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교회문헌ㅣ메시지

2002년 라마단 파재절 경축 메시지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7-10-01 ㅣ No.256

전세계 가톨릭 신자들을 대신하여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마이클 피츠제랄드 대주교님께서 이슬람교 신자들에게 라마단 파재절(Id al-Fitr) 경축 메시지를 보내셨습니다. 아래 내용은 그 번역문 전문입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1423/2002 라마단 파재절 경축 메시지


그리스도인과 모슬렘과 평화의 길

 

 

사랑하는 모슬렘 형제 여러분,

 

1. 라마단월을 마치는 파재절을 맞아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와 온 가톨릭 교회를 대신하여 제가 여러분에게 우정의 인사를 드리게 되어 기쁩니다.

 

저희 메시지에 갈수록 더 많은 응답을 보내 주시고, 저희 교회의 축일, 특히 예수 성탄 대축일 때에 축하 인사를 보내 주시어 저희는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또한 여러 곳에서 그리스도인들과 모슬렘이 지역 차원에서 교류를 강화하고 있음도 기쁘게 생각합니다. 

 

2. 사랑하는 모슬렘 형제 여러분,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오늘날 우리가 사는 이 세계에 평화는 참으로 중대한 문제가 되었습니다. 전쟁이 지배하는 곳의 상황들, 특히 중동과 아프리카, 아시아에서 여러 해 동안 계속되고 있는 분쟁들은 마치 인류의 가슴에 뚫린 커다란 상처와 같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러한 분쟁들로 수많은 무고한 희생자가 생겨났고, 사람들은 가까운 장래에 그들 나라에 평화가 다시 찾아오리라는 희망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3. 갈등을 일으키는 근원은 흔히 하느님을 거부하는 마음에 있습니다. 그러한 마음들은 이기주의와 무절제한 권력욕, 지배욕, 물욕에 사로잡혀 있어서 다른 사람들을 희생시키며, 정의와 평화에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의 비탄의 소리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전쟁의 궁극적인 원인을 잘 알고 있는 이상, 우리는 무엇보다도 평화의 길을 함께 찾아 나서야 합니다. 

 

4. 한 분이신 하느님을 믿는 신앙인으로서 우리는 평화 정착을 위하여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이든 모슬렘이든 우리는 평화를 하느님의 선물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두 공동체는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여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 두 공동체가 언제나 해야 할 일입니다.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세계 평화를 위하여 기도하고 노력하자는 취지에서 2002년 1월 24일에 여러 종교의 대표들을 프란치스코 성인의 도시인 아시시에 초대하셨습니다. 여러 나라에서 온 많은 모슬렘이 이 날의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데에 도움을 주었습니다. 참석한 모든 사람은 각 공식 대표가 들고 있던 등불로 상징되는 희망의 불이 꺼지지 않게 해달라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저희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도 나름대로 이러한 책임을 완수할 최선의 길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5. 평화를 가져오고 유지하는 데에 종교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시민 사회와 정부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이러한 역할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교육은 종교가 특별히 기여할 수 있는 영역입니다. 사실상 우리는 평화의 길은 교육을 통하여 이루어진다고 확신합니다. 교육을 통해서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정체성도 인식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치 인류가 적대적 세력들로 이루어져 있는 것 같지만, 우리 형제 자매들의 정체성과 대립하지 않고도 우리의 정체성은 명백해질 것입니다. 평화는 필연적으로 진리와 정의 안에서 인간에게 다가섭니다. 평화 교육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하는 교육도 포함됩니다. 또한 그 교육에는 위기가 분쟁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는 지혜로운 위기 관리에 관한 교육도 포함됩니다. 우리는 여러 나라에서 모슬렘과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이 분야에 대한 협력, 특히 공평한 교과서 개정과 관련한 협력이 증대되고 있음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6. 금식과 기도와 연대로 여러분이 내적 평화를 얻는 매우 특별한 시기인 라마단월에 저는 여러분과 평화의 길에 대한 성찰을 함께 나누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분의 마음과 여러분의 가정, 그리고 여러분의 나라에 평화를 기원하며, 여러분에게 평화의 하느님께서 복을 내려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 마이클 피츠제랄드 대주교



290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