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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환경과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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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20 ㅣ No.49

인터넷 환경과 선교

 

 

한국 사회는 인터넷을 상당히 급속도로 받아들여 짧은 시간에 엄청난 정보 통신 국가로 급성장하였다. 이러한 급격한 인터넷의 환경 변화에 대해 알아보고 이에 대해 가톨릭 교회는 어떻게 적응해 왔고 선교 전략에 어떻게 이용해 왔는지를 간략하게나마 살펴보고자 한다.

 

 

1. 인터넷 환경의 성격과 그 전망

 

1) 인터넷의 역사와 성격

 

인터넷은 처음에 군사 목적으로 개발되었다. 미국은 1960년대 소련의 핵 위협에서 자국을 보호하고, 세계 도처에 흩어진 미군들에게 핵 공격을 받은 후에도 명령을 내릴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하였다. 그리고 중앙의 통제를 받는 통신망에서, 만약 중앙 통제소가 파괴된다면, 더 이상 해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게 명령을 내릴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래서, 어느 누구도 전체적인 망을 관리하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관리되고, 어느 한 곳이 파괴되어도 자료는 원하는 곳으로 전달되는 통신망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미국 국방부에서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통신망을 연구하여 하나의 네트워크(ARPAnet)를 만들었고, 그 후 군사망에서 분리되어 학술, 연구 정보망으로 공개되었는데, 이것이 오늘의 인터넷이 되었다,

 

과거에는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유닉스(Unix)라고 하는 다소 복잡한 명령어를 알아야 했기 때문에 일반인은 사용하기 어려웠고 연구소나 대학에서 주로 이용하였다.

 

그러나 요즈음은 '월드 와이드 웹'(World Wide Web)이라는 서비스가 계발되어 누구나 손가락 하나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로 손가락 하나면 전세계적인 '정보의 바다'를 휘젓고 다닐 수 있다. 인터넷이 단순한 문서 정보 교환을 넘어서 멀티미디어 정보 통신으로 범위를 넓히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한 것은 1989년 스위스의 CERN의 한 물리학자가 창안한 '월드 와이드 웹'의 출현이었다. 곧 월드 와이드 웹에서는 'http'라는 새로운 응용 프로토콜을 사용해서 하이퍼 문장을 마우스로 간단히 눌러 전세계 네트워크를 연결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결과 인터넷은 좀더 대중에게 가까워졌다. 더욱이 모자이크, 넷스케이프, 익스플로러, 자바 등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가 개발되어 음성, 동화상 등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시대까지 열리게 되었다.

 

인터넷이 점차로 사회 속에서 자리잡게 되면서 인터넷의 발전에는 발명가들과 시스템 관계자들의 영향력은 서서히 감소되고, 오히려 기업가들과 언론 매체 그리고 정치가들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기 시작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미국의 상원 의원이자 나중에 부통령이 되는 앨 고어가 주장한 국가 정보 고속 도로(National Information Infrastructure) 계획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Internet)이란, 말 그대로 네트워크의 네트워크, 곧 여러 네트워크들이 묶여 이루어진 네트워크라고 한마디로 말할 수 있다. 어떤 단체나 기관도 인터넷을 총괄적으로 관리하지 않는다. 단지, 작은 네트워크들은 자체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전체적으로 인터넷이 관리되고 있지는 않다. 철저히 지방 자치 제도가 실현되고 있는 곳이 바로 인터넷이다. 

 

인터넷을 또 하나의 혁명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폴 모리츠 부사장은 "인터넷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인터넷은 사실 대중과 의사 소통의 길을 여는 획기적인 계기"라고 말했다. 

 

우리 나라는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기관, KBS,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의 언론 기관과 대학교, 연구소, 민간 기업들이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하거나 서버를 구축하여 인터넷을 통한 홍보와 정보 제공에 앞장서고 있다. 미국에서는 백악관, 중앙 정보부(CIA)는 물론 대통령 선거 후보들까지도 인터넷에 홈페이지를 개설해 놓고 있다. 인터넷은 이제 학술망의 용도를 넘어 기업들의 상업 활동 무대가 되고 있다. 최근 모 통신 회사의 직원이 "인터넷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이라고까지 말한 바 있다. 

