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4일 (월)
(백) 성 요한 세례자 탄생 대축일 그의 이름은 요한이다.

강론자료

2015-0602.....연중 제9주간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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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6-02 ㅣ No.1783

연중 제9주간 화요일 - 홀수 해        

토빗 2,9-14         마르 12,13-17

2015. 6. 2. 이태원.

주제 : 힘겨운 일이 생겼을 때....

우리는 삶에서 힘겨운 일을 만납니다. 원하지 않아도 그 일들은 우리를 잘 찾아옵니다. 이 일들을 대하는 자세에 따라 신앙인의 올바른 태도를 구별할 수도 있습니다. 힘겨운 일에 대한 가장 손쉬운 이론은 그냥 이겨내면 됩니다. 적어도 내가 자초한 일이거나 내가 움직인 일의 영향이 크다면 말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내가 한 일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고 할 때 말입니다. 그런 때는 어떻게 대해야, 잘 이겨냈다고 소문이 나겠습니까?


적당한 이론은 생각할 수 있지만, 세상에서는 그 책임을 다른 사람들에게 찾으면서, 모든 일의 책임을 온전히 다른 사람에게 미루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리학의 용어로 투사(投射)라고 합니다. 낱말의 뜻은 <인정하고 싶지 않은 자신의 감정이나 욕망 등을 남에게 돌려 버림으로써 자신을 정당화하는 무의식적인 마음의 작용>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렇게라도 해서 문제가 해결되면 다행인데, 그게 안 되면 어떤 일이 생기겠습니까?


당신의 그 자선들로 얻은 게 뭐죠? 당신의 그 선행들로 얻은 게 뭐죠? 그것으로 당신이 무엇을 얻었는지 다들 알고 있어요.독서에서 들은 무서운 소리입니다. 내게 도움이 될 일을 미리 판단할 수 있다면, 정말로 좋을 것이 사람의 삶이겠지만, 그것을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토빗이 한 일의 결과가 바로 역경을 불러온 것은 아니었지만, 그게 도움이 될 일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을 때는 이런 일이 닥칩니다. 같은 일에 대해서, 세상을 기준으로 사는 사람과 신앙을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의 태도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아직은 어떤 것이 옳은지 모른다고 해도.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합당합니까, 합당하지 않습니까? 바쳐야 합니까, 바치지 말아야 합니까?”하고 묻는 질문에 예수님은 무어라고 대답할 거라고 수석사제, 율법학자, 원로들은 생각했을까요? 2015, 지금 시대에 사는 우리가 그 정답은 모르지만, 분명히 예수님께서 대답하신 내용과 달랐을 거라는 것은 짐작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도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일이 닥쳐왔을 때, 해결하는 방법이나 자세와 아주 다르지 않습니다. 개인의 힘으로 이기는 방법, 남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방법을 앞서 말씀드렸지만, 첫째는 그런대로 인정해줄 수 있지만, 둘째는 합당한 방법이 아닙니다. 물론 첫째의 방법만으로 일이 해결되지 않을 때가 아주 큰 문제일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어떤 것이 올바른 방법이겠습니까?


힘겨운 일이 생겼을 때, 하느님께 청원하는 좋은(!) 방법도 있다고 누군가가 말해주면, 그 말을 그대로 받아들일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세상에서 내가 살고 있지만, 내 뜻대로 무조건 실현되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현명함의 시작이라면, 우리가 세상에서 마음을 써서 갖추어야 할 것은 여러 가지일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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