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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국내 인간 배아 복제 연구에 관한 해외 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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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04-11-17 ㅣ No.384

국내 인간 배아 복제 연구에 관한 해외 동향

 

 

I. 들어가는 말

 

이 발표는 황우석 교수와 문영신 교수가 '인간배아복제 연구'에 대하여 최근에 발표한 것에 대한 국내외의 반응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 언론에서 보도된것과는 달리 외국에서는 이 발표에 대해서 비상한 주목을 하지만 대단히 비판적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작업이라고 우려하고 당장 중지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독일의 주요 일간지 'Frannkfurter Allgemeine Zeitung' 은 십여번에 걸쳐서 이 발표에 대해 기사화했고, 'Frannkfurter Rundschau', 'die Zeit', 'Sueddeutsche Zeitung'도 각각 2회에 걸쳐서 대서특필했다. 미국의 뉴욕타임즈는 직접 황교수와 문교수의 대담을 비롯해 이 발표에 대한 미국인의 반응에 대해서 보도했고, 워싱턴 포스트에서도 몇 차례 이 문제를 기사화 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The center for Bioethics and Human dignity'의 격렬한 비판이다. 이 단체는 보건전문가, 학자 , 문화 및 교회 지도자, 공공 정책가, 인간존엄성을 지키려는 언론인, 의사들로 구성된 비영리 싱크탱크로 시카고에 본부를 두고 있고 생명윤리 문제에 대해서 합리적인 해결을 시도하는 것을 사명으로 하고 있는 비영리 단체이다.

 

 

II. 외신의 주요 기사

 

1. 독일 연방 의사 협회의 보도자료 : <복제실험, 연구자의 망상은 중지되어야 한다>

 

우리는 망상을 즉각 중지시켜야만 하며 가능한 빨리 국제적으로 복제금지를 하도록 해야한다. 배아를 연구자료로 배양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만일 우리가 인간의 생명을 상업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애착을 가진다면 세계의 윤리는 우리를 구원하지 못할 것이라고 독일연방 의사협회 회장인 Hoppe 교수는 한국 복제실험의 최근보도에 즈음하여 경고했다.

 

연구자는 인간배아의 생명과 죽음에 주인일수가 없다. 인간의 생명은 최초의 단계에서조차도 결코 임의로 처분되어서는 안 된다고 Hoppe교수는 부연했다. 독일에서는 인간배아복제는 그것의 목적에 관계없이 금지되고 있다. 그러한 시도는 처벌을 받는다. 이제 배아보호를 위한 국제적인 협약이 불가피하다. 연구가 윤리적 자기의무로부터 벗어나는 것을 우리는 결코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그는 강조했다.

 

2. 'Frannkfurter Allgemeine Zeitung' : 2월12일 이래 십여차례 이 문제를 기사화했다. 가장 최근에 독일에서의 반응을 가장 중립적으로 다루었다고 평을 받는 장문의 기고문을 요약해서 소개한다.

 

3월 12일자 Detlev Ganten의 기고문

 

체세포 핵이식과 줄기세포의 획득을 위한 인간배아생산이 원리상으로는 행해질 수 있는 방도임을 보여준 한국 국립대학에서 황우석 과 그의 팀은 3월 9일 기자가 방문했을 때 , 여유만만해 했다. 그들은 한마디로 소위 치료복제의 제1단계를 이루어냈다. 독일에서는 이 사건에 대해 적극적인 반응이 있었다. 치료복제에 대해서 고위 연구 대표자들은 한마디로 "오보"라고 판정을 내렸다. 중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에 대하여 아무도 나중에 있을 결과를 초기에 보장할 수는 없다. 비평가들은 기대하는 목표에 언제 도달할 수 있겠는가를 논쟁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런 치료를 전혀 하지 말 것을 논고하고 있다. 이러한 방법을 거부하는 세 가지 근거가 흔히 거론된다. 첫째, 나중에 모든 환자에게 치료 적용 시에 모든 환자로 하여금 매번 환자 자신의 배아줄기세포를 새롭게 만들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거부반응이 생기지 않도록 환자의 세포와 유전적으로 일치하는 대체세포가 만들어져야한다는 것이다. 이 방식의 치유는 환자가 심한 고통을 감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둘째, 위험이 수반되는 난자 공여의 필연성이 제기된다. 황 교수는 그의 실험을 위해 242개 난자를 자원 공여자로부터 얻었다고 한다. 그녀들이 이 연구에 흥미를 가졌고 이를 지원할 용의가 있었기 때문에 그녀들이 그 연구소에 헌신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들의 동기는 각기 달랐다. 위험을 감수할 만큼 그 연구가 가치가 있다고 믿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그 연구에 대해 많은 의심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자원봉사자가 없다면 의학 연구의 가능성은 극히 제한될 수밖에 없다.

 

여러 가능성들이 탐구되어야 한다. 미래에는 난자 사용이 전혀 요구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환자의 세포의 세포핵이 전혀 다른 세포에 이식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점을 우리는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다. 이미 미국 펜실바니아 대학의 Scholer 와 Hubner는 이러한 작업에 성공한 바 있다. 그들은 쥐에서 난자 공여가 없이도 줄기세포로부터 난자들을 추출해 내는데 성공했다.