 

한국 인터넷 정보 센터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1999년 말까지 세계 인터넷 이용자 수는 259,000,000명에 이르고 있으며(표1 참조), 2000년에는 327,070,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표2 참조). 한국 인터넷 이용자 수는 5,688,000명에 이르고 있다(표1 참조). 놀랄 만한 숫자이다.

 

또 KNP(Korea Netizen Profile) Survey1)에서는 KNP 99 상반기 조사 보고서에서, 인터넷의 대중화 시대를 예고하고 있고, 그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니까 인터넷은 더 이상 어느 특정 계층이나, 특정 지역의 전유물이 아니고, 특정 장소에서만 접속 가능하지도 않다. 인터넷을 통해 신문을 보고, 편지를 주고받고, 과제나 업무를 위한 자료를 수집하고,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구매하는 것 등은 생활의 자연스러운 한 부분이 된 것이다. 산업 혁명의 발달로 인류의 역사가 큰 변화를 맞은 것처럼, 인터넷의 대중화 시대는 사회와 개인, 교회에게도 커다란 변화를 현실화시킬 것이다.

 

2) 인터넷의 사회적 영향

 

21세기에 우리가 접하게 될 가장 커다란 변화는 아마도 정보 통신 기술의 발전과 그것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사회적 변화일 것이다. 이미 저궤도 통신 위성, 개인용 휴대 전화, 가상 현실, 멀티미디어 서비스, 근거리 통신망과 인터넷, 쌍방향 텔레비전 및 개별 신문, 신경망이나 인공 지능 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재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이들 정보 통신 분야의 발전은 21세기 초부터 우리의 생활을 새로운 정보화 사회로 이끌게 될 것이다. 

 

정보화 사회의 진행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는 우선 미디어와 통신망의 통합을 들 수 있다. 곧 미래에는, 과거에는 서로 다른 장르 또는 분야를 점유하고 있던 컴퓨터, 통신, 연예, 방송, 신문, 오락 등의 여러 표현 매체들이 서로 통합되어 나타난 것이다. 

 

표현 매체의 통합은 서로 다른 맥락에서 발전하던 전화, 케이블 TV, 방송망, 무선 통신망 등의 통합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곧 컴퓨터, 전화, 팩시밀리, 텔레타이프라이터, 이동 통신 등의 수많은 통신망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종합 정보 통신망의 시대가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정보 통신 혁명이 가속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는 쌍방향 통신의 보편화를 들 수 있다. 쌍방향 텔레비전을 비롯해서 과거에는 매스컴의 일방적인 대량 전달에 의존하던 통신 방식이 고객과 시청자들과 함께 하는 쌍방향 통신 방식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그리고 영화, 음악, 비디오 등등 수많은 매체를 주문자의 요구에 따르는 주문형(On Demand) 방식의 매체 전달이 늘어나고 있다. 

 

