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7일 (월)
(녹)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강론자료

2015-0331.....성주간 화요일

스크랩 인쇄

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3-30 ㅣ No.1739

성주간 화요일

이사야 49,1-6              요한 13,21-33.36-38

2015. 3. 31. 이태원

주제 :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기

어느 덧 3월의 마지막 날에 도착했습니다. 시간도 저녁이고 보면, 이제 3월이라고 말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달력으로 3월과 4월을 구별해서 전혀 새로운 시기인 것처럼 대하지만, 오늘과 내일에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사람이 하느님의 뜻을 온전하게 이해할 수는 없다고 해도, 하느님의 뜻을 받아들이고 따르려고 노력하는 것은 좋고도 훌륭한 일입니다. 이렇게 말할 때, 하느님의 뜻은 어떤 것일까요? 아마도 내가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여기기 쉬울 것입니다. 웬만한 사람이라면 아마도 그렇게 살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이해하지 못해도, 내가 받아들인다고 선뜻 드러내놓고 말하지 못해도 그것이 하느님의 뜻일 때가 참 문제입니다. 이론이겠지만, 이런 경우 우리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겠습니까?


오늘 독서는 고난을 겪고 당하는 종의 둘째 노래입니다. 하느님은 내가 태어나기 전, 내가 세상에서 모습을 갖추기 전부터 나를 부르셨고 나에게 당신의 사명을 주셨다고 하지만, 우리들 가운데 그것을 그대로 인정할 사람은 얼마나 될까요?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충실하게 이해한다면, 아마도 세상일에 대한 것들 중에서 아주 많은 것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그 정도가 모든 사람에게 다 똑같지는 않다는 데에 있습니다.


나는 내 삶에 대해서 확신을 갖고 살기도 힘들다고 할 텐데, 그러한 나를 하느님이 선택하신 것이고, 내가 특별히 의지를 담지는 않았지만, 내가 드러내고 있는 현실의 모습이 하느님의 뜻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면, 우리가 각자의 현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돌이켜보는 일도 중요한 일의 하나입니다.


내 몸이 드러내고 있는 것이 내 의지를 작용하여, 내가 익히 들었을 여러 가지 삶의 방법들 가운데서 하느님의 뜻과 반대로 가는 것이 아니라면 좋을 일입니다. 이사야예언자가 선포하는 것처럼, 내 삶을 통해서 하느님의 영광이 펼쳐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뜻은 과연 무엇일까요? 지금까지 생각한 이야기를 유다가 예수님을 팔아넘기는 일에도 적용할 수 있을까요?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면 말릴 수는 없겠지만, 유다는 자기의 의지를 작용시켜서 예수님을 반대하는 무리에 섰다는 것을 안다면, 그가 한 행동은 하느님의 뜻을 따른 것이라고 말해줄 수가 없을 것입니다

 

내 의지를 드러내면서, 내가 하느님의 뜻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고 있다면, 그 삶의 결과와 그 삶의 값은 어떻게 치러야 하겠습니까? 대답을 찾으려는 수고보다는 우리가 의지를 드러내기는 하되 하느님의 뜻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것이 더 중요할 것입니다. “하느님 저를 도우소서. 아멘.”



471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