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일도ㅣ독서기도
10월 5일 성녀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동정: 그리스도의 자비의 메시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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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5일 성녀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동정
1905년에 폴란드 그워고비에츠에서 태어나 자비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수녀회에서 그의 짧은 생애를 그리스도께 봉헌하였다. 하느님의 자비하신 사랑을 전하라는 소명을 받은 그는 자신의 신비 체험에 대한 증언을 영혼의 「일기」에 남기고, 온 세상에 하느님의 자비를 선포하고 간청하는 운동을 일으켰다. 1938년 크라쿠프에서 세상을 떠났다.
아래의 본문 외에는, 동정녀 공통, 1792, 또는 성녀 공통: 수도자, 1867.
독서 기도
제2독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강론에서 (AAS 92[2000], 671-672) 그리스도의 자비의 메시지
오늘 파우스티나 코발스카 수녀의 삶과 증언을 하느님께서 우리 시대를 위하여 베푸신 은총으로 온 교회에 드러내 보이며, 본인은 매우 큰 기쁨에 참으로 벅차오릅니다. 하느님의 섭리로 폴란드 땅에서 태어난 이 겸허한 딸의 삶은 이제 지나가 버린 20세기의 역사와 완전히 결합되어 있습니다. 제1차 세계 대전과 제2차 세계 대전 사이에, 그리스도께서는 당신 자비의 메시지를 그에게 맡기셨습니다. 그 기간에 무수한 사람들을 참혹한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던 여러 사건에 가담하거나 목격한 사람, 그 사건들을 기억하는 사람은 하느님 자비의 선포가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믿음을 갖고 나의 자비로 돌아설 때까지, 사람들은 어떠한 평화도 찾지 못할 것이다”(「일기」, 132면). 하느님 자비의 이 메시지는 폴란드의 한 수녀를 통하여, 제2천년기를 닫고 제3천년기의 길을 여는 20세기와 영구히 결합되었습니다. 이는 새로운 메시지는 아니지만, 우리가 부활의 기쁜 소식을 더욱 분명하게 이해하도록 도와주고 우리 시대의 사람들을 밝게 비추어 주는 특별한 빛의 은총으로 여길 수 있습니다.
다가오는 해들이 우리에게 무엇을 가져다주겠습니까? 지상에 사는 인간의 미래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것은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슬프게도 새로운 번영에 더하여 고통스러운 체험도 없지 않으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파우스티나 수녀에게 주신 은사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세상에 다시 맡기고자 하신 하느님 자비의 빛은 제3천년기에 인간의 길을 비추어 줄 것입니다.
옛날 사도들처럼, 사람들은 역사의 그 다락방에서 오늘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맞아들여야만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상처들을 보여 주시며, 거듭 말씀하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신 뒤에 사도들에게 주신 성령께 사로잡혀 성령으로 충만해져야 합니다. 성령께서는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주시며, 우리를 하느님과 갈라놓고 또 우리를 서로 갈라놓는 장벽을 허물어 버리시고, 우리가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과 더불어 형제적 일치로 다시 기뻐할 수 있게 해 주십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사람이 하느님의 자비를 입고 체험한다고 가르치셨을 뿐만 아니라, 사람은 남에게 ‘자비를 행하라.’는 부름을 받고 있다고도 가르치셨습니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마태 5,7)”(「자비로우신 하느님」, 14항).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자비의 여러 가지 길을 보여 주셨습니다. 죄를 용서해주실 뿐만 아니라 온갖 인간적인 요구를 들어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물질적인 것이든 영신적인 것이든 인간의 온갖 불행을 굽어살피십니다.
그리스도의 자비의 메시지는 고통받는 인간에게 펼치시는 그분의 손을 통하여 계속 우리에게 다다르고 있습니다. 파우스티나 수녀는 이러한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고, 온 세상 사람들에게 이러한 그리스도를 선포하였습니다. 그는 크라쿠프의 와기에브니키 수도원에 숨어 살며, 자신의 삶으로 주님의 자비를 찬양하였습니다.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시편 89[88],2).
응송 시편 89(88),2; 103(102),8
◎ 주님의 자애를 영원히 노래하오리다. * 제 입은 당신의 진실을 대대로 전하오리다. ○ 주님은 자비롭고 너그러우시며 분노에는 더디시나 자애는 넘치시네. ◎ * 제 입은.
마침 기도
하느님, 성녀 파우스티나에게 무한하고 헤아릴 수 없이 풍요로운 하느님의 자비를 널리 전하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로, 저희도 그를 본받아 인자하신 하느님께 오롯이 의지하여 아낌없는 사랑을 온전히 실천하게 하소서. 성부와.
* 이 전례문은 주교회의 2020년 추계 정기 총회의 승인을 거쳐 사도좌 추인(2020년 11월 4일, 경신성사성, Prot. N. 520/20)을 받았습니다. 파일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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