이외에도 고객의 요구에 따라 다양하게 구독하고 청취할 수 있는 개별 방송 또는 개별 신문도 등장하고 있다. 통신과 컴퓨터가 결합된 미디어의 발달로 이른바 '사이버 공간'(Cyberspace)이라는 새로운 의사 소통 공간이 만들어졌으며, 이에 따라 지금까지는 존재하지 않았던 수많은 가상 사회가 나타나고 있다. 전자 민주주의와 새로운 정치 형태를 모색하는 사이버 파티라든지, 전자 출판이 더욱 발전되어 생겨난 사이버 학술 잡지, 컴퓨터망을 통해 확산된 사이버 모임 등 수많은 가상 공간 속의 인간 공동체들이 나타나게 되었다. 컴퓨터 통신망과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 상거래 역시 CALS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해서 다각도로 모색되고 있다. 또한 이런 상거래의 대금 결제를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전자 화폐라든지 이들 화폐 체계를 통제할 전자 은행의 가능성도 모색되면서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통화 체계가 출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이버 시대에 들어와서는 포르노그라피 유포, 통신망 파괴, 타인의 인적 사항의 도용 등과 같은 새로운 신종 범죄가 나타나고 이런 범죄 행위에 대하여 네티즌들을 보호할 사이버 경찰이 출현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적인 범인 검거를 위해 탄생한 기존의 인터폴도 정보화 사회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정보화 사회로 진행되면서 세계의 여러 나라들은 서로 자신의 생각을 더욱 쉽게 전달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문화적 통합화가 더욱 가속화하게 될 것이다. 정보의 접근과 공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보의 소유권 문제와 이를 법적으로 보장해 줄 수 있는 새로운 지적 재산권 제도가 정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정보 선진국은 이미 수많은 이용 가능한 정보를 확보해서 이를 통해 세계 경제를 주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바야흐로 세계는 정보를 둘러싼 새로운 무역 질서 출현을 예고하고 있다. 정보에 대한 경제적 가치가 점점 높아지면서 정보의 소유와 접근 정도에 따른 새로운 계급의 출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견되고 있다. 산업 혁명 이후 새로운 공장 제도의 출현으로 수많은 노동자들이 실업자로 전락했고, 이에 분개한 노동자들이 기계 파괴 운동을 벌인 적이 있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최근에 들어와서 정보화 사회로의 전이가 일반인이 따라가기 힘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면서 정보화 사회에서 소외된 이른바 '정보 빈민'들이 정보 통신 기술 발전을 혐오하는 일까지 나타나고 있다. 반면에 사회 속에서 정보의 공유 가능성이 증대하면서 과거보다 좀더 발전된 민주적 질서가 출현할 가능성이 있다는 낙관적인 견해도 등장하고 있다. 아무튼 미래는 정보 통신 혁명의 영향으로 과거보다 훨씬 다원화된 사회가 창출될 것이고, 이에 따라 과거와는 다른 아주 새로운 정치 사회 질서가 출현할 것이라는 것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

 

3) 정보화 사회의 문제점

 

첨단 정보 통신 기술들은 그것들이 사회 속에서 점차 자리를 잡게 되면서 수많은 사회 문제도 일으켰다. 네트워크 윤리 문제는 미래의 정보화 사회가 해결해야 할 핵심적인 문제로 부상되었다. 

 

얼마 전 일부 언론들이 컴퓨터 통신망에 침입하여 정보를 파괴하는 해커를 마치 정보화 사회의 영웅이라도 되듯이 취급해서 커다란 물의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또한 컴퓨터 통신망을 이용해서 은행망에 침투한 컴퓨터 범죄가 보도된 적이 있었다. 더욱더 심각한 것은 컴퓨터 범죄를 저지른 범인들이 범죄를 저지르고도 죄의식을 잘 느끼지 않는 데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컴퓨터 교육에 앞서 윤리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대학의 컴퓨터 관련 학과에서 나오고 있다. 

 

인터넷을 비롯한 정보 통신 매체가 확산되면서 정보가 중간에서 날조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사이버 공간이 지니는 익명성으로 정보에 대한 무책임성이 증대되고 있는 것도 정보화 사회의 사회적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컴퓨터 통신망에서는 익명의 이름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신분이 잘 노출되지 않을 수 있으며, 따라서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발언이 거리낌없이 양산될 여지가 많다. 이에 따라 개인에 대한 중상 비방, 개인 비밀의 무차별 공개 등과 같은 정보화 사회 속에서 나타나는 사생활 침해가 점점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인터넷 통신망을 통한 포르노그라피 등과 같은 불건전한 정보의 유포도 이미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정보 불평등 문제는 정보화 사회가 앞으로 직면해야 할 가장 커다란 사회 문제가 될 가능성이 있다. 정보 통신 기술이 폭발적으로 발달하면서 이른바 컴맹과 넷맹들이 양산되고 있고 이들은 새로운 기술 사회에 대해 많은 불안감을 지니고 있다. 

 

머지않아 정보 빈부의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될 것이다. 

 

개인뿐만이 아니라 국가간에도 정보의 빈부 문제가 핵심 사항으로 대두될 것이다. 이미 국가간 정보 역조 문제가 우려의 수준을 넘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나라에서 미국으로 정보를 찾아 떠나는 빈도와 미국에서 우리 나라로 정보를 찾으러 오는 빈도를 비교해 보면 문제의 심각성을 분명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새로운 기술 정보 패권주의 역시 국가간 정보 빈부의 차와 국가간 정보 역조 문제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인터넷이 주로 영어를 사용하고 영어를 매개로 전세계로 퍼지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이 퍼지면 퍼질수록 영어 사용권의 문화적 입지가 강화될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최근에는 인터넷을 통해서 영어 문화가 확산되고 미국 문화를 중심으로 문화가 단일화되어 가는 것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인터넷의 확산을 우려하는 데에는 이런 문화적 위기 의식도 한몫을 하고 있다. 

