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3월 2일(화)-사순 1 주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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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 1 주간 화요일
이사야서 55,10-11 마태오 6,7-15 2004. 3. 2. 주제 : 우리의 사명
‘세상에 태어나는 모두 자기가 먹을 것을 지고 나온다’고 옛날 어른들은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의 의미는 먹는 일에 대해서 걱정하지 않고 사는 것도 행복이라고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말은 그렇게 하고 생각은 그렇게 하면서도 여러 가지 걱정을 앞세워 해야 할 일들은 모두 준비합니다. 이렇게 하는 준비가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과 실제 행하는 것이 다를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생각해보자는 것입니다.
오늘 독서는 하느님의 의지를 이야기합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도 하는 역할이 있듯이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의지도 변함없이 성취될 거라는 선언입니다. 그 말을 들으면서 우리는 하느님의 뜻이 무엇이겠는지 묻지만 실제로 우리의 귀에 들려오는 소리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세상을 향한 하느님의 뜻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정확한 말 표현은 없다고 하더라도 인간의 행복과 세상의 조화일 것입니다. 물론 그 일은 하느님의 뜻이기는 하지만, 하느님께서 사람들을 통하여 이루시는 일이라는 것은 분명한 일입니다. 인간의 협력 없이 인간을 위한 일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하느님의 뜻은 오늘 복음서에서도 언급됩니다. 우리가 무엇인가를 이루고 싶다면 그저 입으로만 반복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에 합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과거에는 우리가 기도의 말뜻을 그저 입으로 외우고 생각으로 바치는 것만을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합리적으로 책임지는 일 없이는 기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어제 밤에 '대장금'이라는 연속극에서도 그와 비슷한 소리를 들었습니다. "내가 너에게 무릎을 꿇고 빌었으면 네가 모든 것을 용서해야 하는 것 아니냐? 내가 무릎을 꿇었단 말이다"라고 외치는 소리와 책임을 강조하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는 세상을 향하여 과연 어떤 책임을 갖고 행동하는지를 돌아보게 하는 내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빈 말을 되풀이하지 않는 것, 내가 용서를 얻고 싶으면 용서를 먼저 해야 하고, 하느님을 찬미하는 진정한 자세가 인간을 위한 일이 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이 세상에 이루어지는 일에 꼭 필요하다고 말하는 예수님의 이런 권고를 우리가 어떻게 알아들어야 하겠습니까? 3 418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