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817.....연중 제20주간 월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8-16 ㅣ No.1840

연중 제20주간 월요일 -- 홀수 해

판관기 2,11-19                   마태오 19,16-22

2015. 8. 17. 이태원

주제 : 내가 할 수 있는 일

삶에 힘겨운 일이 일어날 때는 보통 그 원인을 찾는 것이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그렇게 해서 원인이 내게 있는지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있는지를 찾습니다. 원인이 내게 있어서 그 원인을 내가 해결할 수 있으면 다행이겠지만, 원인이 다른 사람에게 있고 피해는 내가 입는데, 내가 나서서 그 일을 해결할 수 없을 때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참으로 진퇴양난이고, 앞으로 갈 수도 없고 뒤로 물러설 수도 없을 것입니다.


사람이 혼자 살다가 그런 곤경을 만나면 어찌되든 내 몸이 고생하면 되지만, 다른 사람과 함께 살다가 내가 엉뚱하게 피해를 입는다고 하면 그 일을 해결할 방법이 참으로 어렵게 됩니다. 어떤 지혜를 발휘할 수 있겠습니까?


히브리민족의 사회는 신정일치사회였습니다. 신정일치는 사람의 힘을 넘는 신의 힘을 제관이 대신 발휘하던 사회였습니다. 사회발달의 단계에는 미개한 사회라고 보는 경우도 있기는 합니다만, 그런 설명을 벗어나서 우리가 오늘날의 시각에서 그 옛날사회를 보면, 어떻게 판단하겠습니까? 진짜 신앙의 사회이고 좋은 모습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오늘 판관기말씀은 히브리민족이 현실에서 고생한 얘기를 전합니다. 백성들이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서 살고 행동했기에 그들은 이민족의 지배를 받았다고 신정사회의 형식으로 해설합니다만, 아마도 현실의 우리는 군사력이 약해서 그런 일을 겪게 된다고 여길 것입니다 그렇게 서로 다르게 본다면, 그 일을 해결할 방안도 다르게 볼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에 관심이 있었던 복음에 나오는 젊은이의 얘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자기가 드러내는 행동으로 영원한 생명쯤은 쉽게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이었을 것입니다. 위대하신 스승님께서 말씀하시는 그러한 명령들은 제가 어려서부터 다 지켜온 것입니다. 그러니 저에게 아직도 무엇이 더 부족합니까?’ 사람은 세상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만 하는 법입니다. 내가 하지 않을 일들은 어렵다고 말하고, 불가능하다고 말하며 내가 할 일은 아니라고 말하기 쉽습니다.


세상은 내가 만드는 법이고, 그렇게 세상을 다 살고 난 다음에 내가 만든 영원한 생명에 내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내가 만들고 내 맘대로 할 수 있는 것이라면, 영원한 생명은 그저 내가 만들면 되는 일입니다. 그 일을 위해서 하느님께 청원할 필요도 없고 도움을 간청할 이유도 없을 것입니다. 영원한 생명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596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