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429.....부활 제4주간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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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4-29 ㅣ No.1764

부활 제4주간 수요일

사도 12,24-13,5요한 12,44-50

2015. 4. 29. 이태원. 교회박사-카타리나-교황을옹호-1380()-봉사자의 삶

주제 : 하느님의 선택에 대하여

신앙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의 기준에는 내가 이렇게 하는 것이 하느님께서 계획하신 일에 합당할까?’하는 생각을 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우리가 이렇게 질문하지만, 그때마다 매 순간에 그건 내 뜻에 일치하지, 혹은, 아니 그것은 내 뜻과는 거리가 있어(!)’ 하는 하느님의 뜻을 인간의 말로 듣는 것은 아닙니다. 이런 경우, 신앙인의 입장은 혼란스러울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어떤 방법으로 우리에게 들려올까요? 이렇게 질문하면, 무언가 대답이 될 만한 표현을 여러분에게 말씀드려야 하겠지만, 제가 하는 대답도 여러분이 익히 알고 있는 표현이나 언젠가 들었을 대답들을 벗어나는 기상천외한 대답은 없습니다. 그것은 과거의 삶에서 우리에게 교훈을 주는 성현들의 삶이나 성경에 나오는 사람들의 얘기를 생각해봐도 차이는 없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어떤 표현으로 들려올지 모른다는 얘기이니, 그것은 또한 개인적인 체험에 기반을 둔다는 얘기일 것입니다.


오늘 독서의 말씀은 신앙인들이 모여서 기도하고 있는 장소에서, 사람의 눈에 보이는 형체도 없는 성령이 바르나바와 사울을 복음전파의 특별한 사도로 선택하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독서에 나오는 얘기는 함께 있는 사람들의 무리에서 따로 떼어놓으라는 표현이 전부이지만, 그 일을 통해서 특별한 자세를 가졌을 두 사람은 안티오키아를 떠나 복음선포의 길에 나섭니다.


하느님의 선택은 사람들의 기준에 따르지 않습니다. 사람의 기준이라면, 얼굴모양을 보고, 드러난 겉모양을 보거나 다른 사람의 추천이나 선입견이 영향을 주겠지만,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나 성령이 하시는 일에서는 우리가 그런 규칙을 찾아내기가 어렵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의 기준을 따르지 않는다고 해야 할지, 사람은 하느님의 기준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야 할지 둘 중의 하나이겠지만, 어쨌든 그렇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지식으로 먼저 알면, 자기 앞에 닥친 것을 무척이나 잘할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많은 그런 주장은 사실이 될 수도 있지만, 항상 그런 것은 아닙니다

 

세상현실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누구나 노력하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좋은 결과는 남이 나에게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는 일이 중요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드러내거나 삶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은 하느님의 뜻이 될 것입니다.


알아듣기가 쉽지 않고, 많은 경우 나에게 선택의 책임이 있다는 말씀을 우리는 어떻게 알아들어야 하겠습니까? 세상에서 드러내는 나의 삶의 자세는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뜻에 얼마나 일치하는 것이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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