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문헌ㅣ메시지

2000년 서울대교구장 사목교서 및 세부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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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교구 [seoul] 쪽지 캡슐

1999-11-09 ㅣ No.23

2000년도 사목교서


대희년과 복음화

 

 

1. 희년정신을 찾아서

 

우리는 지금 예수 그리스도 강생 2000년을 맞이하여 기쁨과 은총의 대희년을 경축하려합니다. 인류 역사의 기준은 그리스도에게서 비롯되었으며 앞으로의 세계 또한 그분의 현존에 의해 완성되어 갈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께서는 살아있는 존재(묵시 1,18)이시며 ‘지금도 계시고 전에도 계셨고 또 장차 오실’(묵시 1,4) 분이시기 때문입니다”("강생의 신비", 1항).

 

새로운 천년기 앞에서 사람들은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과 함께 미래에 대한 불안을 동시에 안고 살아갑니다. 지난 세기를 통해서 이룩한 과학과 기술의 급격한 발전과 놀라운 경제 성장으로 인류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습니다. 새로운 대중매체를 통해서 세계는 바야흐로 하나의 지구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발전이 가져다 준 희망적인 측면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부정적인 현실 또한 우리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있으며 하느님 없이 인간의 힘만으로 모든 것을 해낼 수 있다는 무신론도 팽배해 있습니다. 무분별한 경제개발로 말미암아 환경은 급속히 파괴되어 가고 가난한 이들과 부유한 이들 사이의 경제적 불평등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쁨과 희망(Gaudium et spes), 슬픔과 번뇌, 특히 현대의 가난한 사람과 고통에 신음하는 모든 사람들의 그것은 바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신도들의 기쁨과 희망이며 슬픔과 번뇌”가 아닐 수 없습니다("사목헌장", 1항).

 

희년의 취지는 본디 “재산을 잃고 인격적 자유마저 상실한 가정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함으로써 모든 이스라엘 자녀들 사이에 평등성을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제삼천년기", 13항). 희년에는 창조세계의 모든 풍요로움이 하느님께서 인류에게 주신 공동자산임을 상기하고 온갖 종류의 소외와 차별을 극복하며 같은 하느님 자녀로서의 품위를 되찾는 것이 그 목적이었습니다. 대희년을 맞아 우리는 하느님 앞에서 우리 자신을 돌아보고 인간이 만들어 놓은 모든 죄악의 사슬을 끊어버리고 사회정의를 회복하도록 초대받고 있습니다. 때문에 우리는 먼저 하느님과 화해하고 이웃과 세상을 개선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2. 회고와 전망

 

우리는 구세주 강생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대희년을 준비해 온 지난 날을 뒤돌아보게 됩니다. 특별히 1980년대에는 많은 교회 구성원들의 열성적인 복음의 증거와 한국천주교 선교 200주년 경축, 103위 성인 시성식과 세계성체대회 등의 대규모 행사를 계기로 하여 교회는 양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많은 신자들이 교회로 들어와 교회 전체가 활발해졌지만 동시에 소속감을 가질 수 없어 소외감을 체험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대다수의 신자들이 교회의 신앙활동에 소극적이었으며 하느님으로부터 받은 고유한 달란트를 피어낼 장도 충분히 보장되지 않았습니다. 이런 대형화된 교회 안에서 모든 구성원들이 공동체를 체험하고 보람있는 신앙생활을 맛보기 위해서는 초대 교회의 사귐과 섬김과 나눔의 공동체적 활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구는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2000년대 복음화와 소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한 장기적인 사목 목표를 세우고 무려 8년간에 걸쳐 지속적인 복음화 노력을 단계적으로 전개해 왔습니다. 이같은 복음화 작업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제시한 새로운 교회상을 실현하려는 노력이었습니다. 

 

이런 우리 교구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1992년 당시 본당의 반모임에서 전환된 1만 3천여 개의 소공동체들이 지금은 2만여 개로 늘어났습니다. 이들은 한 형제처럼 만나 기도와 말씀 나누기를 하면서 신앙심이 향상되었으며 형제의식과 소속감이 깊어졌고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도 활기를 띠었습니다. 또한 소공동체의 지도자들이 지속적으로 양성되어 평신도 사도직을 기쁘게 수행하고 있으며 많은 신자들은“우리가 바로 교회”("평신도 그리스도인", 10항)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저마다의 다양한 재능과 전문성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이 땅에 건설하는데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소공동체를 통한 복음화에는 과제 또한 산적해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입니다. 소공동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이 인식을 같이 하고 있지만 실행 과정에서 저변의 공감대 형성이 부족하여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은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추진 과정에서 빚어진 방법상의 문제였습니다. 이런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소공동체로 엮어진 본당공동체’ 상을 향한 복음적인 노력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소공동체는 교회의 여러 활동 중의 하나의 활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시작부터 자신을 공동체로 인식하였습니다(사도 2,42). 그리고 소공동체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가르치는 교회의 본질과 사명에서 비롯된 근본적인 새로운 교회의 모습입니다("교회의 선교사명", 51항 참조). 

