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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ㅣ복음화

교황 권고 아시아 교회 요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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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20 ㅣ No.50

교황 권고 아시아 교회』 요약문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성하의 주교 대의원 회의 아시아 특별 총회 후속 권고 [아시아 교회](Ecclesia in Asia)를 발표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저는 이 권고가 제삼 천년기 아시아 복음화의 대헌장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아시아 교회]는 서론(1-4항)과 결론(50-51항) 그리고 그 사이에 일곱 개의 장, 곧 제1장 '아시아 상황'(5-9항), 제2장 '구원자 예수:아시아에 주신 선물'(10-14항), 제3장 '성령:생명을 주시는 주님'(15-18항), 제4장 '구원자 예수:선물의 선포'(19-23항), 제5장 '사명을 위한 친교와 대화'(24-31항), 제6장 '인간 발전을 위한 봉사'(32-41항), 제7장 '복음의 증인들'(42-49항)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론 첫머리에서 교황 성하께서는 아시아인들을 통하여 아시아 대륙에서 당신의 구원 계획을 시작하기로 정하신 하느님의 놀라운 섭리를 찬양하시고(1항), 이어서 주교 대의원 회의 아시아 특별 총회의 배경을 설명하십니다(2항). 교황 성하께서는 이 특별 총회가, 교서 [제삼천년기]에서 새로운 복음화의 도전에 대응하시려고 시작하신 프로그램의 한 부분이었음을 상기시키십니다. 아시아 교회가 고대 지역 문화나 종교와 만나면서 겪게 되는 도전들을 생각할 때에 이는 참으로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이 특별 총회는 1998년 4월 18일부터 5월 14일까지 바티칸에서 열렸습니다. 그 전에 아프리카 특별 총회(1994년)와 아메리카 특별 총회(1997년)가 있었고, 1998년 말에는 오세아니아 특별 총회가 열렸습니다. 거의 한 달 동안 시노드 교부들과 다른 참석자들은 베드로의 후계자 둘레에 모여 친교를 나누고 아시아 교회에 관하여 구체적인 토론을 하였습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아시아 주교들 사이에서 표출된 강렬한 교회적 형제적 친교에 감격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형제들에게 힘이 되어 주어야 할 사명을 받은(루가 22,32 참조) 주교들과 베드로 후계자의 대화의 만남은 참으로 신앙과 사명의 확인이었습니다. 시노드 홀과 회의실들은 깊은 신앙, 자기 희생적 사랑, 확고한 희망, 오랜 고통을 감내하는 투신, 불굴의 용기 그리고 자비로운 용서의 이야기로 가득 찼습니다(3항). 교황 성하께서는 이 시노드 후속 권고에서 아시아 특별 총회의 열매를 함께 나누고자 하십니다. 곧 그리스도교와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뿌리가 아시아에 있음을 기쁜 마음으로 기억하고, 아시아의 종교 전통과 문명 그리고 심오한 철학과 고대 지혜를 인정하며, 아시아 교회를 위해서 주님께서 하신 일과 당신께 부르신 것을 경축합니다. 무엇보다도 특별 총회에서는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믿음을 확실히 고백하고 사명에 투신할 것을 새로이 다짐합니다(4항).

 

 

제1장 아시아 상황(5-9항)

 

시노드 교부들은 아시아에서 교회의 사랑과 봉사의 사명이 두 가지 요소에 달려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나는 교회가 자신을 목자 둘레에 모인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공동체로 보는 자기 이해이고, 다른 하나는 아시아의 사회, 정치, 종교, 문화, 경제적 현실입니다. 그리하여 시노드 기간 동안 아시아의 상황을 상세하게 다루었고, [아시아 교회] 제1장은 이 점을 훌륭하게 종합하고 있습니다. 곧 예수님과 교회의 탄생지인 아시아(5항), 종교적 문화적 현실(6항), 경제적 사회적 현실(7항), 정치적 현실(8항) 그리고 아시아 교회의 과거와 현재(9항)에 관하여 설명합니다. 아시아 문화에서 예수님을 유일한 구원자로 선포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지만, 시노드 교부들은 이러한 어려움에 낙심하지 않고, 오히려 현재와 미래에 아시아 복음화의 도전들을 견딜 힘과 생명력을 얻으려면 그들이 개인적으로 연구와 기도와 반성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영원한 진리를 이해하여야 할 책임이 있음을 인식하였습니다(10항).

