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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문헌ㅣ메시지

현대교회의 가르침: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교서 제삼천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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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4-08-17 ㅣ No.580

[현대교회의 가르침] (28) ‘제삼천년기’ (1)


‘대희년’ 그리스도인과 전 인류에 특별한 시기

 

 

「제삼천년기」(Tertio Millennio Adveniente)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교황 재위 17년째인 1994년 11월 10일에 반포한 교서로서 2000년 대희년을 맞이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고자 주교, 성직자, 수도자 및 평신도에게 보내진 교황 문헌이다. 이 교서를 통해 교황께서는 새로운 세기인 21세기와 새로운 천 년대인 2000년대를 6년가량 앞둔 시점에서 “그리스도 탄생 후 2000년은 그리스도인들뿐만 아니라,… 전 인류를 위해서도 특별한 대희년이 됩니다.”(15항)라고 전망하시면서 2000년을 대희년으로 선언하시고, 그에 대한 준비를 권고하셨다. 

 

그러나 교황께서는 이 문헌에서 2000년을 대희년으로 처음 고려하신 것은 아니다. 교황께서는 재임 초기부터 이미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계셨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교황 재위 첫째 해인 1979년 3월 4일에 회칙 「인간의 구원자」(Redemptor Hominis)를 반포하셨다. 이 문헌에서 교황께서는 “로마 성 베드로 좌에 맡겨진 보편적 봉사의 직무를 나에게 지우신 이 시기는 사실 이미 서기 이천년에 매우 가깝다”(1항)고 인식하셨다. 아직까지 20세기가 21년가량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교황께서는 자신이 20세기의 마지막 교황이 될 것이라고 느끼셨는지 교회 공동체와 그리스도인을 위해 하느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책무에 대해서 고민하셨던 것 같다. 그래서 교황께서는 교황 재임 첫해에 과감하게 2000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 하시면서, 동시에 “하느님의 백성인 교회에게는 그 해가 대희년이 될 것이다”(1항)라고 선언하셨다. 

 

하지만 교황께서는 단순하게 2000년이라는 해가 대희년이라고만 언급하지 않으셨다. 대희년이 될 2000년을 기다리는 시간인 21년을 그리스도인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자세로 지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언급하셨다. “또한 우리는 어느 면에서 새로운 대림의 계절, 기다림의 계절을 맞고 있다.”(1항) 즉, 그리스도인들이 매해 대림시기에 2000여 년 전에 우리에게 오셨던 예수를 기억하며 앞으로 종말의 시기에 마지막으로 오실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마음과 같이 대희년이 될 2000년의 전례력 안에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21년이라는 한정적인 시간 안에서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한시적으로나마 조금 더 특별하게 기다리자는 가르침을 주고자 하셨던 것이다. 

 

한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교황 재임 8년째인 1986년 5월 18일에 성령을 주제로 다룬 회칙 「생명을 주시는 주님」(Dominum et Vivificantem)을 반포하시면서 성령론적 차원에서 대희년를 살펴보고 희년을 맞이할 준비 자세를 고찰하셨다. 교황께서는 이 문헌의 서두에서 이러한 주제를 분명하게 밝히셨다. “인간 가족과 함께 그리스도 이후 2000년의 종결점에 가까이 다가가고 있는 이때, 교회는 성령을 선포해야 하는 자신의 사명을 다시 한 번 새롭게 깨닫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역사가 2000년대에서 3000년대로 넘어가는 대희년을 경축할 준비를 하려는 것입니다.”(2항) 특히 이 문헌은 세 부분으로 구성된 내용 중에 제3부에서 성령을 2000년 대희년의 주제로 생각하면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며 상세하게 언급하였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신 이래 이십 번째의 세기가 거의 끝나가고 삼천년대를 눈앞에 두게 된 이때, 교회가 2000년에 경축하게 될 대희년(大禧年)을 바라보며, 그 생각과 마음이 향하는 곳은 성령이십니다.”(49항) “교회는 벌써부터 두 번째 천년대의 대희년을 준비하고 있거니와, 그것은 직접적으로 그리스도론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경축하는 사건인 것입니다. 그와 동시에 그것은 성령론적 특성도 지니고 있습니다. 강생의 신비가 ‘성령을 통해서’ 이루어졌기 때문입니다.”(50항) “교회는 성령 안에서만 이 희년을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습니다.”(51항) “대희년에 드러나게 될 모습 그대로의 교회의 모든 생활은 보이지 않는 하느님, 생명을 주시는 성령을 맞이하러 나가는 일을 의미합니다.”(54항) “우리는 대희년을 준비하면서 ‘영이 원하는 것들’을 강조해야 하겠습니다. 이것들이야말로, 새로운 대림시기라고 하는 밤에 울려오는 신호음으로서, 이 시기가 끝날 때에는, 이천년 전에 그랬던 것처럼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구원을 볼 것입니다.’”(56항) “그러므로 2000년 대희년은 성령의 활동을 통한 해방의 소식을 담고 있습니다.”(60항) 