 

그런데 대부분의 본당에서 소공동체가 자리를 잡고 활성화되어 가는 것을 보고 기뻐하면서도 우리는 우리들의 소공동체가 아직 신자들의 친목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진정한 그리스도 공동체다운 나눔과 사귐의 장으로 성숙하지는 못하였다는 평가에 겸허히 귀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즉 우리는 초대교회 공동체가 체험한 “그들 가운데 가난한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사도 4,34)는 차원으로까지 깊이 있는 나눔을 실현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진정한 공동체에서는 그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다른 이들과 동등한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어떠한 문제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하지만 우리들의 소공동체는 아직 그러한 역량을 충분히 갖추지는 못했습니다. 복음화의 목적은 우리 자신과 우리가 사는 환경을 복음적인 가치관으로 쇄신하는데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소공동체는 복음을 묵상하고 나누는데 머무르고 있어 복음화의 긴 여정에 첫 걸음을 내딛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삼위일체 신비가 드러나는 공동체라는 “목표를 향하여 달려가야 합니다”(필립 3,14ㄱ 참조).

 

 

3. 대희년과 복음선포

 

3.1. 대희년의 기쁨이 가난한 이들에게

 

교회 공동체의 선교 사명은 사회환경의 복음화를 구체적으로 지향하는 사회사목을 통해 그 참다운 결실이 드러납니다. 사회사목은 사회환경을 복음화시키고자 하는 사목으로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각자가 처해 있는 직장, 지역, 문화 등의 사회환경을 그리스도의 눈으로 바라보고 판단하고 실천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그 가운데에서 가장 큰 과제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우선적 선택”("사회적 관심", 42항)입니다.

 

새로운 천년대를 맞이하여 많은 이들이 기쁨과 설렘으로 축제를 지내는 이 때에도 혹독한 경제적 고통을 겪고 있는 가난한 이들의 신음 소리를 우리는 듣고 있습니다. 2000년 대희년이 참된 해방의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가난한 이들이 그 기쁨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예수께서 선포한 희년인 ‘주님의 은총의 해’는 구체적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해방이 이루어지는 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 주위에는 기본적인 생존이 어려워 좌절하고 있는 이웃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거대한 자본은 소수에게 집중되어 있고 부의 편중으로 인하여 다수의 사람들은 상대적 박탈감에서 오는 허탈감과 절대적 빈곤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 주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으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셨다”(루가 4,18)하신 말씀대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희년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신 그리스도를 따라 교회도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선포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교회는 가진 것을 기꺼이 나누어야 하겠습니다. 희년은 서로에 대한 관심을 키우고 가진 것을 나눌 때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됩니다. 그리고 사회 공동선을 증진하기 위한 사회변혁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투신해야 하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가난한 사람들의 복지나 경제정책과 같은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구조적 가난을 제거하고 정의와 평화를 구현하기 위해 책임있는 주체로 나서야 할 것입니다. 

 

3.2. 대희년과 민족의 화해와 일치

 

상호 용서와 화해의 정신을 다지는 대희년을 맞이하여 한국 교회는 반세기 동안 지속되어온 민족분단의 비극을 교회의 비극으로 여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화해되었다는 우리의 믿음과는 달리 현실에서는 불화와 불목으로 가득 차 있는 모순 속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갈라진 우리 민족이 서로 화해하고 일치되는 일은 우리 민족이 새로운 시대에 당면한 최우선의 과제가 아닐 수 없으므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노력을 교회가 소홀히 해서는 안되겠습니다. 교회는 우선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받는 평화통일을 위해서 꾸준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굶주리고 헐벗은 북녘의 형제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면서 교회는 민족 사회 안에서 하느님과 인간의 일치, 그리고 인간 상호간의 일치를 드러내는 표지이자 성사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미 반세기 동안 단절된 채 아무런 왕래도 없었고 서로 반목 속에 경원하며 살아온 남북의 이산가족이 다시 마음으로부터 한 가족이 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미 서로의 언어가 변했고 사고방식이 다르고 경제수준이 다른 두 지역의 사람들이 일치를 이루기까지는 많은 용서와 인내와 아량이 필요할 것입니다. 교회는 이 부분에서 누구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여야 할 것입니다.

