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5일 (화)
(녹) 연중 제31주간 화요일 큰길과 울타리 쪽으로 나가 사람들을 들어오게 하여, 내 집이 가득 차게 하여라.

교회문헌ㅣ메시지

1999년 제33차 홍보주일 교황 담화문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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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뉴스 [goodnews] 쪽지 캡슐

1999-04-29 ㅣ No.8

1999년 제33차 홍보주일 교황 담화문

 

"대중 매체: 하느님 아버지를 찾는 사람들의 친근한 벗"

 

 

"이 주제는 사회 홍보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인간 삶의 핵심에 자리한 의미의 추구를 방해하지 말고 이를 도와 주려고 더욱 노력하라는 권유와 희망을 담고 있다"(1999년 홍보 주일 교황 담화).

 

해마다 거행하는 홍보 주일은 교회가 대중 매체뿐만 아니라 대중 매체 사용자들과도 바람직한 대화를 계속할 수 있는 기회이다.

 

텔레비전이나 영화 제작, 기타 대중 매체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제작자나 광고업자들의 세계에서 '철학'이나 '종교', '신앙'과 같은 주제들은 대중의 구미를 끄는 소재가 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많은 평론가들의 지적처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자신의 주요 회칙 가운데 하나이며 지난 해에 발표한 교황 문서 가운데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신앙과 이성]에서 신앙과 이성의 문제를 다루신 것은 용기 있는 행위였다.

 

이 회칙의 첫 대목에서 교황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신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마음 속에 진리 곧 당신을 심어 놓으셨다." 인간의 모든 추구는 결국 하느님에 대한 추구이다. 이 말씀을 교황님께서는 올해의 홍보 주일 담화에서도 되풀이하신다.

 

대중 매체가 제공하는 대량 정보나 다양한 선택과 관련하여 주목할 만한 사실은 인터넷 검색기나 TV 리모컨이 없어서는 안될 만큼 자주 사용되는 도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식을 탐구하거나 오락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더욱 만족해야지 지겨워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온갖 것을 추구하면서 정작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는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을 찾을 수 없다는 것보다 더욱 심각한 일이다.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는 정보와 오락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여전히 불안과 권태에 시달리고 있다.

 

교황님께서는 홍보 주일 담화에서 인간에 대한 탐구와 관련한 대중 매체의 역할에 대해 언급하시며, 그러한 탐구를 방해하지 말고 도와 주는 것이 대중 매체의 임무라고 강조하신다.

 

대중 매체를 통해 거짓말을 하거나 진실을 오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해도 이는 극소수일 뿐이다. 실제로 언론인들이 흔히 큰 위험을 무릅쓰면서 세계 곳곳에서 진리 추구를 위해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하여야 한다. 그러나 많은 관측자들은 대중 매체가 그 날의 중대한 사건이나 문제들보다는 일시적으로 호기심을 끄는 사소한 이야깃거리나 단순한 '여흥'에 빠져들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것들은 적어도 사람들의 인생의 의미 추구를 방해하는 것들이다.

 

그러므로 교황님께서는 "인간 생명과 존엄에 관한 진리, 자유와 상호 의존의 참된 의미에 대한 진리를 증언하여야 할 매체의 특별한 책임"(홍보 주일 담화, 2항)을 강조하신다.

 

이따금 사람들에게 가치관과 신념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지금 찾고 있는 중입니다." 하고 대답하는 경우가 있다. 역사는 위대한 탐구에 성공한 사람들의 예로 가득하다. 그들은 과학적 발견이라든지, 역사에 대한 이해, 철학과 사상 분야에서 높은 업적을 쌓았다. 중요한 질병의 치유를 위한 연구 등 많은 위대한 탐구들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우리가 가진 모든 가능성과 특히 홍보 매체가 제공하는 가능성들을 총동원한 우리의 개인적 탐구가 우리 자신은 물론 다른 사람에게도 이익이 되지 않는다면, 또 궁극적으로 하느님께 이르는 길이 되지 못한다면, 어떻게 우리가 우리의 개인적 탐구로 만족할 수 있겠는가? "당신 안에서 쉬기까지 우리 마음은 찹찹하지 않삽나이다"(성 아우구스티노).

 

무엇보다 중요한 사실은, 일단 진리를 발견하였으면 그 진리에 투신하고 그 진리가 요구하는 대로 살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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