 

이렇게 문헌의 서두에서 언급하시며 교황께서 마련하고자 하셨던 대희년 경축 준비는 바로 생명을 주시는 성령과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었고, 교황께서는 이 점을 본문 안에서 계속해서 반복하면서 강조하셨던 것이다. “교회 또한 이 대희년을 맞이할 자신의 준비를 성령 안에서 하고자 합니다.”(66항) 결국 2000년 대희년을 맞이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단순하게 2000년이라는 숫자에만 시선을 빼앗겨 헛된 종말론에 빠지지 말고, 대희년을 특징짓는 성령의 은사와 더불어 교회 공동체 안에서 봉사와 사랑을 실천하는 삶에 더욱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삼천년기」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먼저 신구약에 나타난 희년 전통을 살펴보면서 희년의 구세사적 의미를 살피셨다. “희년의 가장 의미심장한 귀결 중의 하나는 자유롭게 되어야 할 모든 주민들의 전적인 ‘해방’입니다.”(12항) 그런데 2000년에 맞이하게 될 대(大)희년은 여느 다른 희년보다도 그 의미가 더욱 크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오늘날 갈라져 있는 형제들이 대희년을 기회로 삼아 모두 하나 되는 친교를 나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일이라는 것이다. “교회는 누구나 기뻐하도록 초대하고 만인이 구원의 힘을 나누어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조건을 이룩하기 위하여 노력합니다. 그래서 2000년은 대희년으로 기념될 것입니다.”(16항) 

 

그런데 교황께서는 하느님의 섭리적 차원에서 이미 2000년 대희년의 준비가 시작되었다고 언급하셨다.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교회가 2000년의 희년을 위한 더 직접적인 준비를 시작했던 하나의 섭리적 사건이었다고 우리는 단언할 수 있습니다.”(18항) 왜냐하면 제2차 바티칸공의회는 20세기 전반에 혼란을 경험했던 인류에게 그리스도와 교회 공동체의 신비에 중심을 두면서 인류에게 열린 자세를 취하는 개방의 공의회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내적으로 전례 개혁을 포함하여 교회의 쇄신을 통해 성성(聖性)으로의 보편적 부르심을 재확인하는 한편 대외적으로 상이한 문화적 전통을 가진 세상을 향해 새로운 자세로 선교적 사명을 수행하고자 하는 등의 풍요로운 가르침을 주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계속해서 교황께서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후에 개최되었던 세계주교대의원회의와 각 나라 또는 교구 시노드를 통해서도 2000년 대희년의 준비가 간접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회상하셨다. “그래서 2000년 희년의 준비는 세계적이고 지역적인 차원에서 교회 전체에 걸쳐 자신이 그리스도께 받은 구원사명에 대한 새로운 각성을 고취시키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21항) 즉, 교회는 새로운 복음화의 사명을 재천명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권리 수호를 위한 사회교리에 대한 성찰들을 하면서 대희년 준비에 대한 교서의 전반부를 마친다. “이 준비는 성령께서 교회와 교회들에게 말씀하시는 모든 것, 그리고 전체 공동체에 봉사하도록 은사들을 통하여 개인들에게 말씀하시는 모든 것에 대해 더욱더 민감해지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23항)

 

