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구, 제물진두 순교기념 경당 축복
인천교구는 인천시 중구 항동1가 1-13에서 교구장 최기산 주교와 정신철 보좌주교 등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제물진두 순교기념 경당’ 축복 미사를 봉헌했다.
경당이 세워진 곳은 병인박해(1866년) 때 손 넙적이(베드로)를 비롯한 이승훈 성현 증손자 이연구ㆍ이균구 등 천주교 신자 10명이 처형된 제물포 제물진두 순교터다. 많은 순교자가 공개 처형된 곳임에도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2010년 교구 성지개발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고 김진용(마티아, 2012년 선종)씨가 위치를 규명해 이듬해 성역화 작업에 돌입해 경당을 세운 것이다.
10개월 만에 완공된 경당은 대지면적 109.1㎡(33평), 건축면적 43.3㎡(13평) 규모 지상 1층 구조로, 인천 차이나타운 입구 한중문화관 바로 우측에 15m 높이로 건립됐다.
경당 외관은 하늘을 향해 피어오르는 꽃 모양이자 하느님께서 순교자들을 감싸는 두 손 모양을 형상화했다. 벽면에 적힌 순교자 10위의 명패를 따라 좁고 긴 입구로 들어가면 작지만 아담한 경당이 모습을 드러낸다. 벽면 높이 십자가 모양의 유리화 사이로 내려오는 빛은 마치 순교자들을 은총으로 감싸 안는 하느님의 빛처럼 여겨진다. 또 한편에 걸린 그림 속에는 1845년 제물포를 통해 중국으로 사제품을 받으러 갔던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와 1888년 이곳을 통해 조선에 온 샬트르 성바오로 수녀회 수녀들의 모습이 순교자들과 함께 담겨 있다.
최 주교는 강론에서 “작지만 장대한 의미를 지닌 아름다운 경당에서 전 세계 신자들이 신앙의 의미를 깊이 깨닫고 갈 수 있는 보석 같은 신앙의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구 성지개발후원회(회장 신혜선, 담당 제정원 신부)는 인천시 남동구 장수동에 건립 추진 중인 ‘이승훈 역사문화 기념관’ 건립 사업도 2016년 완성할 예정이며, 이 같은 성역화 사업이 하나씩 매듭을 지으면 강화 갑곶순교성지를 비롯한 인천 지역 모든 성지를 잇는 성지순례길을 조성할 계획이다. 교구는 이를 위해 현재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인천 답동성당에서 제물진두까지 걷는 ‘제물진두 순교자 현양 도보순례’를 해오고 있다. 성지개발 후원 문의 : 032-765-6961, 인천교구 사무처 [평화신문, 2014년 5월 25일, 이정훈 기자]
인천 제물진두 순교기념경당 축복
병인박해 10위 순교터
- 인천교구는 5월 15일 제물진두 순교기념경당 축복식 미사를 교구장 최기산 주교 주례로 봉헌했다.
인천교구는 성지개발위원회(위원장 제정원 신부) 주관으로 5월 15일 오전 10시30분 인천시 중구 항동 1가 1-13 현지에서 교구장 최기산 주교 주례, 총대리 정신철 주교와 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제물진두 순교기념경당’ 축복식 미사를 봉헌했다.
제물진두는 병인박해(1866년) 이후 손 베드로 넙적이(박순집의 이모부), 이연구·균구(이승훈 성현의 증손) 등 10위가 순교한 인천지역 최대 순교터다. 축복식 미사에는 순교자 후손으로 이승훈(베드로) 성현의 직계 7대손 이상균(베드로·67·서울 사당동본당)씨와 7대 외손 신혜선(헤드비제스·서울 청담동본당)씨 등과 교구 성지개발후원회 회원 등 신자 200여 명이 참례했다.
최기산 주교는 강론에서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10분이 순교한 제물진두에 세워진 순교기념경당은 규모는 작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장대하다”며 “많은 신자들이 찾아와 순교자들과 함께 천국 여정을 같이 하자”고 전했다.
지난해 7월 11일 착공식 후 10개월 만에 문을 연 제물진두 순교기념경당은 대지면적 109.1㎡, 건축면적 43.3㎡에 지상 1층 구조로 하늘을 향해 솟아오르는 15m 높이의 뾰족한 건물 형태는 순교영성을 상징한다. 건물은 전체적으로 하느님의 두 손을 형상화했으며 경당 안에는 순교자 10위의 위패와 순교의 표상이 설치된 벽과 바닥, 박해시대 제물진두 교회사를 표현한 유화작품 등으로 장식했다. [가톨릭신문, 2014년 6월 1일, 박지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