 

2-4장은 교황 권고 [아시아 교회]의 핵심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시노드 교부들의 반성과 교황 성하의 개인적 통찰로, 우리는 이제 다음 세대에 영감을 불어넣어 줄 수밖에 없는 뛰어난 그리스도론적 교리 교육을 만나게 됩니다.

 

 

제2장 구원자 예수:아시아에 주신 선물(10-14항)

 

제2장에서는 하느님이며 인간이신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 죄를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온전한 인성을 지니신 예수님의 삶과 죽음과 부활을 간략하게 설명한 다음(11항), 몸소 인성을 취하시고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고통과 죽음을 겪으신 하느님 아드님의 사명을 숙고합니다(12항).

 

그리스도에 관한 교리 교육의 세 번째 요점은 예수님에 관한 신비의 또 다른 측면을 다룹니다. 이것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에 명문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강생하신 말씀의 신비를 떠나서는 인간의 신비가 참되게 밝혀지지 않는다. ...... 그리스도는 하느님 아버지와 그 사랑의 신비를 알려 주는 그 계시로써 인간을 인간에게 완전히 드러내 보여 주시고 인간이 높이 불리었음을 밝혀 주신다"(사목헌장, 22항). 그리하여 [아시아 교회]는 예수님을 '인간의 진리'로 부릅니다. 모든 인간은 예수님을 통하여 자신에 관한 진리를 궁극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아들이 강생으로써 각개인과 자신을 결합시키셨다는 심오한 통찰 안에서, 시노드 교부들은 투쟁과 불확실성 속에 있는 아시아 사람을 위한 희망과 힘의 궁극적 원천을 보았습니다(13항).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느님과 인간의 친교만 회복시키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분께서는 또한 소외된 인간들 사이에 새로운 친교를 맺어 주시고, 모든 사람이 당신과 더불어 하느님 나라를 건설할 능력과 가능성을 주셨습니다.

 

최근 들어 어떤 사람들은 타종교 지도자들과 더욱 가깝게 지내면서 예수님을 통한 구원의 유일성과 보편성에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하여 우리는 참 하느님이시며 참 인간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한 분 구원자이심을 믿습니다. 왜냐하면 성자만이 하느님 아버지의 보편적 구원 계획을 이행하셨기 때문입니다(14항).

 

 

제3장 성령 : 생명을 주시는 주님(15-18항)

 

제3장에서 그리스도에 관한 교리 교육은 생명을 주시는 주님이신 성령에 관한 단순하면서도 심오한 묵상과 연결됩니다. 성령께서 예수님과 그분 구원의 신비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신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교황 성하와 시노드 교부들의 고찰은 오늘날 우리가 더욱 깊은 신앙심으로 성령 신학의 교리, 곧 창조와 역사에서 성령의 역할(15항), 성령과 말씀의 강생(16항), 성령과 그리스도의 몸(17항) 그리고 성령과 아시아 교회의 사명(18항)에 관하여 제대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제4장 구원자 예수:선물의 선포(19-23항)

 

제4장은 예수 그리스도께 받은 선물의 선포에 관한 내용입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이 선포의 최우선성을 열정적으로 강조하십니다(19항). 그분께서는 우리 아시아 신자들이 다른 많은 좋은 일을 하는 데 매우 바쁘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선물을 선포하는 데에는 부끄러워하고 두려워하며 또 느리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명령에 순종하여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은 하느님의 기쁜 소식을 들을 권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것이 아시아 민족들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봉사이며, 그들의 가장 심오한 기대와 열망에 대한 응답으로 줄 수 있는 최선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시노드 교부들은 아시아의 많은 그리스도인 공동체가 극심한 어려움 속에서 신앙을 유지하고 영웅적 인내로써 끝끝내 이 영적 유산을 고수하였음을 상기시킵니다.

 

그러나 교황 성하께서는 예수님을 유일한 구원자로 선포하는 것이 아시아 상황에서 특별한 문제와 어려움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계십니다. 시노드 교부들도 그러한 어려움을 언급하였으며, 이는 교황 권고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교회의 신학 교리와 아시아 민족 고유의 기원을 모두 충실하게 유지하면서, 아시아 사람들이 예수님과 일체감을 지닐 수 있도록 예수님을 선포하는 일은 최고의 도전입니다(20항).

