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3-0826...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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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3-08-25 ㅣ No.1403

연중 21 주간 월요일 - 홀수 해

테살로니카 전서 1,1-5.8-10            마태 23,13-22

2013. 8. 26. 등촌3.

주제 :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

여러분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냐고 누군가가 묻는다면, 그리고 그 질문에 대답을 해야 한다면, 어떤 말을 가장 먼저 말하겠습니까? 돈이나 가족일 수도 있고, 건강이나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일을 먼저 떠올릴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정답의 순서가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최근에 우리를 괴롭힌 일들이 아마도 그 첫째 자리를 차지할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이 순간에 생각할 법한 것과 같은 내용을, 복음을 선포하는 과정을 글로 남긴 바오로사도와, 사람들을 가르치는 지도자란 사람은 모름지기 이래야 한다는 생각을 말씀하신 예수님의 생각과 비교해보는 일도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바오로사도는 감사를 가장 먼저 떠올립니다. 자신이 가졌다고 생각한 능력보다 훨씬 더 크고 많은 일에 성공할 수 있게 해주신 하느님께 대한 감사입니다.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테살로니키에 살던 사람들이 복음을 더 잘 받아들이게 되었다는 것도 잊지 않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드러내는 감사의 마음은 우리들 삶에 더 큰 영향을 드러나게 합니다.

 

바오로사도의 이러한 감사한 마음에 비교하여, 백성의 지도자로 살았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에 대한 예수님의 판단은 냉혹합니다. 힘겨운 소리를 하는 예수님이 문제일까요? 아니면 그런 소리를 들을 만큼 행동했던 그들이 문제였을까요? 우리가 어느 쪽을 편드느냐에 따라 우리가 드러내는 삶의 모습도 달라질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른다면 더 완벽하게 살아야한다는 소리를 할 것이고, 백성의 지도자들을 편든다면, 왜 그들이 열심히 산 것은 제대로 평가해주지 않느냐고 항의할 것이며, 내가 살고 있는 모습에 대한 평가도 좋게 내려지기를 기대할 것입니다.

 

세상일의 어떤 것도 바라보는 자세에 따라 나에게 문제가 될 수도 있고, 기쁨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내 삶에 다가오는 것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내 삶에 다가오는 일들의 의미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세상사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가 분명해집니다. 예수님도 당신의 말씀에 따라,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이 변화되기를 원하지 않으셨다면, 아마도 그들을 편하게 대하셨을 것입니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일 테니 말입니다.

 

내가 세상살이에서 어떤 것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 정해져있는 원칙은 없습니다. 성전과 금, 제단과 그 위에 놓인 예물 가운데서 어떤 것을 중요하게 여겨야하는지 묻는다면 대답은 간단할 수 있지만, 그렇게 하는 대답에 행동이 따라가지 않는 것이라면 대답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입니다. 대답을 위한 대답, 지식을 자랑하기 위한 대답,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는 대답은 내 삶에 아무런 영향도 남기지 않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대상에 따라 내 삶이 달라진다면, 나는 어떤 행동을 해야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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