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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한마음한몸운동본부 25년을 돌아보며: 생명운동, 국제협력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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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13-06-08 ㅣ No.1067

한마음한몸운동본부 25년을 돌아보며 (1) 생명운동 - 한국 가톨릭 생명운동의 ‘요람’


1989년 제44차 성체대회를 통해 탄생한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하 본부)가 올해로 설립(1988년 10월 10일 설립) 25주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본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생명나눔운동을 전개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등 생명문화를 확산하는 데 이바지했다. 본부 설립 25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실적에 대해 3회에 걸쳐 연재한다.

그 첫 번째 순서로 본부의 생명운동에 대해 살핀다. 헌혈, 헌안, 장기기증, 조혈모세포 기증등록, 낙태방지, 입양, 자살예방, 성체줄기세포 연구 등 지금까지 한국 가톨릭교회가 펼쳐온 생명운동은 본부의 생명존중 · 생명나눔운동의 연장선에 있다. 가히 가톨릭 생명운동의 ‘요람’이라 불릴 만하다.


장기기증운동

1989년 장기기증 희망자 3750명을 시작으로 2013년 5월 현재까지 25년간 12만2000여 명의 장기기증희망자를 모집했다. 아울러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캠페인과 장기기증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 및 인식개선을 위한 교육을 진행, 생명의 존엄성과 생명나눔의 숭고함을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왔다. 2009년에는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장기기증운동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전국 교구 생명나눔운동을 담당하는 기관들과 연대해 ‘가톨릭장기기증전국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 또 장기기증상담 콜센터(1599-3042), 한마음한몸장기기증센터 홈페이지(www.obos3042.or.kr)를 개설함으로써 손쉽게 장기기증운동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조혈모세포 · 제대혈기증운동

1995년부터 가톨릭의과대학과 골수기증운동을 시작했다. 2003년 보건복지부로부터 골수기증 희망자 등록기관으로 지정돼 현재까지 보건복지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와 함께 매년 3200여 명씩 총 3만3400여 명의 조혈모세포기증 희망자를 모집했다. 아울러 2007년부터 현재까지 천주교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와 함께 버려지는 탯줄혈액(제대혈) 기증운동을 전개해 연 평균 100여 명의 탯줄혈액 기증자를 모집했고, 이를 통해 사회 속에 제대혈에 대한 인식 확산과 기증문화 활성화에 기여했다.


헌혈운동

1989년 헌혈운동 시작과 함께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헌혈대잔치’를 개최, 4909명이 헌혈하는 기록을 남겼다. 이후 현재까지 본당 순회 헌혈을 대한적십자사 각 혈액원 및 한마음혈액원과 함께 실시하고 있으며 헌혈증 모으기 운동도 함께 전개해 연간 1200여 매(2012년 기준)의 헌혈증을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들에게 지원하고 있다.


치료비 지원

2004년 서울대교구 일반병원사목부, 병원 원목실과 연계, ‘백혈병희귀난치병어린이돕기’, ‘장기이식대기자 진료비 지원사업’을 시작해 백혈병, 희귀난치병 환아들, 장기이식대기자, 가난한 환자들에게 총 16억8000만 원 규모의 치료비를 지원해 고액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치료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환아·환우들에게 생명의 빛을 전하고 있다.


자살예방운동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는 2010년 3월 22일 생명존중문화의 확산을 위해 자살예방사업을 시작했다. 자살예방 상담사업을 통해 자살 충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전화상담, 사이버상담을 시행하고 있다. 또 중·고등학교 및 복지관, 본당, 사회복지기관에 찾아가 생명존중·자살예방교육도 진행한다. 이와 함께 2012년부터는 자살예방활동가 교육을 통해 자살예방에 관심을 갖고 적극 동참할 활동가를 양성하고 있다. 또 대중적으로 생명존중에 대한 관심을 가질 기회를 마련하고자 거리 및 문화캠페인을 열고 있다. [가톨릭신문, 2013년 6월 9일, 조대형 기자]


한마음한몸운동본부 25년을 돌아보며 (2) 국제협력운동 - 지구촌 빈곤 퇴치 · 사회정의 증진에 기여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1991년 전쟁과 사회주의 체제로 빈곤에 시달리던 베트남에 대한 지원을 계기로 국제개발 협력 사업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김용태 신부, 이하 본부)는 한국 가톨릭교회를 대표하는 국제개발협력(해외원조) 기관으로써 빈곤으로부터 억눌린 인간의 존엄성을 회복하고 가난한 이들이 스스로 일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사업 지원과 협력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개발협력사업, 인도적 지원사업, 국제자원활동, 연대활동, 지구시민교육 등을 통해 지구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고 빈곤퇴치와 사회정의 증진을 위해 노력해왔다.

본부는 지난 1991년 전쟁과 사회주의 체제로 빈곤에 시달리던 베트남에 대한 지원을 계기로 인종, 종교, 국적 등을 초월한 지원 사업을 펼쳐왔으며, 1995년부터는 국내와 국외의 지원 비율을 3:7로 정하고 사회·경제적으로 열악한 아시아를 우선 원조하기로 했다.

