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6일 (수)
(녹)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강론자료

연중 12 주간 화요일.....2006.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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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6-27 ㅣ No.756

 

연중 제 12 주간 화요일 - 짝수 해       

              2열왕기 19,9ㄴ-11.14-21.31-35ㄱ.36             마태 7,6.12-14

      2006. 6. 27.  무악재

주제 : 하느님이 사람을 속인다?

사람이 세상에서 차지하다가 떠나는 공간은 얼마되지 않습니다.  제가 말은 이렇게 해도 그 공간이 얼만큼 되는지 수치로 계산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몸의 크기가 세상의 크기와 비교해서 다르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일 것입니다.  그러한 것이 뻔히 드러나 보이는 모습인데도 사람들은 실제로 그렇게 살지 않습니다.  몸의 크기는 작지만 정신의 세계는 넓고 크다고 하면서 훨씬 더 많은 일과 공간을 차지하려고 합니다.  그런 일에서 나타나는 분명한 한 가지, 욕심이 크면 죄도 커진다는 것입니다.  재물이든지 돈이든지 많이 갖고 사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자신을 위한 행복일수도 있고, 다른 대상을 위한 행복한 일을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거기에서 나온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와는 반대로 그때에 자만심도 나온다는 것을 함께 알아들어야 할 일입니다.

아시리아 임금으로 등장한 산헤립은 끝이 없는 자만심을 드러냅니다. 그가 말한 골자는‘하느님이 인간을 속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으로 바꾸면, ‘하느님은 우리가 삶에서 필요할 때만 기억하면 된다’는 말로 고쳐 알아들을 수 있는 말입니다.  산헤립의 이 말을 받아들이는 자세와 태도에 따라 분명히 세상을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는 달라집니다.  정말로 세상의 모든 것은 내것인데, 하느님을 비롯하여 다른 이들이 합작해서 내것을 빼앗아갔다고도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세상을 혼란스럽게 만듭니다.  하지만 독서에 나오는 자만심과는 달리 자신의 삶을 겸손하게 보고 세상을 향하여 정성이 깃들인 행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작은 일들이 세상 삶을 활기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유다임금 히즈키야를 통하여 자신의 자만심을 마음껏 드러냈던 산헤립의 의도는 성공하지 못했다고 독서는 전합니다.  실제여부는 다른 문제로 치더라도, 그것이 세상을 읽는 하느님의 시각입니다.  내가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갖고 산다면 무엇이 달라질까요?  돈아 모두 내것이 될까요?  권력이 영원할까요?  내가 무구장창 영원히 살까요?


혹시라도 우리가 누구나 바라볼 수 있는 작은 머리로 그 넓은 세상을 온통 다스리느라 고민과 갈등을 겪지는 않을까요?  욕심을 갖고 마음을 넓게하는 것은 좋은 일일 수 있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껏 가져야 할 일입니다.


삶의 원칙을 설명하는 좋은 말들은 우리가 어디에서든지 들을 수 있습니다.  너희는 남에게서 바라는대로 해주어라,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는 말씀도 마찬가지입니다.  삶의 목적이 분명하다면 그 삶을 통해서 내 뜻을 이루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방법도 확실하게 가져야할 일입니다.  내가 잘못된 생각과 자세를 갖는다고 나를 책망할 사람이 얼마나 있겠습니까?  삶의 모양은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먼저 분명하게 알아야 할 일입니다.  세상은 그 대하는 방법을 올바로 익힌 사람에게 좀 더 선하게 다가온다고 말해도 잘못된 말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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