한이 해야 할 일은 이것이라고 성경에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세례자요한의 삶을 예고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말씀을 첫 번째 독서의 말씀으로 들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 실현해야 할 사명은 무엇일까요? 일찍이 태어나면서 그 말씀을 들었다거나, 그 사명을 지금껏 기억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우리들 각자가 세상에서 하느님나라 건설을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하거나 알아듣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무엇이라고 손을 꼽아 적확(的確)하게 말하기는 어렵다고 해도, 현재 세상에서 내가 가장 잘하는 일, 지금 하고 있는 일들과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신앙인들이 실천하는 그러한 것들이 모인다면, 그것을 합쳤을 때, 우리의 도움과 협조로 하느님나라는 좀 더 풍성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세상에서 어떤 일을 가장 잘 하십니까? 그리고 그렇게 잘하는 일을 자신의 구원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모습이 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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