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809.....연중 제19주일 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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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8-08 ㅣ No.1832

연중 제19주일 (나해)

1열왕기 19,4-8         에페소 4,30-5,2      요한 6,41-51

2015. 8. 9. (주일) 이태원

주제 : 신앙인에게 생명을 주는 힘(?!)

눈에 보이는 무엇인가를 먹어야만 사람은 목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먹는 것에 영양가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최소한의 염분과 물을 먹어야 사람은 목숨을 유지할 수 있는 법입니다. 이렇게 시작하면 뒤따라 나올 질문입니다. 먹는 문제만 해결하면 세상에 사는 내게 생길 문제는 아무 것도 없는 것이냐고 말입니다.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일에도 먹는 것을 강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요한복음6장의 말씀을 읽으면서, 이 말씀은 성체에 관한 내용이고 성체성사에 대한 말씀이라고 생각하면서 우리가 삶의 자세를 돌이키게 하는 내용입니다.

똑같이 입으로 먹는 것인데, 어떤 때는 육신의 삶을 위한 것이 되고, 어떤 때는 영혼의 삶을 위한 것이 되겠습니까? 사람의 삶에서 구별이 쉽지 않지만, 신앙에서는 그 말을 구별합니다. 어떤 차이로 그렇게 구별하겠습니까

 

우리가 세상에서 같은 것을 먹는다고 말하면서도, 세상목숨을 위한 것으로 사용하는 것과 영혼을 위한 것으로 사용하는 것을 구별하지 못하거나 그 삶의 정신을 올바르게 행동으로 드러내지 않는다면, 우리는 삶의 결과에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열매를 맺지 못하는 딱한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은 성체를 어떤 자세로 대하십니까? 성체는 신앙인으로서 충실하게 살려고 하는 사람에게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는 힘을 주시는 신비의 영약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 신비의 영약을 같은 감정으로 대하는 것도 아니고, 같은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행동으로 드러내지도 않습니다.


이런 일에 대한 차이를 오늘 주보8면의 본당소식란5번에, 신앙에 냉담한 사람으로 살 수 있는 권리(!)’라는 표현으로 썼습니다만, 권리(權利)라는 표현을 제대로 사용하는 모습은 아닙니다. 우리가 권리라는 표현을 쓸 때, 그 일은 내 삶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게 올바른 표현이고 올바른 의미입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면, ‘신앙에 냉담할 수 있는 권리라는 표현은 아주 잘못된 표현이고, 또 잘못된 뜻으로 사용하는 표현입니다. 신앙인이라면서 냉담자로 산다는 것은 그 개인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도 않을 것이고,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으로 들은 예수님의 말씀에는 안타까움도 있습니다. 사람들이 드러내는 태도가 예수님께서 보시기에 안타까웠다는 것입니다.


엘리야예언자는 하느님의 명령을 받은 까마귀가 가져다 준 음식을 먹고 유대광야에서 시나이산까지 40일이나 걸리는 아주 먼 거리를 걸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삶에서 실천하는 용서, 하느님께서 우리들의 삶에 이룩해주시는 선물인 용서는 진정으로 바라는 사람의 삶에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그것을 내 삶에 이룰 수 있도록 힘써야 할 것입니다.


내가 세상의 삶에서 소홀하게 대해도 그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 신앙에서 중요한 것이라고 말하는 내용들입니다. 여러분은 성체에 관한 올바른 태도에 대해서 말하는 오늘복음을 들으면서, 어떻게 해석하겠습니까?


성체는 우리의 삶에 하느님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가져오는 놀라운 힘이 되는 음식입니다. 성체를 대하는 올바른 자세는 어떤 것이겠는지 참된 신앙인의 길에 대해서 잠시 묵상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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