 

사이버 공간이 점차로 확대되고 생활 속에서 실제 공간의 역할이 반감되면서 실재 세계를 무시하고 가상의 세계 속에 매몰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도 커다란 사회 문제로 나타날 것이다. 사이버에서만 삶의 의미를 지니고 실제 세계나 역사 속에서는 삶의 가치를 찾지 못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용인하기에는 아직 어려움이 많은 가치 체계이다. 만약 이런 삶의 형태가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인류의 역사는 공상 과학 소설에 나오는 한 이야기에 불과하다는 의식이 만연될지도 모른다.

 

 

2. 인터넷과 교회

 

1) 가톨릭의 인터넷

 

현재 가톨릭에서 인터넷을 활용하려는 의지는 대단히 강하고, 또 그러한 필요성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실제로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하고 있는 단체나 개인의 홈페이지를 가서 보면 모두가 한결같이 똑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이것은 홈페이지를 만든 단체나 개인들이 아직 인터넷의 가치와 중요성을 덜 깨달았거나, 아니면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를 잘 모르거나, 중요성을 알고 능력도 있지만 가톨릭 인터넷은 경제성이 없어서 지속할 수 없는 경우일 수가 있겠다. 이러한 종류의 홈페이지들은 네티즌들이 한 번 정도 방문하고 나면 다시는 방문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방문하더라도 의무감을 가지고 홈페이지를 방문할 경우가 많을 것이다. 

 

만일에 이러한 추측이 맞는다면 교회의 인터넷 수준은 심각하게 낮다는 의미이다. 망설이든지 능력이 없든지 간에 인적 경제적 투자를 적게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지도 모른다. 투자를 적게 하면 수확도 적은 법이다. 그런데 이미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저 멀리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인터넷의 발걸음은 이미 대중화를 향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간파하고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는 주체는 기업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살길을 찾기 위해서 필사적으로 덤벼들기 때문이다. 이들은 우리 사회가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잘 알고 있고, 그러한 사실을 과학적으로 연구하여 파악하고 있다. 

 

KNP(Korea Netizen Profile) Survey는 "인터넷 사용자의 대중화 시대 개막, ① 98년에 비해 20세 이하의 저연령층(98년 10.9%, 99년 12.8%) 및 36세 이상의 고연령층(98년 13.5%, 99년 14.8%)의 비율이 증가하고 여성의 비율이 높아짐.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사용자 비율이 낮아진 반면, 5대 도시를 비롯한 지방 사용자의 비중이 높아짐. ② 특히, 인터넷 사용 경험이 1년 미만의 신규 사용자의 경우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는데, 여성의 비율이 23%로 전체 중 여성의 비율(20%)보다 높고, 초중고생 및 저연령층과 고연령층의 비율이 높음. ③ 또, 인터넷을 사용하는 장소가 다변화되어 인터넷 사용자의 42.4%가 주 사용 장소 이외에 다른 곳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남. ④ 위의 사실로 미루어 볼 때 20대 남자 전문직으로 대표되던 인터넷 사용자의 저변이 일반 대중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보고하고 있다 

 

가톨릭 교회는 '인터넷 사용자의 대중화 시대 개막'이라는 말에 귀기울여야 한다. 이를 무시한 채, 게으르게 대응하다가는 선교는 그야말로 물거품이 되고 만다. 현재의 인터넷 인식과 홈페이지 수준으로는 너무 미비하다. 인터넷 대중을 유인할 만한 가톨릭적 컨텐츠 개발을 위한 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 가톨릭의 컨텐츠는 무궁하지만 이것의 활용이 미비하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단순한 홈페이지 개설로는 선교가 될 수 없다고 본다. 이미 인터넷 대중은 이러한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

 

2) 인터넷 대중을 향한 가톨릭의 선교 자세?

 

인터넷 대중을 향한 인터넷 선교는 새로운 사고 방식을 전제로 하고 있고, 인터넷 선교에 대한 깊은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여기서는 선교를 위해서 우리는 인터넷을 어떻게 활용하여야 하고, 어떤 내용을 인터넷에서 선교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짤막하게나마 살펴보고자 한다. 

