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연중 33 주간 화요일-2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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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 33 주간 화요일 - 홀수 해
2마카베오 6,18-31 루가 19,1-10 2003. 11. 18. 주제 : 눈속임이 삶에 끼치는 영향
제대로 보지 못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옳게 살기란 참 힘든 일입니다. 옳게 산다는 것은 반드시 사람의 눈으로만 가능한 일은 아닐 수도 있습니다. 같거나 비슷한 조건이라면 눈으로 보고 뭔가를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이 준비할 수 있는 삶의 방법은 다양할 것입니다. 현실은 이러합니다만, 우리가 더불어 살고 있는 세상에 생기는 문제는 ‘눈으로 뭔가를 볼 줄 안다’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오늘 독서 말씀을 통하여 우리는 ‘눈속임이 우리 삶에 끼치는 영향’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그 눈속임이 자신을 속이는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목숨을 구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여러분은 오늘 독서에 나오는 엘르아잘의 이야기를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세상에 사는 사람들이 똑똑하다고 말하는 기준의 한 가지는 현실에서 얼마나 합리적인 이유를 잘 찾아내고 그것을 자기 삶에 잘 적용 하느냐 에서 갈라집니다. 정확하게 비율을 가려낼 수 없지만, 재주껏 자기 삶에 잘 적용해서 다른 사람에게서 욕을 먹지 않으면 그 사람은 잘 산 사람이고,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다 보이고 산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 세상의 기준입니다.
오늘 복음에 나오는 자캐오의 이야기는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습니까? 기다리고 바라다가 예수님의 모습을 본 그는 기상천외의 말을 합니다. 재산을 나눠주겠다는 말, 그리고 남을 속여먹은 것이 있다면 네 곱절은 갚아주겠다는 말을 합니다. 실제로 자캐오가 그렇게 실천했는지는 모릅니다. 다만, 그렇게라도 말을 하면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본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우리가 인생은 참으로 긴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도 우리들 각자에게 정말 그런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하느님의 자비를 얻고 싶다면 그에 합당한 행동을 해야 하는 것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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