 

3.3. 가정과 청소년 사목

 

오늘날 많은 가정들이 온갖 형태의 사회악 즉, 낙태, 부부간의 부정과 이혼, 노부모 유기, 아동학대, 청소년 범죄, 인간성 상실, 폭력 등으로 위협 당하고 있습니다. 이는 오늘의 사회가 그 가장 기초에서부터 파괴되어 가고 있음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혼문제, 노인문제, 청소년문제는 서로 꼬리를 물고 악순환의 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교회가 시급히 대처하지 않으면 가정은 와해를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복음화된 소공동체가 이런 어려운 가정을 방문하고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힘이 되어주고 있는 모습은 분명 하느님을 아버지로 모신 한 가족정신의 증거입니다. “그리스도인 가정은 모든 가난한 이를 특별히 사랑함으로써 주님을 따르는데 매진하고, 배고픈 이, 가난한 이, 노인, 병든 이, 마약 희생자, 가정이 없는 이들에 대하여 특별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가정 공동체", 47항). 교회 안에서 가정 성화를 위해서 투신하고 있는 여러 신자들과 단체들의 헌신적인 활동은 분명 기쁜 소식입니다. 일선 사목자들은 현대 가정의 위기와 현실을 잘 진단하여 사목적으로 민감하게 대처함으로써 가정이 온갖 죄와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도록 도와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교회와 가정 안에서 청소년들이 설 자리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은 수시로 변하는 교육정책과 입시제도로 말미암아 감당하기 힘든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며 학교생활에 흥미를 잃고 좌절과 자포자기에 자신을 내던져버리고 있습니다. 부모와 사목자들은 새로운 시선을 갖고 청소년에게 귀를 기울이면서 그들의 변화와 갈망에 인내롭게 응답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의 관심이 세상의 감각적인 재미에 기울어지기보다 아버지 하느님께로 향함으로써, 청소년들이 희년의 기쁨을 체험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4. 새 천년기를 위한 교구 시노드

 

이상과 같이 우리가 직면한 과제들은 새 천년기를 여는 우리의 복음화 여정 앞에 큰 도전과 장애로 등장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급속한 속도로 발전하는 정보 수단들, 국경과 문화를 초월하여 세계를 하나의 시장권 안에 통합해 가는 대자본들은 이 시대에 우리가 미처 예측하거나 대비하지도 못하는 새로운 문명의 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 새 문명의 무대에서 과연 교회가 어떻게 대처해나갈 수 있을지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엄청난 과제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이 새 시대를 향해 우선 교회는 창문을 열고 바깥 공기를 불어넣어야 하겠습니다. 

 

세계 교회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끝난 후 헤아릴 수 없는 상처와 혼란을 체험하고 산업의 급격한 발전을 지켜보며 이 갑작스러운 변화에 복음적인 응답을 하기 위하여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공의회를 통해 교회는 자신의 신원을 다시 파악하고 교회가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설정했습니다. 공의회의 결과 교회는 세상을 향해 열린 모습으로 변해갔습니다. 공의회는 교회와 세상에 엄청난 새 바람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현 교황께서는 이 공의회의 후속작업으로 그동안 세계 시노드, 각 대륙의 시노드, 교구의 시노드를 권장해오셨습니다. 그리고 1998년에 열린 아시아 주교 시노드는 아시아의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아시아인의 심성에 맞는 새로운 복음화를 추진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회의가 되었습니다. 또한 우리 나라에서도 이미 여러 교구에서 시노드를 열어 교구민 전체가 성령의 이끄심에 귀를 기울이면서 회개와 쇄신을 향한 여정을 시작하였습니다.

 

대희년을 맞이하면서 우리 교구도 그동안의 복음화 과정을 점검하여 자기 신원을 짚어보고 새 천년기의 사목방향을 찾아가는 여정을 필요로 합니다. 이 변화와 위기의 시대를 직면하며 교회는 하느님 백성 전체의 소리와 소망을 잘 들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교구 시노드를 열고자 합니다. 분명 시노드는 교구의 여러 구성원들이 함께 기도하는 장이 될 것이며 교회와 세상이 요구하는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함께 기도함으로써 서로 하나가 되고 교회와 세상의 기쁨과 슬픔을 헤아림으로써 하느님의 뜻이 진정 무엇인지를 깨닫게 될 것입니다. 또한 시노드를 통해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각각 서로의 은사를 존중하고 합당한 역할을 정립하여 소원한 관계를 극복하고 협력과 화합의 새로운 장을 마련하여야 할 것입니다. 시노드 안에서 서로에게 귀를 기울임으로써 형제적인 일치를 이루고 합의된 사목방향에 교회 구성원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할 때 우리는 지금보다 몇 배의 복음적인 열매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칠 때 우리는 현재 교구의 모습을 정직하게 바라볼 수 있고 새롭게 다가온 제삼천년기에 시대의 징표들을 읽고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을 것입니다.

 

1999년 11월 8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대주교 정진석

 

 

2000년도 사목교서 세부지침

 

 

아래 세부지침을 본당과 지구, 수도회 및 각급 교회 기관의 실정에 맞게 적극적으로 실천해주시기 바랍니다.

