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3일 (토)
(녹) 연중 제19주간 토요일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마라. 사실 하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가톨릭 교리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173: 성령의 선물과 열매(1830~1845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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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2-06-20 ㅣ No.3302

[더 쉬운 믿을교리 해설 - 아는 만큼 보인다] 173. 성령의 선물과 열매(「가톨릭 교회 교리서」1830~1845항)


사랑하기 위해서는 기도하라

 

 

향주삼덕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이 계신 하늘로 끌어올리기 위해 내려주시는 선물입니다. 믿음과 희망은 마치 새의 두 날개처럼 사랑을 들어 높입니다. 믿음과 희망이 힘을 낼수록 사랑의 수준이 높아지고 그만큼 창조주와 더 가까운 존재가 됩니다.

 

교리서는 “그리스도인들의 도덕적 삶은 성령의 선물로 지탱된다”고 하고, 또 “이 선물은 성령의 이끄심에 기꺼이 따르는 항구한 마음가짐이다”(1830)라고 말합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은 마치 동아줄처럼 ‘성령’을 통해 하늘에서 내려오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웃 사랑의 계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가 성령을 받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포도나무이시고 우리는 가지입니다. 예수님은 “너희는 나 없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요한 15,5)라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그리스도께 붙어있을 때 흘러들어오는 수액이 성령이십니다. ‘사랑’은 성령의 열매이기에(갈라 5,22), 기도하지 않으면 사랑할 수 없습니다.

 

언젠가 강력한 허리케인이 미국의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적이 있었습니다. 플로리다주의 작은 호숫가에 찰스 시어즈라는 사람이 아내와 세 명의 어린 자녀들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순식간에 다가온 허리케인에 의해 호수의 제방이 무너졌고 그로 인하여 집이 허물어져 몸만 간신히 빠져나올 수 있었습니다.

 

주위는 온통 물바다였습니다. 가까스로 가족은 고목을 찾아 피신하였습니다. 물은 순식간에 차올라 고목도 잠기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결국 나무 꼭대기까지 오르게 되었습니다.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느껴지자 찰스가 절망적으로 말합니다.

 

“이젠 틀렸어, 여보.”

 

그러자 그의 아내는 하늘을 향해 부르짖었습니다.

 

“아니에요. 우리는 살 수 있어요.”

 

그때 찰스의 아내는 무엇인가 그동안 까맣게 잊고 있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느님을 잊고 있었습니다. 믿음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잊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최대한 목을 물 밖으로 내밀고 “너 근심 걱정하지 말아라. 주 너를 지키리…”로 시작되는 찬송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그 순간 두려움이 사라지고 감사가 솟구쳐 울음이 터졌습니다. 그때 그들은 호숫가에 있었던 낡은 배 한 척이 자신들을 향해서 떠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살아난 찰스 가족이 간증한 것을 「가이드 포스트」에 게재한 실화입니다.

 

찰스가 가족을 구한 사랑은 그의 힘이었을까요? 기도의 힘이었습니다. 사랑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이루어 놓으신 완덕”(1832)입니다. 하느님께서 힘을 뺀 우리를 통해서 해 주시는 것이 사랑입니다.

 

우리는 기일이나 명절에 성묘하면서 그곳에 부모나 조상이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갑니다. 하물며 성체 안에 하느님이 계시는데 기도하러 나오지 않는다면 실제로는 하느님의 능력을 믿지 않고 하느님께 희망을 걸지 않는 것입니다. 기도로 믿음과 희망을 북돋을 때만 사랑이 증가합니다. 그러니 기도를 믿는 사람만 사랑할 수 있습니다.

 

[가톨릭신문, 2022년 6월 19일, 전삼용 노동자 요셉 신부(수원교구 조원동주교좌본당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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