 

셋째로 세포핵이식은 치료목적을 위한 대체세포의 생산에 첫 단계 일뿐만 아니라 또한 복제된 인간생산에도 첫 단계가 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이런 일을 기꺼이 시험해 보려는 사람들이 이를 준비하고 있다. 이 방법의 오용은 배제될 수 없다.언제 치료복제가 중단되고 인간개체생식복제가 시작되는가를 생물학적으로 의학적으로 법률적으로 명백하게 한계를 그어야 할 것이다. 배반포를 자궁에 착상시키는 것은 독일에서처럼 한국에서도 처벌받아야 할 행위이다. 그러나 범행을 미리 못하게 만드는 것은 시도되지 않고 있다.

 

황 교수는 인간을 복제할 것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고 그의 연구결과 소개에서 강조한 바 있다. "치료"라는 형용사는 완곡한 표현일 수 있다. 독일 국가윤리자문위원회 의장 Spiro Simitis는 그렇게 말하면서 이제는 연구복제라는 말을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연구가 우선이고 치료는 그 다음이다.>

 

복제 생산이 의학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이 실제로 가능한지 또 언제 가능할지도 아무도 모른다고 Simitis는 말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이를 밝히기 위해서도 우리는 연구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하고 싶다. 아무튼 연구가 먼저고 치료는 나중이라고 Simitis는 말했다.

 

현재 진행중인 성인 줄기세포를 세포대체를 가능하게 하도록 의학으로 야기 시키는 분화과정의 연구는 아마도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는 줄기세포 은행으로부터 몇 개의 세포줄 을 마련하는 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우리 사회는 새로운 선택에 대해서 찬성과 반대를 말할 수 있도록 미래가 열린 토론이 있어야 할 것이다. 필자는 유럽최대 병원인 베를린 자애병원의 대표원장이며 독일 국가윤리자문위원회의 위원이다.

 

3. DIE ZEIT : 성공한 복제 Sentker의 기사 그는 서두에서 한국에는 라엘섹트 소속인원이 4000명이 된다고 소개하고 황과 문이 여기에 가담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는 없다. 그러나 이 두사람은 실제로 인간배아를 세계 최초로 복제했다고 공고함으로써 세계적인 관심을 야기시켰다. 라엘이 장밋빛 악에 대해서 꿈꿨다면 황과 문은 중환자를 위한 대체 기관에 대해서 꿈을 꾸었다.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돌파구를 마련했다. 다른 나라에서 못하는 터부를 깬 것이다. 30개의 배반포를 만들어 하나의 줄기세포주를 만들어냈다. 그들은 인터넷을 통해서 복제에 대해서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젊은 여성들을 만나 무상으로 난자공여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 문제가 제기된다.

 

<2. 17. The New York Times 보도 요지>

 

<황우석과 문신용과의 대담 내용 : 두 친구. 242개 난자와 파괴>

 

서울대학교 교수들인 황(51세), 문(56세) 은 미국 과학발전 협회 집회의 기자회견에서 그들이 인간배아를 성공적으로 복제했으며 배아로부터 한 개의 줄기세포를 추출해 냈다고 발표했다. 윤리학자들은 이 뉴스를 접하고 경악했다. 미국의 부시대통령 생명윤리 위원회의 의장인 L. Kass 는 "인간복제 시대가 분명히 도래했다", "나와 대다수 위원회 의견으로는 여기서 벌어진 이런 짓을 막기 위한 유일한 길은 의회가 모든 인간복제에 대해서 포괄적 금지 또는 중단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황과 문은 아주 조용했다. 그들은 콜라를 마시면서 인터뷰를 한 기자들과 사진촬영을 했고, "이것은 환상적인 순간이다"라고 말했다. 문은 "황교수의 연구소는 실제로 환상적이며 '복제학교' 또는 '복제 연구소'로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들과의 중요한 문답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만일 모든 복제가 금지된다면 미국과학에 어떤 일이 발생할 것으로 생각 하느냐?"

 

문 : 모든 인간복제가 금지된다면 그것은 미국과학에 문제가 될 것이다. 줄기세포연구도 인간발전 기초과학을 이해하는데 매우 중요하며 또한 신약평가에도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미국은 생명 공학 발전이 지연되고 방해받을 것이다.

 

"당신네 나라의 정부와 당신의 연구가 문제된다면?"

 

황 : 만일 한국이 치료복제를 금한다면 우리는 이를 허용하는 다른 나라로 갈 것이다. 그러나 한국정부가 이런 종류의 연구에 허가를 해 줄 것이라고 나는 희망한다. 만일 그렇지 않으며 우리는 떠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잠시 작업을 중단하고 있다. 우리는 정부와 협상하려고 한다. 우리는 자문한다. 치료복제 없이도 불치병 치료에 이르는 길이 있는가? 그 대답은 그것은 좋은 목적 이므로 이 연구를 하는 과학자의 책임이다.

 

질문 : "하나의 새로운 줄기 세포 주에 사용된 복제된 배아를 창조하기 위해서 16명의 한국 여인이 당신의 연구에 242개 난자를 기증했는데, 당신은 이 놀라운 지원자들을 어떻게 발견했는가?"

 

황 : 한국에는 치료복제에 호기심이 있는 젊은 여인들이 도처에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 메일로 우리와 접촉했다. 우리는 질문을 받고 때로는 강의도 하고 난자공여가 무엇을 의미하는가를 충분히 토론을 했고 그들이 동의하면 등록을 했고 신체 및 정신 검사를 했다. 우리는 그들의 마음이 바뀔 기회를 주었다.

 

[진교훈(서울대학교 사범대학) /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생명윤리연구회 홈페이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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