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부활 7 주간 수요일-2003 |
---|
부활 7 주간 수요일
사도행전 20,28-38 요한 17,11ㄴ-19 2003. 6. 4. 주제 : 다른 이를 위한 기도
험난한 세상에서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 당연한 사실을 이렇게 말합니다. 사람은 돕고 살아야한다고 말입니다. 이 말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먹는 것을 내가 돈을 주고 산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생산해 낸 누군가는 있어야 합니다. 내가 다니는 길이 포장돼 있음을 좋아하거나 자동차를 이용하기에 짐을 많이 운반하거나 먼 거리를 쉽게 움직이는 데에 그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기에 빨리 움직일 수 있었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없습니다. 이런 것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누군가의 도움이고, 오늘 독서와 복음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중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기도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하신 여러분들이 기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방법들을 모두 알 수는 없지만, 신앙인이거나 아니거나 간에 기도는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어제 읽은 독서에 이어서 바오로 사도는 에페소에서 온 장로들과 이별을 상징하는 포옹을 합니다. 이별하기 전에는 꼭 그래야 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바오로 사도는 이별의 아픔을 말하기 전에 여러분 각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들이 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익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현대 세상의 기준에서 본다면 이해하기 힘들거나 어리석은 일이라고 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세상의 판단을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만, 신앙인의 판단마저도 그 길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힘겨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은 요한복음 17장에 나오는 예수님의 기도에도 마찬가지로 등장합니다. 제자들을 험난한 세상에 남겨두고 가실 예수님의 마음도 결코 편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자들이 현실에서 겪어야 할 어려움을 없애주실 것을 청하는 것이 아니라 그 어려움을 잘 이겨내게 해 달라고 기도하십니다.
현실 삶은 누구나 어렵습니다. 경제문제, 이웃 사람들과의 문제, 감정 문제, 남들보다 높아지고 싶은 마음이 충족되지 않는 것까지 참으로 문제는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그 문제들은 결국 우리들 각자가 이겨내야 할 것은 분명하지만, 그 과정에 힘을 담아주는 것이 신앙인의 가장 중요한 역할일 것입니다. 2 416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