 

따라서 아시아의 종교 문화 상황에서 우리 앞에 놓인 커다란 문제는 그리스도 구원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여야 하는 이유를 찾는 것이 아니라 선포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이 중추적 문제에 대하여 [아시아 교회]는 우리가 더욱 토착화된 형태의 복음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몇 가지 방법론적 지침, 곧 첫째, 선포를 듣는 사람에 대한 사랑과 존중의 태도를 지닐 것, 둘째, 단계적 교리 교수법을 채택할 것, 셋째, 예수님처럼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선포할 것, 넷째, 처음에 설명한 것을 후속 교리 교육에서 환기시키는 교수법을 택할 것, 다섯째, 복음화 대상자의 성향과 성숙 정도에 맞출 것을 제시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시노드 교부들은 아시아 민족들의 감각에 호소하는 방식의 복음화 활동이 필요하다는 점을 많이 강조하였으며, 성서와 성전에 충실하면서도 동시에 아시아인의 정신과 문화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예수님의 이미지를 제시하였습니다(20항).

 

이어서 교황 성하께서는 용기 있고 침착하게 토착화의 도전을 다루십니다(21-22항). 그리고 '선포로서의 그리스도인 생활'에 대한 몇 가지 반성으로 제4장이 끝납니다. 분명히, 주님을 선포하는 그리스도인 공동체의 진실성은 하느님 체험의 질과 깊이에 달려 있습니다. 이 점에서 교황 성하께서는 개인적으로 많은 식견을 가지고 계십니다(23항).

 

 

제5장 사명을 위한 친교와 대화(24-31항)

 

제5장은 현대의 실천적 교회론에 관한 연구 내용입니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친교의 신학을 이용하면서, 교회를 순례하는 하느님 백성으로 묘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 백성에는 모든 민족이 어떠한 방식으로든 관련을 맺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시노드 교부들은 아시아의 타종교 신자들과 교회가 신비롭게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였습니다. 교황 성하께서는 이 주제를 탁월하게 요약하여 설명하십니다(24항). 민족, 사회, 문화, 언어, 경제, 종교적 차이 때문에 수많은 긴장과 분열과 충돌이 있는 아시아의 특수 환경에서 교회의 일치 노력은 매우 적절한 것입니다. 아시아 지역 교회들이 베드로의 후계자와 일치하여 그들 사이의 긴밀한 협력을 이룸으로써 더욱 커다란 친교의 정신과 마음을 기를 필요가 있습니다. 다른 그리스도 교회들과 교회적 공동체 그리고 다른 종교의 신자들과 관계를 맺은 것도 아시아 교회들의 복음화 사명에 매우 중요합니다.

 

교황 성하의 말씀을 진지하게 음미할 필요가 있습니다. 선교의 성공 여부는 주님과 일치 그리고 교회 안의 친교에 달려 있기 때문에, 교황 권고는 양심 성찰과 행동 계획에 관한 몇 가지 지침을 제시합니다(24항).

 

첫째, 각 지역 교회는 시노드 교부들이 언급한 참여하는 교회, 곧 모두 자기 고유의 소명과 역할을 이행하는 교회가 될 것.

 

둘째, 사목 평의회나 본당 단체 같은 참여 지향 구조를 활용하여 평신도와 수도자들이 사목 계획 수립과 의사 결정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셋째, 본당과 교구에서 친교와 참여를 증진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또 복음화의 진정한 힘으로 기초 교회 공동체들의 가치를 강조할 것.

 

넷째, 본당의 사명과 생활에 잘 통합된 현대적 쇄신 운동들이 친교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도록 할 것.

 

교회적 친교의 전망 안에서, 교황 성하께서는 교회 관할권, 전례 전통, 선교 방식의 차이 때문에 때때로 어려운 긴장 관계에 있었던 아시아의 개별 교회들이 더욱 연대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그리하여 교황 권고에서는 이들 교회의 상호 관심과 연대의 강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로서 더욱 균등한 사제 분배, 더욱 효과적인 재정 연대, 문화와 신학의 교류, 교구간 동반자 관계 강화를 제안합니다(25항).

 

이어서 대개 중동과 인도에 있는 동방 가톨릭 교회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이 표명됩니다. 이 교회들은 정교회나 이슬람교와 대화를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동방 가톨릭 교회들이 교회 전체에 커다란 유익을 줄 수 있는 매우 풍요로운 전통과 경험을 지니고 있습니다(27항).

 

"희망과 고통의 나눔"이라는 제목 아래, 교황 성하께서는 교회 내 친교를 굳건히 하시고자 구 소비에트 연방의 아시아 지역 교회들, 중국, 베트남, 한국 교회 그리고 모든 그리스도인의 마음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예루살렘 교회를 기억하십니다(28항).

