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일 (일)
(백)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강론자료

2015-0430.....부활 제4주간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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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4-30 ㅣ No.1765

부활 제4주간 목요일

사도 13,13-25              요한 13,16-20

2015. 4. 30. 이태원.

주제 : 복음을 선포할 시간(!)

사람은 세상의 일을 대할 때는 참으로 열심히 합니다그렇게 하는 것이 현실적인 이익이나 부대적인 일에도 효과적이라고 여길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많은 경우, 노력한 만큼 그 결과가 따라온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입장이 조금 달라서 실망스러운 소리를 이 시간에 하고는 있습니다만, 본당신부의 입장에서 보면 때로는 신자들이 움직이는 모습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신앙의 일에 대한 것과 비교하면 한편으로는 참 지나치다고 할 요소도 있습니다.


세상에는 사람의 행동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명예가 그렇고 권력이 마찬가지 길을 가며, 돈이 그러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신앙에서는 내가 드러내고, 하는 일들이 내가 만족할 수 있는 효과로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있고, 한 가지 신앙의 일에 나선 사람에게 다른 일까지 겹쳐 요청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 사도행전의 독서는 유대인들에게 과거의 역사를 회상하면서 복음을 전하는 바오로사도의 이야기입니다.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라는 곳에서 바오로사도가 과거에 자기 민족사에 일어난 일을 시간에 따라서 돌아보는 이야기인데, 오늘 독서에는 바오로사도의 얘기를 들은 유대인들의 반응이 나오지는 않습니다. 자극적인 내용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현실에 내가 처해 있는 삶과 지금의 현실을 이루게 한 과거의 모습을 돌이키면서, 우리는 얼마나 신앙의 눈으로 그 일을 해석하는 사람이겠습니까? 신앙의 시각에서는 그래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하는 일은 우리의 현실생활과 아주 먼 거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그렇게 하는 해석에 따라서, 현실에 실현된 하느님의 업적을 볼 수 있는 분량이 달라집니다. 세상에 살고 있는 모든 것은 전부 다 하느님의 사랑과 자비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신앙에서 아주 쉽게 정답을 말하지만, 사람은 여러 가지 이유와 핑계로 그 모든 것을 하느님의 섭리라고 인정하지 않고, 인간의 노력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나름대로 논리와 타당성은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것을 증명할 방법은 쉽지 않습니다

 

사람이 삶에는 어느 한 순간도 같은 때가 없습니다. 만족하거나 아쉬움을 드러내는 순간도 사람마다 전부 다릅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드러나는 일들의 원인은 오로지 하느님의 계획때문일까요, 아니면 세상일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때문이겠습니까

 

세상의 일과 하느님의 일을 우리가 구별하려고 도전해도, 사실 그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우리 삶에 진정으로 좋은 일이 다가오는 경우는 사람이 계획을 잘 세우고 충실하게 살았기에 가능할 수도 있다고 하겠지만, 하느님의 뜻과도 일치해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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