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24-08-11.....연중 제19주일 나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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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9주일 (나해) 1열왕기 19,4-8 에페소 4,30-5,2 요한 6,41-51 2024. 8. 11. 주제 : 내 삶의 모든 것은 하느님께! 세상에 있는 재물이나 재화에서, 내 마음대로 다루는 것이 가능한 분량은 얼마쯤이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내 것이라고 여길 만하거나 내 의지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의 분량에 따라 사람은 여러 가지로 행동합니다. 현재 가졌다는 것으로 부족하다고 여긴다면 더 가지려고 애쓸 것이고, 지금 가진 것으로 충분하다고 여긴다면 모으는 것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베풀 방법을 생각하는 사람으로 달라질 것입니다. 목소리를 크게 내는 사람은 세상의 목숨도 자기의 생각대로 주장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여겨서, 세상의 모든 일은 자기의 생각대로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사람의 삶에 하느님의 뜻을 말하는 교회의 행동도 ‘간섭’이라고 불편하게 여길 것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도 세상의 목숨이나 생명도 그 사람의 생각이나 뜻대로 시작되지도 않았고, 세상에서 그가 원하는 만큼 산다는 보장도 없다는 것을 안다면, 삶의 주도권이 사람에게 있지는 않다는 사정이 분명해질 것입니다. 예언자로서 하느님의 뜻을 따라 충실하게 살았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던 엘리야 예언자였지만, 그는 세상의 임금인 아합이 휘두르던 권력에 밀려서, 그가 하느님의 예언자로서 활동하던 북이스라엘왕국의 수도를 떠나, 현실의 이집트에 있는 호렙산까지 40일이나 걸리는 먼 거리의 길을 떠납니다. 엘리야 예언자는 호렙산을 향해서 가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혹시라도 지금까지 계신다고 생각했고, 왕을 향하여 자기가 목소리를 낼 힘이라고 생각한 하느님은 갑자기 없다졌다고 여기지 않았을까요? 또 하느님이 계신다면, 하느님은 어찌하여 숨어계시어, 자기가 이 머나먼 길을 떠나야 하는지 분노를 삶에 담지는 않았을까요? 우리는 많은 고난을 겪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삶에서 만나는 문제의 해결에 힘을 쓰는 것만큼 바라는 대답을 얻지 못합니다. 어쩌면 사람의 삶은 걱정하고 걱정하다가 걱정으로 끝내야 하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하는 걱정의 크기를 하느님은 모르실까요? 아니면 아시면서도 사람들에게 스스로 이겨내야 한다고 가만히 계실까요? 바라는 것만큼 삶에서 만나는 문제의 답을 얻지 못할 때, 우리의 삶이나 행동은 어떤 모양을 드러내겠습니까? 우리가 이렇게 하는 생각과는 다르게, 엘리야가 하느님을 만나겠다고 떠난 일에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천사를 시켜 뜻을 전하셨습니다. 엘리야가 먹을 음식을 날라주고 물을 가져다주게 하셨습니다. 엘리야에게 일어난 일을 보면서, 하느님은 사람을 위하여 아무 일도 하지 않으셨고, 엘리야는 자기를 위한 모든 일을 했다고 말할까요? 빵을 많게 하여 5천 명이 넘는 사람이 먹은 기적을 일으키신 예수님은 여전히 사람들의 오해와 질투에 부딪히셨습니다. 우리가 아는 표현으로 하자면, 기적을 체험한 사람들은 나자렛출신의 예수는 그렇게 놀라운 일을 하면 안 되는 사람이었다는 것입니다. 어째서 사람은 자기의 힘을 넘는 기적을 체험하면서도 그 일의 의미를 인정하지도 않고 깨닫지도 못하고 삶이 바뀌지도 않는 것일까요? 궁금하기는 하지만, 대답은 모른다는 것이 슬픈 일입니다. 예수님을 모질게 대한 사람들의 모습을 대하면서, 나는 신앙인으로서 그렇게 살지 않는다고 말하기가 쉽지만, 정말로 내가 하느님의 뜻을 이해하고 실천하고 사는지는 내가 가장 잘 아는 일입니다. 예수님의 기적을 만났으면서도, 자기들의 목소리를 앞세운 히브리 백성에게 예수님의 노력은 열매를 맺지 못했습니다. 사람이 현실에서 올바른 태도를 드러내지 않으면, 그의 삶에 생기는 좋은 결과는 없는 법입니다. 나는 좋은 결실을 얻을 자격이 있다고 주장하더라도 그것은 그의 생각일 뿐입니다. 우리는 신앙인으로서 하느님을 슬프게 하며 살지 말아야 합니다. 나는 살면서 하느님을 슬프게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더라도, 내가 현실에서 드러내는 삶의 모양이 내게 다가올 결과를 만드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얻는 방법은 세상에서 내가 다른 사람을 향하여 용서를 실천하고, 하느님의 뜻을 찾으려고 애쓸 때, 생긴다는 지혜를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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