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부활 2 주간 금요일-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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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3-04-30 ㅣ No.414

부활 2 주간 금요일

 

        사도행전 5,34-42        요한 6,1-15

    2003. 5. 2.

주제 : 내가 살아가는 기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는 따라야 할 여러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차량은 우측통행을 해야 한다든지, 신호등의 색깔에 따라서 정지하거나 가도 좋다는 일들의 규정이 그런 것일 것입니다.  또 미사에 와서는 어떤 자세를 가져야하며 성체를 받을 때는 왼손을 위로 하고 오른손을 아래로 받치라는 것도 그런 규정의 하나일 것입니다.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을 때에 오직 하나뿐인 목숨이 영향을 받을 때도 있고 지키거나 지키지 않거나 목숨과는 별 상관없는 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규정들이 모여 관습이 되고 법칙이 되고 우리 삶에 일정한 규칙이 됩니다.

 

세상에서 현명한 사람이란 이런 규정들을 얼마나 제대로 받아들여서 삶의 한 부분으로 만드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 일을 물 흐르듯이 잘 하는 사람은 세상의 삶에 적응하는 사람일 것이고 거기에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삶을 항상 삐걱거리는 소리를 낼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던 제자들의 삶에 일대혁신이 다가옵니다.  적어도 표면적으로는 복음전파에 커다란 장애물이 없어진 듯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정치꾼들이 그리스도교 신앙을 이해해서 생긴 일이 아니라, 자기들이 세운 논리에 따른 것입니다.  우리도 현실에서 자주 반복하는 일이기는 합니다만, 내 논리가 하느님의 뜻을 뛰어넘는 특별함이 있다고 자부하는 것입니다.  이런 논리의 힘이 얼마나 가겠습니까?

 

복음에는 요한복음에 나오는 성체성사의 예시, 5천명을 먹게 하신 기적이 나옵니다.   중요한 것은 복음을 전하는 예수님이 의도하신 때에 이 기적이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자기만 먹으려고 따로 싸왔던 빵을 내놓았는지 그것은 우리가 알 수 없지만, 예수님께서 전하시는 복음이야기 후에 이 일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우리 삶을 지배하는 많은 규정과 원칙들, 우리가 모두 기억하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사람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들입니다.  그 가운데 신앙의 규칙에 나는 어떻게 반응하고 있는지 돌이켜 봐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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