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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청년 단체를 찾아서2: 인천청년성서모임 엘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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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청년 단체를 찾아서] (2) 인천청년성서모임 엘피스 성경 말씀 생활화로 삶의 복음화 실현
- 인천교구 청년성서모임 엘피스 회원들이 인천 논현동성당에서 열린 ‘엘피스학교’ 중 박형순 신부의 말씀 새기기 강의를 듣고 있다. 인천교구 청년성서모임 엘피스 제공
“여러분이 지닌 희망에 관하여 누가 물어도 대답할 수 있도록 언제나 준비해 두십시오.”(1베드 3,15)
1997년 시작된 인천교구 청년성서모임 엘피스(대표 봉사자 이은정 가타리나·지도 정희채 안셀모 신부, 이하 엘피스)는 2015년부터 이 말씀을 주제 성구로 ‘엘피스’(희망)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성경을 통해 청년들이 살아계신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묵상해 성경이 그리스도인 삶의 근거가 되길 ‘희망’하는 마음에서다.
엘피스는 그룹원 3~4명이 해당 과정 연수를 수료한 말씀의 봉사자 1명과 함께 모여 성경을 읽고 묵상을 서로 나누는 그룹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모임 및 연수 주제는 구약의 창세기에서 시작해 탈출기, 마르코·요한복음, 사도행전 단계로 이어진다. 각 단계에서 청년들은 하느님 말씀을 듣고 귀를 여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엘피스는 2022년 시작한 ‘엘피스학교’처럼 청년들이 성경 지식 부분뿐 아니라 성경을 읽고 자기 삶과 관련지어 생각하고 묵상하게 이끈다. ‘엘피스학교’는 전국 청년성서모임 중 엘피스만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성경 전문가 사제를 강사로 초빙해 학기마다 한 달에 한 번씩 특강 형태로 열린다.
엘피스학교는 성경을 알고 묵상을 나누는 과정에 많은 청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 하느님 명령에 대한 들음(순명) ▲ 하느님 선택에 대한 응답(소명) ▲ 하느님을 향한 청원과 신뢰, 투정 부리기 등 청년들에게 와닿는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대부분 회원은 지인의 권유로 엘피스에 합류한다. 하지만 권유에 응답하는 작은 선택이 신앙생활의 전환점이 된다. 냉담했던 청년들을 변화시키는 하느님을 체험하는 것이다. 이은정 대표 봉사자는 “그룹모임을 시작한 계기보다 그룹원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는 게 인상적”이라며 “성경 내용을 비판적으로 보다가도 자신에게 필요한 말씀을 찾고 어떤 기도를 해야 할지 알게 되는 여정이 성서모임의 최고 결과”라고 말했다.
변화한 청년들은 이웃에게 복음을 전파하는 신앙인으로 거듭난다. 성체 신심, 관상기도 등 다양한 영성 가치 중에서도 엘피스 회원들은 ‘청년들의 성서 생활화’를 핵심 가치로 모인다. 이는 자주 성경을 접해 자기 삶을 복음화해야 세상을 복음화시키는 그리스도인의 사명을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태 신앙인이지만 성경 읽기를 제대로 해본 적은 없었다”는 박현지 회원(마틸다·인천 은행동본당)은 “예전에는 성당에 가야만 기도하고 힘을 얻었다면 지금은 일상에서도 말씀으로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에게도 좋은 구절을 나누며 부담스럽지 않고 쉽게 성경을 전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가톨릭신문, 2023년 1월 14일, 박주헌 기자] 0 67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