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727.....연중 제17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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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7-26 ㅣ No.1822

연중 제17주간 월요일 - 홀수 해

탈출기 32,15-24.30-34            마태오 13,31-35

2015. 7. 27. 이태원

주제 : ()을 만들기

사람은 세상에서 참으로 뛰어난 존재입니다. 하려고만 하면 못할 일이 없다고 하느님께서도 감탄하신 것(창세11,6)이 사람이라는 존재입니다. 사람에 대하여 하느님께서 이렇게 감탄하신 내용은, 애석하게도 인간이 죄를 지었을 때였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까요? 인간이 하느님의 뜻에서 벗어나고 멀어지는 결과를 만들 때, 하느님이 이렇게 감탄하신다는 것은 서글픈 일입니다. 하느님의 이런 감탄을 인간이 긍정적인 일을 한 때, 인간이 뭔가 잘한 것이 있을 때 하느님께서 하시는 감탄으로 바꿀 가능성은 있을까요?


금붙이를 모아서 그것을 불속에 던졌더니 이 수송아지가 나왔다는 사제 아론의 말을 여러분은 어떻게 이해하십니까? 아론은 모세의 형님이었습니다. 모세는 시나이산위로 올라가 하느님의 계명을 받으려고 했는데, 산 아래에 있던 사람들은 자기 멋대로 행동한 것입니다. 물론 그렇게 그들이 자기들의 생각대로 한 행동이 훗날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았더라면 그들이 함부로 행동했을까요? 이래서 사람의 삶은 결과론적인 해석일 때가 많습니다. 신앙에서는 원인론을 말하는 경우가 있지만, 그 원인에 해당하는 것을 인간은 체험하지 못한다고 하여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사람은 하느님에게서 시작되었고, 창조되었다고 우리는 믿음에서 고백합니다. 하지만 오늘 탈출기독서는 그러한 사람이 우리가 아는 하느님과 똑같은 분인지는 모르지만, 신을 만드는 얘기이고, 그 신은 금으로 된 것이었으니 우리 맘대로 해도 된다는 희한한 생각을 갖게 하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그 하느님은 히브리백성을 구한 신이라고 고백합니다. 실제로 우리는 사람의 능력을 뛰어넘는 대상인 신이나 하느님을 어떤 자세로 대하는 사람이겠습니까

 

사람은 세상에서 꽤나 똑똑한 존재라는 자부심으로 살기는 합니다만, 그 자신감이 얼마나 현실과 일치하는지는 그 누구도 말해줄 수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사람의 삶이라는 것이 그렇게 갖는 자신감과 얼마나 연결되는지 누군가가 아는 내용이 아니기 때문이고, 그것은 말 그대로 우리가 예상하고 미리 짐작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알 수 없는 일입니다.


누룩을 밀가루 속에 집어넣으면 그 밀가루가 부풀어 오른다는 것을 사람은 압니다. 하지만 저절로 그렇게 이루어지는 일을 안다는 사람도, 자신의 행동으로 신을 만들거나, 하느님을 함부로 대하면 그게 얼마나 큰 잘못인지는 잘 모릅니다. 참으로 안타깝기도 하고, 딱하기도 한 내용입니다.


저절로 이루어지는 일을 아는 그 놀라운 지혜가 우리의 행동을 통해서도 만들어지는 결과에도 적용될 수 있기를 청해야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모양으로 하느님께 그 자비를 청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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