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연중 11 주간 목요일.....2006.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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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6-21 ㅣ No.752

 

연중 11 주간 목요일 - 짝수 해      

              집회서 48,1-14      마태오 6,7-15

      2006. 6. 22. 무악재

주제 :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 생각을 이야기하고, 내가 하는 옳은 생각이나 삶의 태도를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도록 만드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옳은 이야기를 몰라서 못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옳은 삶의 방법을 몰라서 못하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삶에서 진정으로 어려운 일이란 남들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한 생각이나 태도가 삶에서 옳은 결실을 맺게 하는 것이라는 말이 될 것입니다.


오늘 독서말씀은 그가 우리가 여러차례 들어왔던 엘리야예언자의 삶을 돌이키는 이야기입니다.  그가 얼마나 뛰어난 일을 했는지, 그가 얼마나 하느님의 뜻을 잘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살아왔는지 집회서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 집회서의 말씀은 엘리야예언자가 활동했던 때보다 50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난 다음에 쓴 기록입니다.  우리가 그 만큼의 미래까지 살 수 있는 능력도 없는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의 삶이 그 정도의 세월이 지날 때까지 빛을 낼 수 있을까....하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면, 거창하게는 아니더라도 우리가 현실의 삶을 좀 더 성실하게 지낼 수 있는 계기는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람이 세상살이에서 늘 한 가지 마음, 늘 좋은 마음을 갖고 사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사람이 갖는 태도가 그만큼 일정하지 않다는 것을 말하는 것도 될 것이고, 우리가 착하고 선하게 살도록 세상이 우리를 그냥 내버려두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삶에서 제대로 살지 못하는 원인을 남에게서 찾는다면 그것은 유아기적인 태도에 머무는 사람이라고 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잘못 움직이는 선택도 분명 내가 하는 일인데, 언제까지 남에게 그 탓을 돌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우리가 들을 수 있는 ‘주님의 기도’ 역시 자주 반복하는 기도인 것은 분명하지만, 실천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예수님이 가르쳐주시는 기도는 우리더러 ‘사람의 생각대로 살아도 좋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인으로서 하느님의 뜻을 먼저 기억하고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기때문입니다.  그 대표적인 것은 ‘내가 용서를 먼저 받으면 남을 용서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용서를 해야 내 삶에 용서가 선물로 찾아온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흔히 기대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말씀을 하시는 이 소리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자세와는 달리 세상의 삶에 영원히 통용되는 진리는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대로 세상을 만들 수 있으면 참 좋은 일이겠지만, 그것이 아니라는 판단을 할 때에는 그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방법도 참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물론 아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내 삶으로 실현되어야 할 일입니다. 

엘리야처럼 위대한 사람으로 남는 것은 분명, 삶에서 드러내는 아주 작은 정성으로 시작하는 법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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