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29일 (토)
(홍)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너는 베드로이다. 나는 너에게 하늘 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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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일치를 위한 아시아 지역 주교 세미나 최종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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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6-11-01 ㅣ No.205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FABC) -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CBCK)


교회 일치를 위한 아시아 지역 주교 세미나

2006년 7월 17-21일, 서울


교회 일치를 향하는 우리의 현 위치

 

성명서

 

 

교황청 그리스도인일치촉진평의회는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와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와 함께 “교회 일치를 향하는 우리의 현 위치”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세미나는 2006년 7월 17일에서 21일까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일치평의회 의장인 카스퍼 추기경이 이끈 이 세미나에는 주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온 10개 주교회의의 대표자들이 참석하였습니다. 카스퍼 추기경은 “「하나 되게 하소서」(Ut unum sint)와 일치 운동의 가톨릭 원칙”과 “교회 일치 운동의 변화하는 상황과 새로운 도전들”에 관한 두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에서는 카팔라 대주교와 미셸 신부가 각각 “종교간 화합을 위한 교회 일치적 접근: 필리핀의 주교-울라마 회의의 경험”과 “가톨릭 교회의 각국 교회 협의회 참여”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그리스도교는 소수 종교이고 다른 종교들이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기 때문에 몇 년 전만 해도 아시아의 많은 교회들은 교회 일치를 최우선 과제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교회 일치에 대한 새로운 각성이 필요한 때가 도래한 것이 분명합니다. 일치의 추구가 외적 요소들에 대한 응답만이 아니라 “그들이 모두 하나가 되게 해 주십시오. … 그리하여 … 세상이 믿게 하십시오.”(요한 17,21)라고 말씀하신 그리스도의 뜻에 뿌리를 두어야 한다는 자각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신앙 안에서 서로를 더욱 형제자매로 여겨야 합니다. 이러한 측면에서 가능하다면 언제나 서로 세례를 인정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각자 자기 나라의 상황을 소개한 다음에 아시아에서 교회 일치 관계를 더 잘 수립해야 할 필요성에 관하여 토의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사목 활동 종사자들(주교, 사제, 수도자, 평신도)을 위한 교회 일치 교육, 공동 증언을 위한 다른 그리스도교 지도자들과의 지속적 접촉과 형제적 관계 수립, 특히 공동 성경 공부, 그리고 중요한 연례행사 때의 공동 기도(피정, 성가, 행사 등)를 통하여 더 깊은 친교를 이루는 영적 교회 일치의 촉진 등 여러 과제들이 확인되었습니다. 

 

아시아의 상황에서 교회 일치를 위한 노력을 하는 데에 다양한 문화 간의 대화와, 특히 빈곤과 더 나은 정의 실현 등과 같이 이 지역에 긴급한 사회 문제들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다른 종교와 맺는 관계에서 교회일치적 공동 활동은 가능할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추천할 만한 일입니다. 

 

교회 일치를 위하여 노력할 때에는 사회문화적 상황뿐만 아니라 교회 일치 활동 분야의 지난 수십 년 동안의 급속한 변화도 고려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이번에 개최된 제4차 아시아 지역 주교 세미나가, 특히 오순절주의와 복음주의 공동체들의 급성장과 같은 교회 일치에 대한 새로운 도전에 대응하는 실천적 사목 방안을 공동으로 모색하고 발전시키려는 아시아 지역 주교들과 일치평의회의 장기 계획의 일부인 이유입니다. 이 문제에 관하여 일치평의회의 후안 우스마 고메스 몬시뇰은 “오순절 신도들과 오순절주의: 몇 가지 신학적 고찰들”과 “아시아 가톨릭 교회와 오순절 운동: 도전과 기회”에 관한 논문을 발표하였습니다.

 

세미나 참석자들은 오순절주의와 연관하여 가톨릭 교회의 사목 계획에 포함시켜야 할 여러 가지 안건들을 확인하였습니다. 참석자들은 오순절주의의 등장을 위협이라기보다는 도전과 기회로 여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단점을 인식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최선의 길이 됩니다. [오순절주의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대응으로 다음과 같은 제안들이 추천되었습니다.

 

 

우리의 가톨릭 정체성을 더 잘 알고 평가하기

 

예수 그리스도와 그분의 나라에 초점을 두어 가톨릭 신자됨의 의미를 이해하기. 교회와 자신이 속한 공동체 생활에 익숙해지기. (적절한 교리교육과 평생교육을 통하여) 가톨릭 신자와 다른 그리스도인을 위하여 적절한 방식으로 가톨릭 교리의 풍요로움을 전달하기.

 

 

우리의 가톨릭 신앙을 의식적이고 개인적으로 표현하기

 

각자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체험한 것을 분명하게 표현하기. 창조성과 열정을 가지고 설교하고 가르치는 임무를 수행하기. 전례에 활발하게 참여하기. 영성을 심화하기. 친교의 구체적 유대를 형성하기.

 

 

오순절주의와 복음주의의 실체를 더 잘 알기

 

오순절주의와 복음주의 현상을 인식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통하여 무지(와 그에 따르는 공동체 간의 만남을 저해하는 두려움)를 극복하기. 오순절주의의 표징과 표현을 연구하고 가톨릭 신자들이 식별할 수 있는 도구를 마련하기. 이러한 공동체들이 전교하려고 접근하는 것을 인식하여 개종 권유를 확인하고 이에 대응하기.

 

 

관계 수립

 

용감하게 첫 발 내딛기. 자신의 정체성을 약화시키지 않고 오순절주의자와 복음주의자들과 우애 관계를 맺기.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 개인적 영성 생활과 사회적 노력에서 교회 일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참가자들은 편안하게 머무르며 결실이 풍부한 회의를 진행할 수 있게 해준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 융숭한 환대와 준비에 깊이 감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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