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8일 (화)
(녹) 연중 제11주간 화요일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성인ㅣ순교자ㅣ성지

하느님의 종 124위 중 조숙, 권 데레사 부부 새 자료 발견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0-04-18 ㅣ No.791

하느님의 종 124위 중 조숙, 권 데레사 부부 새 자료 발견


淑 --> 塾, 권 데레사 이름은 권천례

 

 

하느님의 종 124위 권 데레사(1783~1819)와 조숙 베드로(1786~1819) 동정부부에 대한 새로운 자료가 발견됐다.

 

기존 자료에서 이름을 알 수 없었던 권 데레사의 이름은 '권천례(權千禮)'로 밝혀졌고 조숙의 한자이름은 맑을 '숙(淑)'이 아닌 글방 '숙(塾)'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수석연구원 방상근(석문 가롤로) 박사는 연구소 월간지 「교회와 역사」 3월호에 이같은 사실을 소개했다.

 

방 박사는 자료를 찾던 중 「일성록」에 기록된 '결안'에서 조숙 베드로와 권 데레사에 대한 기록을 발견했다. 조숙과 권 데레사 동정부부의 결안은 방 박사가 처음으로 찾아낸 것이다.

 

「일성록」은 1752~1910년 국왕의 동정과 국정을 기록한 것으로 왕의 입장에서 편찬한 일기 형식을 갖추고 있지만 실질적인 국가의 공식기록이다.

 

이에 수록된 '결안'은 조선시대 사형죄를 범한 죄수 자백을 받아낸 보고서다. 죄수의 나이, 출생지, 거주지, 가계 등도 함께 기록돼 있어 박해 과정에서 처형된 신자들 정보를 얻는데 귀중한 자료다.

 

순조 17년에 쓰여진 「일성록」 결안에는 권 데레사의 이름은 권천례로, 조숙의 기록에 '숙'자는 '淑'이 아니라 '塾'으로 돼 있다.

 

그동안 조숙과 권 데레사 부부에 관한 기록은 다블뤼 주교가 작성한 「조선 주요 순교자 약전」과 「조선 순교사 비망기」, 달레 신부의 「한국천주교회사」를 통해 알려진 것이 대부분이었다.

 

또한 조숙의 신앙도 교회측 기록과는 달리 황사영에게 천주교를 배운 것으로 기록돼 있다.

 

교회측 자료에는 조숙이 천주교를 배웠지만 박해로 냉담하다 권 데레사와 혼인하면서 신앙을 되찾고 동정부부로 산 것으로 나와있다.

 

방 박사는 "조숙이 부인 권면으로 다시 신앙을 찾았다는 내용을 재검토할 여지가 있다"면서 "조숙과 황사영 관계가 새롭게 드러난 것도 주목할만하다"고 했다.

 

이밖에 조숙ㆍ권 데레사 부부와 함께 순교한 인물로 알려진 고 바르바라 이름이 고동이(高同伊)이며 생몰연대는 1761~1819년으로 나타났다.

 

[평화신문, 2010년 4월 11일, 박수정 기자]



294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