* 전영준 신부는 1991년 서울대교구 소속 사제로 서품되었으며, 교황청립 로마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영성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현재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에서 영성신학, 영성역사, 신비사상 등을 가르치고 있으며,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성서위원회(사도직) 총무로 활동하고 있다. [가톨릭신문, 2014년 8월 17일, 전영준 신부]

 

 

[현대 교회의 가르침] (29) ‘제삼천년기’ (2)


대희년 의미 깊이 새기도록 이끄는데 기여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제삼천년기」 교서 발표에 앞서 특별 추기경회의를 통해 이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2000년 대희년을 맞기 위한 준비의 시기가 중요시되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게 됐다고 밝히셨다. 그렇기 때문에 6년가량의 기간을 3년씩 두 단계로 나누어서 첫 번째 3년의 제1단계에서는 그리스도인이 2000년 대희년이란 역사적 날짜를 향해 나아가면서 대희년에 걸맞은 주제들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을 높일 수 있도록 시간을 활용할 것을 언급하셨다. 그리고 두 번째 3년의 제2단계에서는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신비를 기념하는데 더욱 집중하면서 대희년에 대해 직접적이고도 즉각적인 준비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하셨다(30항 참조).

 

교서는 중반 부분에서 먼저 사전 준비의 성격을 지닌 제1단계(1994~1996년) 동안에 희년의 그리스도론적 의미를 충만하게 살펴보고자 하였다. “2000년의 희년은 특별히 하느님 아들의 육화와 그분께서 성취하신 구원의 선물에 대한 찬미와 감사의 큰 기도이기도 합니다.”(32항) 그러므로 희년의 기쁨은 죄의 용서에 기초한 회개의 기쁨이라고 언급하였다. 하지만 그 기쁨을 누리기 위해서 교회는 반드시 과거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극복하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교회는 자기 자녀들이 참회를 통하여 과거의 과오와 불충한 사례들, 항구치 못한 자세와 구태의연한 행동에서부터 자신을 정화하도록 격려하지 않고는 새로운 천년기의 문턱을 넘어설 수 없습니다.”(33항)

 

특히 교서는 참회를 필요로 하는 교회의 대표적인 과오들을 함께 언급하였다. 첫째로 교회는 신앙인이 하느님과의 일치를 이루려 하는데 방해한 자신들의 죄악들을 반드시 짚어 보아야만 한다는 것이다(34항 참조). 둘째로 교회는 과거 어느 시기에 진리를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불용과 폭력 사용을 눈감았던 경우도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35항 참조). 마지막으로 교회는 현 시점에 만연한 어두운 죄악들도 성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종교적 무관심과 세속주의 및 윤리적 상대주의의 풍토를 만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그릇된 견해들을 확산시킴으로써 교회 교도권을 거스르는 불순명을 조장하였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들은 20세기의 위대한 신앙의 유산인 제2차 바티칸공의회의 가르침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한다는 것이다(36항 참조).

 

교서는 제1단계 준비를 위하여 꼭 기억해야 할 점으로 교회가 제1천년기에 순교의 시기를 보냈다는 것을 언급하였다. 즉, 교회는 순교자들 덕분에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오늘날 이러한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대가 바뀌어 핍박의 현상은 바뀌었을지라도, 결국 하느님의 뜻을 살기 위해서,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마저 내어놓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을 기억하자는 것이다(37항 참조). “2000년을 준비하면서 바로 우리 시대에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진리를 따라 살았던 이들의 성덕에 깊은 주의를 기울이면서 보편교회를 위한 순교록을 새롭게 만드는 것은 사도좌의 과업일 것입니다.”(37항)

 

다음으로 교서에서는 면밀한 준비 단계인 제2단계(1997~1999년) 동안에 인간이 되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께서 중심이 되는 삼위일체적인 신학적 주제를 의식해야 한다고 언급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첫째 해인 1997년에는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주제로 하여 희년의 그리스도론적인 성격을 강조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야말로 유일한 구세주이시기 때문이라는 것이다(40항 참조). 이렇게 구원의 신비를 깨닫고 살아가기 위해서 그리스도인은 신앙생활의 기초인 세례성사 안에 그리스도의 구원이 성사적으로 현존한다는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41항 참조). “그러므로 첫째 해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그분의 구원 신비에 관한 ‘사도들의 가르침’이라는 그 본래의 의미로서 교리교육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하는 적절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42항)

