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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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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6-09-24 ㅣ No.273

먼저 천주교 용어해설에 나온 화장에 대한 글을 보시면 좋겠습니다.

 

화장 (火葬) 
관련용어 : 장례 봉사 

 

1. 의의와 논란: 화장이란 죽은 사람의 시신을 불에 태움을 말한다. 이는 중요한 교리 문제 때문에 한때는 가톨릭에서 금하기도 하였다. 유럽의 몇몇 사람들은 부활 신앙에 대해 정면 도전의 한 수단으로 이를 주장하였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이미 타 버린 재와 연기를 가지고 어떻게 영혼과 육신을 가진 사람으로 부활시킬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부활 교리에 혼란을 일으켰던 것이다. 그러나 예전에도 국법에 의한 화장(전염병, 군법 등)은 예외였다.

 

2. 교회의 입장: 원래 화장은 인도의 화장법으로 악령과 동물의 영을 막기 위해, 영과 육의 분리를 시도한 데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은 이러한 문제들이 없는 한은 금하지 않는다. 다만 화장을 결정하기 전에 검토하고, 화장법을 통해 가톨릭 예식을 거행하려면 본당 사제와 상의하도록 하고 있다.

 

구약이나 신약에서는 모두 매장하였다(창세 50, 26; 요한 11, 17). 초대 교회에서도 기도와 찬송 그리고 예절을 행한 후 묘지로 향하였고, 묘지에 성수를 뿌리는 등의 예절을 행한 후 매장하였다. 이때의 교회 장례 예절 전체는 부활의 희망을 의미했다.

 

1960년 교황 바오로 6세의 칙서를 통해, 교리를 반대하는 이유 때문에 그렇게 한다는 증거가 없는 한, 화장을 선택한 사람에게 교회 장례 예절을 허용하였다. 따라서 사제는 죽은 자를 위해 기도할 목적으로 화장장에도 갈 수 있다. 그렇다고 그곳에서 장례 예식 전체를 거행할 수는 없으며, 재는 장지에 묻거나 경건하게 모시면 될 것이다.
 

이상에서 보듯이 매장은 교회의 오랜 관습이었습니다. 동시에 유럽을 중심으로 한 자연스러운 문화이기도 했습니다. 신학적으로 화장을 하면 육신의 부활이 불가하다는 것은 잘못된 신학 해석으로 오늘날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습니다. 전능하신 하느님 앞에서 우리의 육신은 죽음 이후에 변화할 것입니다. 부활한 육신이 어떠한 모습일지는 우리로서는 자세히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화장이 곧 부활을 불가능하게 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오늘날 화장은 여러가지 현실적인 이유로도 좋은 애덕 실천의 행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신앙에 대한 반대의 목적으로 화장을 한다면 그것은 받아들일 수 없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교회에서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장례의 한 형태입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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