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4일 (월)
(백)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강론자료

2015-0511.....부활 제6주간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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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5-10 ㅣ No.1774

부활 제6주간 월요일

사도행전 16.11-15            요한 15,26-16,4

2015. 5. 11. 이태원

주제 : 남자와 여자의 차이

사람의 삶에는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납니다. 때로는 내가 계획을 세웠거나 내가 예상하는 범위에서 일어나는 일이라서 감당할 수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라면 활기에 차서 다음 행동을 하겠지만, 후자의 경우라면 어떨까요? 모든 사람이 다 포기하고 주저앉는다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무래도 다음 행동을 원활하게 하는 경우는 찾기가 힘들 것입니다.


그런데 하느님의 일을 하던 바오로사도는 그 삶의 태도가 다릅니다. 지금의 터키 땅 중부와 그 동쪽편 지방에서 복음을 선포했던 일이 실패한 것은 아니지만, 힘겨운 상태로 일을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바오로사도는 새로운 마음과 자세로 제2차 복음선포여행을 떠납니다. 물론 출발지는 시리아의 안티오키아였지만, 둘째 선교여행지역은 지금의 그리스지역이 주된 장소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오늘 독서에서도 우리가 들었습니다만, 오늘은 그리스지역을 여행하는 소식의 시작을 전합니다.


판단을 함부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세상에서 신앙을 더 충실하게 드러내는 성별을 얘기하자면,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활동적입니다. 그렇다고 남자와 여자를 경쟁시켜서 뭔가를 얻으려는 것은 아닙니다. 말을 시작했으니, 남자는 눈에 보이는 세상, 자기 힘으로 뭔가를 하거나 결과를 볼 수 있는 세상에 더 큰 관심을 갖고 움직이고, 여자는 세상보다는 좀 더 신앙적이라고 말해도 큰 오류는 아닐 것입니다

 

바오로사도를 만난 물감장수 여인, 리디아는 손님을 모셔 들이는 방법이 독특합니다.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따라서는 강요라고 여길 수도 있는 표현을 동원하여, 바오로사도가 자기 집에 오도록 합니다. 이런 간단한 사실을 대하면서, 신앙은 남자보다 여자가 더 강하다고 일방적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만, 드러나는 모습은 그렇습니다.


남자와 여자가 왜 다른 길을 가는지, 다른 모습을 드러내는지 그 이유는 모릅니다. 같은 일에 대해서도 서로 다르게 행동하는 모습이 조화를 이루고, 세상을 멋있고 아름답게 꾸미는 것이겠지만, 우리가 드러내는 신앙의 모습은 어떠한지 묻고 대답할 필요는 있습니다.

내가 남자이면서 세상의 일보다는 신앙의 일에 더 큰 정성을 드러낼 수도 있고, 내가 여자이면서 남자들보다 더 큰 세상의 능력을 드러낼 수도 있습니다. 내가 아닌 상대방을 내가 어떻게 바라보고 대하느냐는 것이 큰 차이점일 것입니다.


이 시간은 신앙을 먼저 생각하는 때이니, 우리가 드러내는 모습이 어느 쪽에 일치하는지, 그리고 다른 쪽의 부족함은 어떻게 보충하겠는지, 예수님께서 약속하시는 성령에게 우리를 도와주시라고 청할 시간입니다. 하느님의 뜻을 올바로 대하는 것이 참된 봉사라는 것도 깨닫게 해주시라고 청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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