 

1. 대희년

 

1) 대희년에 대한 교육을 실시해 주십시오(대희년 교육 자료 참조).

 

2) 본당 사목회의에서 대희년을 맞아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의논하여 작은 것이라도 실천합시다(부채 면제 혹은 일부 탕감, 집세 동결, 어려운 이웃에게 경제적 도움 주기, 용서와 화해, 지역 사회복지 기관과 연계하여 실직자 돕기, 소년소녀가장돕기, 소외된 노인 돌보기, 결식아동지원, 학자금 지원 등).

 

3) 용서와 화해, 회개의 기쁨을 새롭게 체험할 수 있도록 고해성사와 참회예절을 마련해 주시고 구역과 반에서 화해예절을 하도록 안내해주십시오. 

 

 

2. 복음화와 소공동체 

 

1) 전 본당 공동체가 적극적인 선교 과정을 마련하여 선교에 참여해 주십시오. 

2) 지구 차원에서 선교 추진 책임자를 임명하여 선교 추진과정을 기획하고 돕도록 해 주십시오. 

3) 소공동체는 한 달에 2번 이상 정기모임을 실시하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4) 평신도와 수도자와 성직자가 함께 전반적인 본당사목을 평가해 주십시오(평가 자료는 교구에서 제공).

5) 소공동체들이 주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이 되는 활동이 무엇인지 찾아서 실천해 주십시오. 

6) 평신도 지도자 양성에 투자를 하고, 양성된 지도자들이 공동체를 위해서 자발성을 갖고 봉사하도록 배려해 주십시오. 

7) 공동체 지도자(구역장, 반장)를 위한 피정과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주십시오. 

8) 본당 사목계획 수립시 각 구역별 사목계획을 수렴해 주십시오(구역별 행사, 실천사항 등). 

9) 사목자들은 소공동체 모임에 참석하거나 전화를 해서 격려해 주십시오. 

10)성서를 공부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해주십시오(청년 성서모임, 어버이 성서모임, 여정. 못자리, 40주간 등).

 

 

3. 사회사목

 

1) 지구와 본당의 사회복지분과를 사회사목분과로 확대 · 개편해 주십시오. 그리하여 교구의 사회복지회와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물론 노동사목위원회, 빈민사목위원회, 사회교정사목위원회 그리고 정의평화위원회와 연대함으로써 지구와 본당에서도 사회사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2) 각 본당에서는 희년 전통의 열매인 사회교리가 우리 교구 안에 널리 알려지고 실천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교구 사회사목부에서 실시하는 사회교리학교에 사목위원과 예비신자 교리교사 등 평신도 지도자들을 보내 주십시오.

 

3) 각 지구에서는 사회교리 전체를 포괄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사목헌장을 지구 내 각 본당의 구역장과 반장들에게 교육해 주십시오.

 

 

4.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노력

 

1) 인간의 존엄성이 보장받는 민족의 진정한 화해와 일치를 위해서 통일묵주 보급을 통한 묵주기도 및 미사를 봉헌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2) 각 본당의 신자들이 한 달에 한 번 단식을 통해서 모아진 성금을 굶주리고 헐벗은 북녘의 형제들을 위해서 봉헌할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3) 각 본당에서는 각 지구에서 실시하는 민족화해학교에 사목위원과 교리교사, 청년들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해 주십시오.

 

 

5. 가정 사목

 

1) ‘가정 공동체’ 성화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배려해 주십시오(ME, 선택, 가정성화 6주 프로그램, 가정 복음화 세미나, 행복한 가정운동, 외짝 교우에 대한 배려 등).

 

2) 지구별로 실시하고 있는 혼인 교리 교육 내용의 충실성과 일관성을 위해 노력해 주십시오. 

 

3) 가정 문제 상담에 대한 사목적인 배려를 해주십시오.

 

 

6. 청소년 사목

 

1) 교회 안에 청소년의 자리를 마련하고 실제적인 투자를 해 주십시오. 

 

2) 청소년 사목의 지도자들을 지속적으로 양성해 주십시오(2000년에 개설될 교구 청소년 사목학교에 청소년 사목위원들을 참여시켜주십시오). 

 

3) 전례가 청소년들에게 부활하신 주님과 함께 하는 축제가 되도록 전례상 응용이 가능한 부분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 주십시오. 

 

4) 교리 시간에 청소년의 고민과 갈망을 복음의 빛으로 함께 나누며, 그들의 자발성과 적극성을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인도해 주십시오. 

 

5) 청소년,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사목 프로그램을 격려하고 적극 지원해 주십시오(복음나누기 모임, 청년 성서모임, 선택 프로그램, 떼제 기도 모임, 포콜라레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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