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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ㅣ복음화

한국 천주교회 2008년 교세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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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9-06-30 ㅣ No.99

2008년 교세 통계 - 물고기 늘어난 만큼 어장관리도 잘해야

 

 

주교회의가 발표한 「한국 천주교회 통계 2008」은 한국교회 빛과 어두움을 동시에 보여준다. 신자 500만을 돌파한 것이 빛이라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주일미사 참례율은 한국교회 미래를 낙관하지 못하게 하는 어두움의 일면이다. 한국교회 현주소를 숫자로써 한눈에 보여주는 교세통계를 분야별로 나눠 살펴본다.

 

 

복음화

 

2008년 12월 31일 현재 우리나라 가톨릭 신자는 전년도에 비해 2.7% 포인트 증가한 500만4115명으로, 총 인구 5039만4374명(주민등록상 인구, 통계청 자료)의 9.9%를 차지했다. 한국교회는 1992년에 신자 수 300만 명을 넘겼고, 8년 후인 2000년에 4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다시 8년 만에 500만 명을 넘어섰다.

 

신자 수는 최근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 10년간 전년도 대비 신자 증가율은 2~3% 포인트대를 유지하고 있다. 복음화율(인구 대비 신자 비율)은 1998년 8.1%에 지나지 않았으나 매년 0.1~0.2% 포인트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지난 10년간 연평균 인구 증가율이 0.8% 포인트인 데 비해 연평균 신자 증가율은 2.7% 포인트인 점을 감안한다면 복음화율은 내년이면 1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복음화율이 가장 높은 교구는 서울대교구(13.6%)이며, 인천ㆍ수원ㆍ청주ㆍ제주교구도 10%를 넘었다. 수원ㆍ의정부ㆍ청주교구 신자 수가 전년도(2007년)에 비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대전ㆍ원주ㆍ안동교구는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녀 신자 비율은 남성 41.6%, 여성 58.4%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인구의 남녀 성비가 50.2%와 49.8%임을 고려하면 여성 신자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며, 이같은 불균형 현상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남성과 여성 신자는 각각 2.0% 포인트, 2.4% 포인트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 신자가 전체 신자의 1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뒤를 이어 30대와 50대가 16%대를 차지하고 있다.

 

 

사목 인력

 

2008년 말 현재 주교를 포함한 성직자 총 수는 4235명(주교 31명, 신부 4204명)으로, 전년의 4148명에 비해 87명이 증가했다. 이 가운데 교구 소속 신부는 3477명, 선교ㆍ수도단체 소속 신부는 726명, 타교구 소속 신부는 1명이다. 성직자 수는 1960년 이후 2008년까지 연평균 4.8% 포인트의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인 신부는 1960년 243명에서 4026명으로, 지난 50간 16배 증가했다. 외국인 신부는 1960년 198명에서 1968년 351명으로 정점을 이룬 이래 계속 감소세를 보여 2008년에는 178명으로 집계됐다.

 

교구 소속 신부의 사목 유형별 분포를 보면 전체 교구 소속 신부 3477명 가운데 본당사목 종사자는 1939명(55.8%), 특수사목 종사자는 721명(20.7%), 국내외 연학 신부는 229명(6.6%), 각 교구에서 파견된 군종 신부는 95명(2.7%)이며, 해외교포 사목과 해외선교에 종사하는 신부는 199명(5.7%)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를 시작한 교구 소속 신부의 연령별 분포는 30대와 40대가 각각 34.7%와 32.2%로, 30~40대가 교구 소속 신부의 60%를 넘는 것으로 밝혀졌다. 7개 대신학교에 재학 중인 신학생은 2008년 말 현재 1413명으로, 전년도(1403명)에 비해 10명 증가했으나 2000년 이후 전체적으로는 연평균 1.5% 포인트의 미미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남자 수도자는 1533명으로, 전년도의 1539명과 비교하면 약간(6명) 감소했으나 1998년의 1145명과 비교하면 10년 동안 388명이 증가했다. 연평균 3.0% 포인트씩 늘어난 셈이다. 여자 수도자는 9951명으로 2007년(9861명)보다 90명이 늘어났다. 1998년에 8290명이던 여자 수도자는 그동안 1661명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1.8% 포인트다.

 

 

성사 사목

 

2008년 영세자는 14만1484명으로, 전년도(2007년,14만9306명)와 비교할 때 7822명 감소했다. 남성은 7만5784명, 여성은 6만5700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만84명 많았다. 남성이 절대 다수인 군종교구를 제외하면 남성 42.4%, 여성 57.6%로 여성이 훨씬 더 많다.

 

2008년 혼인(성사혼과 관면혼) 건수는 모두 2만6182건(성사혼 1만839건, 관면혼 1만5343건)으로, 관면혼 비율은 58.6%로 나타났다. 관면혼 비율은 1997년 65.6%, 1998년 68.4%에 달했으나 점차 줄어들어 최근 3년은 60%를 밑도는 실정이다. 견진자는 6만7265명으로, 2007년 6만7589명에 비해 324명 감소했다. 병자성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1만7425명이었다.

 

2008년에 영성체를 한 신자는 연인원 8773만1353명이며, 고해성사를 본 신자는 연인원 434만4968명이다. 지난 한 해 동안 고해성사는 한 번, 영성체는 20회 정도 했다는 결과이다. 반면 1988년에는 고해성사 한 번에 영성체 10번, 1998년에는 고해성사 한 번에 영성체 15번 정도 했다. 최근에는 과거에 비해 영성체 전에 고해성사를 보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음을 나타내는 수치다.

 

2008년 부활과 성탄에 판공성사를 받은 신자는 각각 105만2729명과 111만6053명으로, 대상자의 29.5%와 30.6%가 판공성사를 받았다. 이는 2007년의 30.8%와 32.7%에 비해 다소 감소한 것이다.

 

주일미사 참례자 수는 평균 119만8968명으로, 2007년의 132만7085명에 비해 12만8117명이 줄었다. 전체 신자의 24.0%가 주일미사에 참례했다는 뜻으로, 신자 4명 가운데 1명만이 매 주일 미사에 참례한 셈이다. 신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주일 미사 참례율은 10년(1998년 30.7%) 전과 비교해 볼 때 무려 6.7% 포인트나 낮아졌다.

 

 

사목구

 

본당은 1543개, 공소는 1037개다. 본당은 전년보다 34개가 증가했고, 공소는 47개가 감소했다. 본당은 계속 늘어나지만 공소는 1969년 1906개를 정점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한개 본당 평균 신자 수는 3243명이다. 신부 1인당 신자 수는 1190명으로, 2007년(1184명)보다 약간 늘었다.

 

[평화신문, 2009년 6월 14일, 남정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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