 

제2단계 준비 단계의 둘째 해인 1998년에는 교황께서 이미 앞선 회칙 「생명을 주시는 주님」에서 강조하였던 성령을 주제로 다루고자 제안하셨다(44항 참조). “따라서 희년 준비의 일차적 과업은 성령의 현존과 활동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포함합니다.”(45항) 또한 이 시대에 교황께서 커다란 관심을 표명하셨던 새로운 복음화의 주역도 성령이시라는 점을 강조하셨다. 특히 교회는 종말론적 전망에 따라 새로운 복음화를 통하여 하느님 나라의 도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대희년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으므로, 이러한 희망의 표징에 대해서 더 잘 인식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46항 참조). 그러므로 성령께서 교회에 베풀어 주신 은사와 선물을 통하여 교회는 내적 일치를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47항 참조).

 

마지막 셋째 해인 1999년에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전망에 따라 세상 사물을 살펴보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결국 “그리스도의 위격에 중심을 두는 희년은 그래서 하느님 아버지께 대한 위대한 찬미 행위가 됩니다.”(49항) 하느님과의 합일의 영적 여정을 잘 걸어가기 위해서 교회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아가야 한다. 그와 관련하여 가장 좋은 실천 사항은 그리스도께서 가르쳐 주신 사랑(애덕)의 이중계명을 실천하는 데 있다(50항 참조). 그 중에서도 예수께서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길 바라셨던 가르침을 되새겨서 희년을 지내면서 사회교리에 관심을 갖고 강조하며 실천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언급하였다(51항).

 

이와 같이 교서 「제삼천년기」를 통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000년 대희년을 위한 예비 준비기간과 직접 준비기간 마다 필요한 다양한 실천적인 면도 언급하셨다. 그러나 한편 교서에는 그에 못지않게 신학적인 핵심 주제들을 심도 있게 다루셨던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우리는 직시해야 한다. “2000년 준비는 이를테면 본인의 교황직에 대한 해석학적 열쇠가 되어왔습니다. 이것은 제1천년기 말 일부 지역에서 일어났던 것처럼 새로운 천년왕국설(millenarianism)에 빠져 드는 일은 분명히 아닙니다.”(23항) 사실 우리는 20세기 말엽에 한국의 몇몇 종교나 교단에서 거짓 종말론을 유포하고 그러한 주장에 현혹된 믿음에 대한 확신이 나약했던 일부 가톨릭교회 신앙인들을 포함한 그리스도인들이 혼돈스럽고 잘못된 선택과 실천을 했던 사건들을 기억할 것이다. 이러한 거짓 종말론은 1000년을 맞이하던 시기에도 언급되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이 순간에도 변형된 형태를 취하면서 여전히 그리스도인을 잘못된 길로 이끌려 하고 있다.

 

그러한 이유였는지 교황께서는 우리 신앙인들이 2000년을 그저 하나의 숫자로만 생각하고 기다리기를 바라지 않으셨고, 대희년의 참된 의미를 깊이 새겨볼 수 있기를 바라셨던 것이다. 또한 그것을 위하여 몇 년간의 준비 기간 중에 우리 신앙의 핵심 믿을 교리들을 다시 한 번 인식하고 그 의미를 깊이 깨닫기를 바라면서 강조하셨던 것이다. 즉, 우리가 믿고 고백하는 하느님은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이시며, 역사 너머에 박재되어 있지 않고 역사 안으로 들어오셔서 늘 우리와 함께 생활하고 계시다는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14년 전을 되돌아 보건데, 우리가 2000년 대희년을 맞을 때 거짓 종말론에 빠지지 않고, 새로운 천년대를 잘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교황의 가르침에 따라 전 세계 교회가 2000년 대희년을 차근차근 잘 준비하며 맞이하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해 볼 수 있다. [가톨릭신문, 2014년 9월 7일, 전영준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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