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17일 (월)
(녹) 연중 제11주간 월요일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악인에게 맞서지 마라.

강론자료

2015-0130.....연중03주간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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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15-01-29 ㅣ No.1688

  연중 제 3 주간 금요일 - 홀수 해

히브리서 10,32-39        마르코 4,26-34

2015. 1. 30. 이태원

주제 : 세상에서 내 모습을 드러내기

여성이라면 예쁘다는 소리, 남성이라면 듬직하다거나 멋있다는 소리를 누구나 좋아합니다. 그 소리가 귀에 들려오는 소리로만이 아니라, 진정한 판단을 담고 있다면 더 바랄 것이 없을 만큼 좋은 일입니다. 문제는 다른 사람이 하는 그런 판단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것입니다.

 

세상의 삶은 판단의 연속입니다. 때로는 내가 하는 판단이 내게 다시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내 몸을 한번 떠나면 그 영향이 나에게 돌아오지 않는 경우도 있겠지만, 내가 하는 일의 영향을 파악할 능력이 사람에게는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입니다. 막연하게라도 아는 것을 말하라면 내가 하는 판단과 결정은 십중팔구, 내게도 영향을 끼칠 거라는 사실입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내가 세상을 향해서 모습을 드러내는 일에 관한 것입니다. 세상의 삶을 대하는 자세가 어렸을 때부터 아주 왜곡돼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웬만큼은 다른 사람의 삶에도 좋은 영향을 주고, 자신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판단을 할 것입니다. 삶에 대해서는 이런 소리를 듣고 싶지만 항상 그렇다는 보장은 어디에서 확인하겠습니까? 신앙인의 삶은 내가 행동하는 것의 잘하는 것과 잘못한 것의 기준이 하느님의 뜻을 내 삶에 적용하는 것이지만, 세상의 삶은 내 행동을 누가 봤는지 어떤 흔적을 남겼는지 그 증거를 먼저 따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세상의 기준을 적용해서 나는 아무런 문제가 없게 살았다고 해도, 그것이 하느님의 판단에서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과 같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반드시 사람의 기준을 무른 것이라고 판단해야 할 이유는 없지만, 세상의 기준과 하느님의 기준은 다르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복음에서 저절로 자라는 씨의 비유이야기와 겨자씨비유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그 정도는 누구나 다 아는 지식이라고 치부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머리로 아는 지식과 행동으로 드러나는 삶의 실천이 다르다는 것이고, 문제가 생겼을 때에, 해결하는 올바른 과정은 삶에 대한 지식을 얼마나 가졌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행동으로 옮겼느냐를 구별하는데 있습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일부러 힘겨움과 고통을 찾아서 움직여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것은 찾아가지 않아도 내게 찾아옵니다. 하지만 같은 시간이라도 그런 과정을 거치고 이겨내고 올바로 자기 삶을 해석한 사람이 삶은 좀 더 진실할 수 있습니다. 어떤 방법과 과정을 통해서 그것을 이겨내야 하겠습니까?

 

신앙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삶으로 드러내려고 하는 사람들을 세상은 순순히 대하지 않습니다. 세상을 판단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올바른 길을 가고 있고, 하느님과 일치해서 움직인다는 생각이 있다면, 그 확신을 버리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확신이 상을 가져올지 영원한 생명을 가져올지 그것은 지금 당장 갖지는 않아도 좋은 생각입니다. 그것은 우리 삶에 다가올 하느님의 선물이기 때문입니다. 잠시 내 자세를 돌아볼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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