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9일 (수)
(홍) 복자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7월 30일 성 베드로 크리솔로고 주교 학자: 육화의 신비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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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8 ㅣ No.97

7월 30일 성 베드로 크리솔로고 주교 학자

 

독서기도

 

제2독서

성 베드로 크리솔로고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148: PL 52,596-598)

 

육화의 신비에 대하여

 

 

동정녀 마리아는 동정녀로서 잉태하고 동정녀로서 아기를 낳으며 또 동정녀로 남아 계십니다. 이것은 자연의 질서를 초월하는 하나의 표시입니다. 이성을 초월하는 하늘의 권능입니다. 자연을 넘어서는 창조주의 업적입니다. 통상적인 것이 아니고 특이한 것입니다. 인간적인 것이 아니고 신적인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탄생은 필연성에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자유 의지에서 왔습니다. 그것은 자비의 표지이고 인간 구원의 회복이었습니다. 첫 사람을 여인에게서 태어나게 할 필요 없이 순수한 흙으로 지어내신 분께서는 당신이 태어나게 하시고 순수한 동정녀의 몸에서 당신을 지어내셨습니다. 우리 육신을 지어내시고자 너그러운 마음으로 흙을 취하기를 원하신 그 손은 우리를 회복시키고자 우리 육신을 취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창조주께서 당신 피조물 안에 계시고 하느님께서 육신 안에 계시는 것은 피조물에게 영예이고 창조주께 수치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여, 당신은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그다지도 보배로운 것인데, 왜 당신을 낮추어 생각합니까? 하느님께서 당신을 그다지도 영예롭게 하시는데, 왜 자신을 수치스럽게 합니까? 왜 당신은 어디서 나왔는지 알고 싶어하지만 무슨 목적으로 지음받았는지는 묻지 않습니까? 당신이 눈으로 보고 있는 이 세상의 집은 당신을 위해 세워진 것이 아닙니까? 당신에게 부어진 빛은 주위의 어둠을 몰아냅니다. 당신을 위해 밤이 마련되어 있고 당신을 위해 낮도 질서 지어져 있으며, 당신을 위해 하늘은 태양과 달과 별들의 숱한 광채로 빛나고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 땅은 꽃과 수풀과 열매로 수놓아져 있습니다. 또 새 창조의 기쁨이 슬픈 고독에 빠지지 않도록 당신을 위해 창공과 땅 위와 맑은 물에 살고 있는 놀랍고도 아름다운 동물의 무리를 지어낸 것입니다.

 

더욱이 당신을 지으신 분께서는 당신의 명예를 증가시킬 무엇을 더 생각하십니다. 즉, 그분은 당신에게 자신의 모상을 박아 주시어, 이것이 보이지 않는 창조주를 세상이 볼 수 있게 하는 모상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큰 주님의 소유가 운영하는 대표자 없이 남아 있지 않도록 그분께서는 당신을 주님 앞에 세상의 대표자로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넘치는 사랑으로 자신을 위해 당신 안에 지어내신 그 육신을 취하고자 하셨습니다. 이전에는 자신을 그림자로써만 드러내 보이시기를 원한 그분은 이제 자신을 실제 사람으로 드러내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즉, 이제까지 자신의 모상에 지나지 않았던 사람의 육신을 자신의 것으로 취하셨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참으로 탄생하십니다. 그것은 주님의 탄생으로 부패된 피조물을 회복시키기 위함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아기가 되고 양육받으시어 당신이 지으신 그 완전하고 끝없는 나이를 되찾도록, 인생이 가야 할 나이를 거쳐 지나가셨습니다. 사람이 더 이상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인성을 짊어지셨습니다. 땅의 피조물로 만드신 사람을 이제 천상의 피조물로 만드셨습니다. 인간의 영으로 살던 사람을 하느님의 영으로 살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사람을 온전히 하느님께로 들어올리신 다음 사람 안에 죄나 죽음, 수고나 고통, 한마디로 지상적인 것이 조금도 남아 있지 않도록 하셨습니다. 이것은 성령의 일치 안에 성부와 함께 세세에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는 하느님,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아멘.

 

 

응송  1베드 2,4a. 5a; 시편 117(118),22b 참조

 

◎ 살아 있는 돌이신 주님께로 가까이 와서, * 너희는 그 돌 위에 신령한 집을 짓는 데 쓰일 산 돌이 되어라.

○ 집 짓는 자들 내버렸던 그 돌이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으니,

◎ 너희는 그 돌 위에 신령한 집을 짓는 데 쓰일 산 돌이 되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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