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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문헌ㅣ메시지

2014년 라마단 파재절 경축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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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4-07-29 ㅣ No.577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1435/2014년 라마단 파재절 경축 메시지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의 참된 형제애를 향하여

 

 

무슬림 형제자매 여러분, 

 

금식과 기도와 가난한 이를 돕는 데에 전념하는 라마단 달이 끝나는 파재절을 맞이하여 여러분에게 진심어린 경축 인사를 드리게 되어 대단히 기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재위 첫해인 작년에 여러분에게 보내는 라마단 파재절 경축 메시지에 친히 서명을 하셨습니다. 교황님께서는 또 다른 기회에 여러분을 “우리의 형제자매”라고 부르셨습니다(2013년 8월 11일 삼종기도 훈화 참조). 우리는 모두 이 말의 의미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사실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은 한 분이신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한 인류 가족의 형제자매입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1982년 무슬림 종교 지도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기억해 봅시다. “우리 그리스도인과 무슬림은 모두 한 분이신 자비로운 하느님의 태양 아래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인간을 창조하신 한 분이신 하느님을 믿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권능을 찬미하며 하느님의 종인 인간의 존엄을 수호합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흠숭하고 하느님께 온전히 순종할 것을 고백합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의미에서 우리는 한 분이신 하느님에 대한 신앙 안에서 서로를 형제자매라 부를 수 있습니다”(1982년 2월 14일 나이지리아 카두나에서 한 연설). 

 

우리는 서로의 차이를 잘 알고 있으면서 우리가 공동으로 지닌 것에 대하여 전능하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상호 존중과 우정을 바탕으로 한 유익한 대화의 증진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함께 지닌 가치들에서 영감을 얻고 우리의 참된 형제애의 정신에 힘입어, 우리는 정의와 평화, 그리고 모든 인간의 권리와 존엄의 존중에 협력하도록 부름 받고 있습니다. 우리는 도움이 가장 필요한 이들, 곧 가난한 이들, 아픈 이들, 고아, 이민, 인신매매 피해자들, 온갖 중독으로 고통을 겪는 이들에 대하여 특별한 책임을 느낍니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현대 세계는 모든 선의의 사람들의 연대가 필요한 심각한 도전들에 당면하여 있습니다. 여기에는 환경 위협, 세계 경제 위기, 높은 실업률, 특히 심각한 청년 실업률이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무력감을 불러일으키고 미래에 대한 희망도 꺾어버립니다. 사랑하는 가족, 흔히 어린 자녀를 남겨두고 떨어져 사는 수많은 가정이 겪는 문제들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특히 무슬림과 그리스도인 모두 전쟁의 공포에 시달리는 지역에서 평화의 다리를 놓고 화해를 촉진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이 수많은 도전을 지혜롭고 현명하게 헤쳐 나가는 데에 우리가 언제나 우정 어린 협력을 이루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하여 우리는 긴장과 갈등을 줄이고 공동선의 증진에 이바지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종교가 사회 전체의 선익을 위한 조화의 원천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입니다. 

 

화해와 정의와 평화와 발전이 온 인류 가족의 행복과 선익을 위한 우리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도록 기도합시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과 함께 이 기쁜 축제를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여러분의 평화롭고 풍요로운 삶을 기원합니다.

 

바티칸에서

2014년 6월 24일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장 루이 토랑 추기경

사무총장 미겔 앙헬 아유소 기소 신부

 

<원문 : Message for the End of Ramadan, ‘Id al-fitr’, Toward a Genuine Fraternity between Christians and Muslims, 2014.6.24. 영어이탈리아어프랑스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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