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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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복시성] 교황청 시성부, 김수환 추기경 시복 추진에 장애 없음 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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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4-07-14 ㅣ No.2247

교황청 시성부, 김수환 추기경 시복 추진에 '장애 없음' 통지

 

 

고(故) 김수환 추기경(스테파노·1922~2009) 시복 추진에 대해 교황청 시성부가 6월 18일 서울대교구장 정순택(베드로) 대주교 앞으로 ‘장애 없음’(Nihil Obstat) 통지를 보냈다. 이에 따라 김수환 추기경은 공식 시복 추진 대상자로서 ‘하느님의 종’으로 칭할 수 있다. ‘장애 없음’ 교령은 교황청 시성부에서 시복 추진 대상자에 대해 검토한 결과 시복 추진에 아무런 이의가 없다는 선언이다.

 

‘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은 제11대 서울대교구장에 1968년 착좌 후 1998년 퇴임하기까지 30년 동안 교구장으로 사목했다. 개인적 덕행에서는 물론, 한국교회 성장을 위한 헌신, 민주주의 정착과 인권 증진을 위한 공헌 등으로 많은 이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

 

김 추기경은 인간에 대한 연민을 바탕으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벗’으로 불렸으며, 우리 사회 가장 소외된 이웃을 예수 그리스도처럼 대했다. 선종 후에는 각막 기증을 통해 마지막까지 내어주는 사랑을 실천했다.

 

교회 내에서는 김 추기경의 모범을 대대로 이어가기 위해 김 추기경을 시복시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고, 지난해 정순택 대주교가 이를 받아들여 시복 추진 의사를 밝혔다. 이후 지난해 주교회의 추계 정기총회에서 한국 주교단 만장일치 동의를 얻은 데 이어 이번에 교황청의 ‘장애 없음’ 승인이 나왔다.

 

공식 시복 추진 대상자가 됨에 따라 김 추기경의 시복 절차는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교구 시복시성위원회(위원장 구요비 욥 주교)는 김 추기경 시복 안건 역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김 추기경의 생애와 영웅적 덕행, 성덕의 명성에 관한 연구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가톨릭신문, 2024년 7월 14일, 박지순 기자]

 

 

‘하느님의 종’ 김수환 추기경 시복 본격화


교황청, 시복 추진 ‘장애 없음’ 승인… 서울대교구 시복 박차

 

 

교황청 시성부는 6월 18일 서울대교구가 김수환 추기경 시복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장애 없음(Nihil Obstat)’을 승인했다. 한국 교회는 김수환 추기경을 공식적으로 ‘하느님의 종’으로 칭할 수 있게 됐다.

 

이로써 서울대교구는 김수환 추기경(1922~2009) 시복 추진을 본격화한다. ‘장애 없음’은 교황청 시성부에 시복 안건 추진에 대해 장애 여부를 묻는 절차로, 교황청 시성부가 18일자로 보내온 ‘장애 없음’ 답서에 따라, 교구는 김수환 추기경 시복을 향해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교구는 김수환 추기경 시복 안건 역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김수환 추기경의 교구 시복 재판(교황청 본심사에 앞선 예비심사)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교구는 앞으로 역사와 고문서 전문가 위원회인 역사위원회를 중심으로 김수환 추기경의 ‘영웅적 덕행’과 ‘성덕의 명성’을 입증하는 증거 수집에 집중한다. 서적 검열 신학자들은 김수환 추기경의 모든 저작물에 대해 신앙과 건전한 윤리에 어긋나는 내용이 없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병행하게 된다. 또 성덕의 명성과 지속성에 대해 법정에서 증언할 성직자·수도자·평신도들의 명단도 확정한다.

 

- 성 요한 바오로 2세와 김수환 추기경.

 

 

교구 시복 재판(예비심사)을 위한 모든 준비작업이 끝나면, 법정을 개정해 증인 심문 형식으로 김수환 추기경의 생애와 영웅적 덕행, 성덕의 명성, 전구 능력의 명성에 대한 모든 문서 증거와 증인 증언을 다시금 모은다. 이 과정이 모두 끝나면 재판 기록 문서를 종합해 교황청 시성부로 보내게 된다.

 

시성부는 자료 심사 후 복자로 추천할 만하다고 판단하면 교황에게 보고하게 되며, 교황은 대상자를 시복 후보자에게 붙이는 존칭인 ‘가경자’로 선포한다. 이어 시성부는 가경자의 생애와 덕행·평판·직무·저술 등을 오랜 기간 조사한다. 기적 사례가 입증되면 복자로 추대되며, 시복 후 복자에 대한 기적이 공식 확인되면 시복 과정과 비슷한 절차를 거쳐 성인으로 최종 추대된다.

 

주교회의는 지난해 추계 정기총회에서 서울대교구 제11대 교구장인 김수환 추기경의 시복을 서울대교구가 추진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 이는 지난해 3월 제11차 서울대교구 시복시성위원회를 통해 김수환 추기경의 시복 추진을 밝힌 후 ‘시복시성 안건의 적절함에 대해 지역 주교회의에 자문을 구하여야 한다’는 시복시성 절차법에 따라 추계 정기총회 안건으로 상정한 결과다.

 

 

김수환 추기경은 1968년 제11대 서울대교구장에 착좌한 후 1998년 퇴임까지 30년간 교구장으로 사목했다. 개인적 덕행의 모범, 한국 교회의 성장과 위상을 높인 공헌, 인권과 민주주의 정착을 위한 헌신 등으로 많은 이의 사랑과 존경을 받았다. 그리스도교적 사상의 토대인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연민을 바탕으로 가장 낮은 사람을 또 하나의 그리스도처럼 대함으로써 그리스도교적 사랑의 전형을 모범적으로 보여줘 지금까지 가장 존경받는 성직자로 꼽힌다. [가톨릭평화신문, 2024년 7월 14일, 도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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