2005년에는 국제협력팀의 중장기적 지원방향 수립 및 본부 재정규모의 확충에 따라 연간 2~3억 원에 불과하던 기금 규모를 10억여 원 규모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및 아프리카를 대상으로 한 중점 지원 대상 국가를 연 6~8개국으로 설정, 국제개발협력(해외원조)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1996년 10월 재단법인으로 등록한 본부는 1999년 국제개발 민간협의회, 2002년 한국국제협력단에 NGO 등록단체, 2005년 지구촌 빈곤퇴치시민네트워크, 2010년 국제개발협력시민사회포럼 가입 등을 통해 국제개발협력(해외원조) 활동에 대한 시민단체로서의 참여를 확대해 왔으며 정부, 기업, 단체 등과 지속적으로 교류함으로써 지구촌 빈곤퇴치와 사회정의 증진을 위한 공동의 방안을 모색하고, 이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본부는 세계적으로 발생하는 자연재해나 인재, 전쟁, 분쟁 등 긴급구호가 요청되는 상황에서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0년부터 2012년까지 총 25개국 51개의 인도적 지원에 약 51억 원을 지원해 왔으며, 특히 2005년에는 인도네시아와 스리랑카의 쓰나미 피해 복구를 위한 구호대를 직접 파견하기도 했다.

본부가 지원하는 사업은 물질적인 원조형태에 그치지 않고 인격적인 상호교류를 통한 국제협력방식의 다각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에 본부는 현장중심, 인간중심의 활동을 위해 2004~2012년도까지 총 3개국(중국, 몽골, 캄보디아)에 21명의 한국 민간단체 해외봉사단 및 본부 장기자원활동가를 파견해 왔다.

아울러 청소년 및 청년을 대상으로 세계화와 지구시민으로 해야 할 역할 등에 관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띠앗누리 프로그램에는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총 323명이 참여했으며, 청소년 대상 지구시민교육 프로그램에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총 1300명이 참여했다.

지난 2010년 한국카리타스 인터내셔널의 ‘2006~2010년 한국 가톨릭교회 기관·단체 해외원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본부가 실시한 국제개발협력(해외원조)의 규모는 전체 교구의 68%에 해당하는데, 이는 지난 25년간 본부가 지속해서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해 왔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가톨릭신문, 2013년 6월 16일, 조대형 기자]


한마음한몸운동본부 25년을 돌아보며 (3 · 끝) 본부장 정성환 신부 인터뷰

“가톨릭 영성 바탕으로 이웃사랑 가치 나눌 것”


정성환 신부는 25주년을 맞이한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시대적인 징표를 명확하게 바라보고 효과적인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주어진 사명과 비전을 갖고 성체성사의 정신에 따라 나눔을 실천하고 생명을 살리는 평화로운 세상을 이루고자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1989년 제44차 세계성체대회를 통해 탄생한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사장 김용태 신부, 이하 본부)가 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본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생명나눔운동을 전개하고 나눔을 실천하는 등 생명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본부장 정성환 신부는 이러한 본부의 발전에 대해 “한국 가톨릭 신자들의 신앙 열정이 지금의 본부 발전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교회가 아무리 성체성사의 신비에 대해 부르짖는다 해도 삶으로 실천해내는 신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발전은 불가능했습니다. 또 본부가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사명을 잃지 않고 나눔 문화를 끊임없이 실천한 점도 많은 사람들의 지지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입니다.”

25년이 흐른 지금, 나눔은 하나의 대세가 됐지만, 본부가 설립될 당시만 하더라도 나눔 문화는 생소하고 척박했다. 정 신부는 “본부가 생명운동과 국제협력운동을 통해 사회 안에 나눔 문화의 기반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본부는 헌혈을 운동 차원으로 발전시킴으로써 물질적인 것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부분도 함께 나눌 수 있음을 처음으로 알렸습니다. 또 국제적으로도 인도적 지원사업, 국제자원활동, 연대활동 등을 통해 지구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하고 빈곤퇴치와 사회정의 증진을 위해 노력하며 받는 교회에서 주는 교회로 변화하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아울러 본부는 청소년 및 청년을 대상으로 세계화 시대에 ‘지구시민’으로서 해야 할 역할 등에 관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과도한 경쟁체제는 개인주의와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협동할 수 있는 이타주의와 사랑의 마음이 형성될 필요가 있고 그러한 것들은 교육을 통해 이뤄질 수 있습니다. 이론교육과 함께 그동안 펼쳐온 국제협력사업, 생명운동을 실질적인 실습교육의 장으로 활용함으로써 사회영성문화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정 신부는 25주년을 맞이한 본부가 교회와 사회 안에서 앞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본부가 25년 전에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도 새로운 나눔 문화를 형성해 냈던 것처럼 25주년을 맞이한 본부도 지금 역시 시대적인 징표를 명확하게 바라보고 효과적인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물질적이고, 육체(생명)적인 것을 나눴다면, 이제는 영성의 나눔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본부는 가톨릭적 영성을 바탕으로 이웃사랑의 가치를 나누는데 힘쓰겠습니다. [가톨릭신문, 2013년 6월 23일, 조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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