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802.....연중 제18주일 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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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8-01 ㅣ No.1827

연중 제18주일 (나해)

탈출기 16,2-4.12-15         에페 4,17.20-24       요한 6,24-35

2015. 8. 2. 이태원.

주제 : 사람이 드러내는 감정

사람이 자기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는 일은 많습니다. 이렇게 말을 시작하면, 그 모습은 눈에 드러나도록 하는 것이겠습니까, 아니면 드러나지 않게 조용하게 하는 것이겠습니까? 그렇게 드러나는 모습이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것이라면, 우리는 여러 가지로 포장해서 그 본질을 숨길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목적은 자신의 삶에 이로운 것이 생기고, 다른 사람에게서도 좋은 말을 듣기 위함이라고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과 돈을 써도 꾸미거나 포장할 수 없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더워지면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싫은 소리를 쉽게 할 수 있게 됩니다. 누군가가 곁에 다가오는 일도 싫어질 것입니다. 그렇게 한 여름이 되면 드러나는 감정을 조절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마른장마를 말하더니, 몇 차례 비가 왔습니다. 이제는 그 비도 그치고 무더운 때에 들어섰습니다. 더우니, 능률이 오르지 않는 결과에 쉬기도 해야 하겠고, 휴가도 생각해야 하며, 남들에게 보일 내 모습을 꾸미다보면, 사람들은 다양한 감정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사람이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좋은데, 어떻게 하는 것이 나 에게 이익이 되고 다른 사람에게 비난도 피하겠습니까?


라삐, 저희가 모르는 사이에, 그 놀라운 기적을 하시고, 바람같이 저희를 버려두고 이곳으로 오셨습니까?’ 빵을 많게 하신 기적 다음에 예수님이 들은 소리였습니다. / ‘, 우리가 고기 냄비 곁에 앉아 빵을 배불리 먹던 그때, 이집트 땅에서 주님의 손에 죽었더라면!’... 광야를 헤매게(?)된 히브리백성들의 추억이었습니다. 복음과 탈출기독서에 나오는 감정표현 두 가지를 읽어드렸습니다. 성경에서 가져온 이 표현의 아래에 담겨있는 그들의 다음 행동을 우리는 어떻게 예상할 수 있겠습니까?


사람이 감정을 드러내는 일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 일은 정말로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감정을 드러내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 감정표현에 연결되는 행동이 따라 나온다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라삐, 빵을 많게 하신 기적을 하시고서 영광도 찾지 않고, 언제 이곳으로 피신했느냐고 묻는 소리에 담았을 그들의 다음 행동은 무엇이겠습니까? 노예생활이었던 것이 분명한데, 고기를 끓이던 냄비 곁에 앉아서 빵을 배부르게 먹던 시절을 상상한 광야에 있던 히브리 사람들은 모세와 아론을 향해서 어떤 행동을 계획했겠느냐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일들이 많습니다. 내가 몰래 꾸민 계획이 들통나면 나는 그렇게 행동할 계획이 전혀 없었다고 할 것이며, 나를 그렇게 나쁜 사람으로 몰아대는 네가 더 못된 사람이라고 말할 것이고, 그렇게 하면 잘못된 계획도 세우지 않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들키지 않는다면 몰래 꾸민 계획을 그대로 실행할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행동한 일의 결과를 책임지게 돼있습니다. 그 책임을 감당하는 일이 내게 어떤 모양으로 내게 돌아오는지 몰라서 다르게 대할 뿐입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당신을 믿는 것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는 과연 그 자세에 맞는 삶을 드러내고 있는지 살필 수 있어야 합니다. ‘헛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다른 민족들의 사람들처럼 살지 말아야 한다, 바오로사도는 에페소라는 로마제국의 거대한 도시에 살던 사람들에게 올바른 삶의 정신을 갖추어야 한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바오로사도의 이 말을 들은 에페소에 살던 사람들이 실제로 어떻게 살았는지 우리가 아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나를 판단하고 심판할 자격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겠지만, 하느님 앞에 떳떳한 내 모습을 보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배우고 실천할 사람으로서, 올바르게 살 수 있기를 기도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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