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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12주간 목요일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지은 집

강론자료

부활 4 주간 수요일.....2006.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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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06-05-09 ㅣ No.728

 

부활 4 주간 수요일      

             사도 12,24-13,5ㄱ           요한 12,44-50

     2006. 5. 10. 무악재

주제 : 하느님의 선택

세상이 돌아가는 모습들을 보면서 사람의 상식으로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있다면, 그것은 신앙인들의 행동을 처음으로 꼽을 것입니다.  좋게 이야기하면, 신앙은 보통의 마음과 상식으로는 이해되지도 않고 해석이 가능한 것도 아니라는 말이 될 것입니다.  이 말은 신앙의 가치와 힘을 낮춰서 보자고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세상 모든 일이 사람의 생각대로만 된다면, 그리고 그 일이라는 것이 내가 원하는 때에 아무 때나 이루어진다고 하면 세상은 혼란스럽기 그지 없을 것입니다.  얼마전에 미국에서 개봉되었던 영화중에 한 배우가 ‘하느님’으로 나와서 연기한 영화가 있었습니다.  하느님이 도대체 인간의 기도는 들어줄 생각도 하지 않고 산다고 불만을 가졌던 그가 ‘하느님의 능력’을 갖게 되고 난 다음에는 하느님보다는 차라리 인간으로 사는 것이 낫겠다고 했다는 영화‘였습니다.  그 주인공은 하느님의 능력을 갖자, 그에게 수없이 많이 도달하는 청원기도에 대해서 모두 원하는대로 들어줄 것을 허락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 결국 ’미국 로또‘ 사상, 모든 사람이 다 1등에 당첨되는 초유의 사건이 생깁니다.  물론 원하는 당첨금은 1달러가 될까말까했다는 소식과 함께.


오늘 독서에는 바르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는 성령의 말씀이 나옵니다.  그들이 실현해야 할 따로 선택된 일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하느님의 선택을 받아서 살게된다면 행복할까요?  아니면 힘겨울까요?  선택에 따라 그 모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람은 편하게 움직이지 않고도 먹을 것 다 먹고 누릴 것 다 누리고 살고 싶어한다고 하면 어폐가 있는 말일까요?  이왕이면 덜 움직이고, 이왕이면 힘들지 않으면서도 모든 것을 다 누리고 살 수 있다면 좋다고 여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가 갖는 희망사항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자기 생각대로만 산 사람이 있는지는 몰라도, 그렇게 산다고 하면 우리의 인생에서 남을 것은 무엇인지를 생각할 수도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장단점을 가려내어 판단하는 일은 재미있는 일에 속합니다.  적어도 내 자신이 그런 대상이 되는 것보다는 남에 대한 판단을 그렇게 하는 것이 세상사는 맛에 해당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사람의 생각대로만 세상에서 산다면, 우리가 하느님 앞에 언젠가 나서게 될 때에 하느님에게서 어떤 판단을 듣게 될지는 아무도 모를 것입니다.


우리가 이 땅위에서 사는 길이는 100년 전후입니다.  모르긴해도 우리가 그보다 훨씬 더 긴 세월을 예상할 수 있다면, 세상에 사는 그 기간 동안 어떤 살아야하겠는지도 살필 수 있어야 할 일입니다.  잠시나마 하느님의 뜻을 따를 수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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