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성무일도ㅣ독서기도

2월 3일 성 블라시오 주교 순교자: 내 양들을 위해서 고난을 받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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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1-06-17 ㅣ No.17

2월 3일 성 블라시오 주교 순교자

 

독서기도

 

제2독서

성 아우구스티노 주교의 강론에서

(Sermo Guelferbytanus 32, De ordinatione episcopi: PLS 2,639-640)

 

내 양들을 위해서 고난을 받으라

 

 

“사람의 아들은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온 것이다.” 보십시오. 그리스도께서는 이와 같이 섬기셨고 또 우리에게도 이런 봉사자가 되라고 명하셨습니다. “그분은 많은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셨습니다.” 즉 우리를 구속하셨습니다.

 

우리들 가운데 어느 한 사람이라도 다른 사람을 구속할 능력이 있습니까? 우리는 주님의 피와 죽음으로 말미암아 죽음에서 해방되고, 그분의 겸손으로 말미암아 넘어져 있던 상태에서 똑바로 일어섰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지체가 되었습니다. 그분은 머리이시고 우리는 그분의 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 몸의 지체로서 우리가 가진 것이 적다 해도 그것을 다른 지체들에게 바쳐야 합니다.

 

사도 요한은 자신의 서간에서 주님의 모범을 본받도록 우리에게 촉구합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가운데서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종이 되어야 한다.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온 것이다.” 사도 요한이 서간에서 우리보고 본받으라고 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셨으니, 우리도 형제들을 위해서 우리의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

 

주님도 부활하신 후 당신 친히 베드로에게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나를 정말 사랑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베드로는 “네, 주님,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주님을 사랑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렇게 예수께서 세 번이나 물어 보시고 베드로가 세 번 대답했을 때 그때마다 주님은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고 덧붙여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 내 양들을 잘 돌보아 줄 때가 아니라면 어떻게 보여 주겠느냐? 너는 모든 것을 나에게서 받았는데 나를 사랑함으로써 네가 너의 것으로서 나에게 줄 것이 무엇이 있단 말이냐? 네가 나를 정말 사랑한다면 네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이것이다. 곧 “내 양들을 잘 돌보는” 일이다.

 

한 번 또 한 번 그리고 세 번까지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고 주님은 물어 보시고 베드로는 그때마다 “네, 사랑합니다.”라고 대답했으며, 주님은 또한 세 번이나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고 덧붙여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두려움으로 세 번 주님을 모른다고 부인했지만, 사랑으로 세 번 주님을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주님은 마침내 세 번째에 당신의 양들을 베드로에게 맡기신 후, 자신의 대답으로 사랑을 고백하고 두려움을 저주하고 지워 버린 그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젊었을 때에는 제 손으로 띠를 띠고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 나이를 먹으면 그때는 팔을 벌리고 남이 와서 허리를 묶고 네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끌고 갈 것이다.” 예수의 이 말씀은 베드로가 장차 어떻게 죽어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될 것인가를 암시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주님은 베드로에게 다가올 십자가를 알리시고 그가 받을 고난을 예언하신 것입니다. 위에서 주님은 베드로에게 “양들을 잘 돌보아라.”고 말씀하실 때 이 말씀은 “내 양들을 위해서 고난을 받으라.”는 뜻이었습니다.

 

 

응송  필립 1,20b; 시편 68(69),21a

 

◎ 나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고 * 큰 용기를 가지고 살든지 죽든지 나의 생활을 통틀어 그리스도의 영광을 드러내리라.

○ 내 마음은 인욕에 바숴져, 나는 기진하였도다.

◎ 큰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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