 

① 무엇보다도 인터넷 선교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가톨릭 컨텐츠의 가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네티즌의 입맛에 맞는 가톨릭 정보를 만들어 내야 한다. 일상적으로 나열하고 보여 주는 방식의 정보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오늘의 네티즌들은 과거와는 달리 인내심을 가지고 찾지도 기다리지도 않는다. 

 

② 인터넷을 통하여 가톨릭에 쉽게 입교할 수 있도록 하고[이것은 미비하나마 가톨릭 교리 통신 교육회(http://www.cdcc.co.kr)에서 실시하고 있음], 신자 재교육, 주일 학교 교리 교육, 성서 교육, 신학 교육, 교회 법원 등을 위해 인터넷을 적극적으로 응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곧 단순한 정보 전달과 홍보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일반 사회에서 '가상 대학'처럼 모든 가톨릭적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③ 가톨릭 인터넷 TV와 인터넷 라디오가 인터넷 선교에 꼭 필요하다고 본다. 이미 타종교에서는 인터넷을 이용한 멀티미디어적인 인터넷 TV와 인터넷 라디오를 활용하고 있다. 이것의 선교 효과는 상당히 크리라고 본다. 앞장에서 피력한 것처럼 오늘날의 사람들은 일반적인 정보보다 쌍방향적인 정보 교류에 익숙해져 있기에, 이에 맞는 선교 매체로 만들어 내어 활용해야 할 것이며, 기존의 대중 매체보다 경제적 부담도 많지 않다. 

 

④ 가톨릭적 정보가 담긴 인터넷 게임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인터넷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고찰할 때도 언급하였지만,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게임은 이미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많이 퍼져 있다. 교회는 이것을 잘 활용하면 더욱더 나은 훌륭한 선교 도구가 될 것이다. 인터넷 게이머가 젊은이들의 우상이 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놀면서 돈을 번다는 것이 상당히 역설적이지만 꽤 흥미로운 부분이다. 

 

⑤ 위에서 말한 것은 가톨릭 컨텐츠 개발에 해당하는 것으로 많은 시간과 연구가 필요하다. 이것을 교구 차원에서만 모두 해결하려고 하면 결국은 그 어느 것도 해 내지 못하고, 또 추진해 나가더라도 그 정보 내용이 불충실해질 수밖에 없다고 본다. 따라서 교회의 관련 기관이나 단체가 함께 하여야 하며, 이를 위해 범교회적인 지원이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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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NP(Korea Netizen Profile) Survey:KNP는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정보화 시대에 앞서서 구체적이고 신뢰성 있는 국내 인터넷 통계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발표함으로써 인터넷에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거나 신규 사업을 모색하는 기업들과 새로운 꿈을 갖고 시작하려는 벤처 기업들에게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목적에서 산학연이 공동으로 이루는 조사 컨소시엄으로 1년에 2회(봄, 가을)로 나누어 인터넷상에서 지속적으로 실시되는 국내 표준의 인터넷 사용자 조사이다. KNP는 크게 조사 주최인 KNP 컨소시엄과 조사 분석 및 조사 주관을 담당하는 KFAA(한국 광고 단체 연합회), IMResearch 그리고 본 조사에 지원을 하는 협찬사(KMNA:한국 멀티미디어 뉴스 협회, 제일 제당)로 구성되어 있다. KNP 컨소시엄에는 웹 미디어사를 지향하는 국내 인터넷 웹 미디어사면 누구나 신청/참여가 가능하며 금번 '99 Spring 조사에는 인터넷 신문 방송, 검색 엔진, 인터넷/PC 통신, 검색 엔진, 인터넷 쇼핑몰, 인터넷 벤처 기업 등 총 40개사가 참여하였다. 이 조사는 국내 유수의 KNP 컨소시엄 웹 사이트상에서 배너 광고를 이용하여, 1999년 3월 16일부터 4월 5일까지 20일 동안 KNP 조사 사이트(knp.adic.co.kr)에서 일제히 실시되었다.

 

[사목, 2000년 4월호, 백기태(성바오로 수도회, 신부, 바오로 선교 네트 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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