 

교회의 친교와 사명에 관한 문제는 대화의 중요성으로 이어집니다. 대화의 열망은 단순히 사람들 사이의 평화로운 공존 전략이 아니라, 교회 사명의 본질적 부분입니다. 그것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성령의 능력 안에서 성자를 통하여 이루시는 지속적이고 사랑이 넘치는 구원의 대화에 기원을 두고 있습니다. 교회 일치를 위한 대화와 종교간 대화는 교회가 부여받은 진정한 소명입니다(29항). 교회 일치 대화가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가톨릭 신자들에게 몇 가지 기본 자세, 곧 다른 그리스도교 신자들과의 능동적 협력, 가톨릭 교회에 대한 충실성, 정화와 쇄신에 관한 식별과 열망이 요구됩니다.

 

실천적 차원에서, 교황 권고는 아시아 각국의 주교회의가 다른 그리스도 교회를 초대하여 함께 기도하면서 새로운 교회 일치 구조를 찾아내고 그리스도인 일치 증진을 위한 연합의 가능성을 모색하도록 제안합니다(30항).

 

교황 성하께서는 종교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제5장을 마무리하십니다. 시노드는 이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종교간 대화 지침을 작성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꾸준하게 적절한 종교간 대화 본보기를 찾고 이 복잡한 과제를 위한 특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것은 중요합니다(31항).

 

 

제6장 인간 발전을 위한 봉사(32-41항)

 

이 장에서는 현대 사회의 인간 발전 문제, 곧 인간 생명 존중, 보건, 교육, 군비 축소, 지구화, 외채 그리고 환경에 관한 내용이 다루어집니다(34-41항).

 

모든 사목자와 신자들에게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우선적 사랑을 요구하며, 아시아의 수많은 가난한 사람을 긴급히 구출하고 특히 악랄한 착취를 당하는 여성과 어린이에게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합니다.

 

교황 권고가 종점에 다다를수록, 교황 성하께서는 제삼 천년기에 교회가 충실한 증인들의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7장 복음의 증인들(42-49항)

 

제7장에서 교황 성하께서는 아시아 교회가 지난날 아시아 민족들 사이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영웅적으로 증언한 많은 선교사에게서 영감을 받아 이제 그에 못지않은 열정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을 힘껏 증언하여야 한다고 당부하시며(42항), 시노드 교부들의 열망에 따라 아시아 복음화를 위하여 일하고 있는 사람들, 곧 주교와 사제(43항), 수도자와 선교사(44항), 평신도(45항), 가족(46항), 젊은이(47항), 사회 홍보 종사자(48항)에게 지침을 주십니다. 아울러 성 바오로 미키와 동료 순교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동료 순교자를 비롯하여 아시아의 수많은 순교자들이야말로 복음의 참된 가치를 궁극적으로 증언하신 분들임을 우리 모두에게 일깨워 주십니다(49항).

 

결론 부분에서 교황 성하께서는 주교 대의원 회의 아시아 특별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하여 여러 방면에서 이바지한 사람들 그리고 위대한 아시아 교회를 이루는 모든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시고, 또 지금 신앙을 위하여 박해받는 사람들에게 찬사와 위로의 말씀을 하십니다(50항). 마지막 항에서 교황 성하께서는 제삼 천년기의 문턱에서 아시아 교회를 그리스도의 어머니 마리아님께 맡기시며 감동적인 기도를 바치십니다(51항).

 

저는 미흡하게나마 교황 권고 [아시아 교회]의 발표를 마치면서 우리에게 이 훌륭한 선물을 주신 교황 성하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문헌은 신학적 사목적 반성을 다룬 여러 부분에서 참으로 명작다운 품위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것을 진지하게 연구하고 충실하게 이행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면 첫 번째 천년기에는 유럽의 토양에, 두 번째 천년기에는 아메리카와 아프리카의 토양에 십자가가 세워졌듯이, 제삼 천년기에는 우리의 광대하고 활기 넘치는 대륙에서 신앙의 풍성한 수확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은 지난 11월 6일 폴샨 추기경이 인도 뉴델리 예수 성심 주교좌 대성당에서 교황 권고 [아시아 교회]를 발표하면서 행한 연설문입니다. 여기서는 지면 관계로 폴샨 추기경의 presentation of the post-synodal apostolic exhortation Ecclesia in Asia of his holiness John Paul II에서 발췌해 실었습니다(노희성 옮김). - 편집자 주

 

[사목, 2000년 1월호, 폴 샨(대만 주교회의 의장, 카오슝 교구 교구장, 추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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