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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한국 천주교회와 이웃 종교23: 상호존중의 마음으로 이슬람교 대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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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천주교회와 이웃 종교 (23) 상호존중의 마음으로 이슬람교 대해야
- 프란치스코 교황이 9월 28일 브뤼셀에 있는 주벨기에 교황 대사관에서 지부티 출신 무슬림 가족을 맞이하고 있다. OSV
무슬림이 지키는 할랄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불안한 시대에, 신앙인들은 전능하신 분의 종으로서 종교를 실천할 자유를 통하여 각 개인과 공동체의 확신을 존중하는 것을 보여 주어 무엇보다도 평화를 위하여 일할 의무가 있습니다.”(교황청 종교간대화부의 1428/2007년 라마단과 파재절 경축 메시지, 2항)
할랄(helâl)이란 ‘허용된 것’이라는 의미로 종교적으로 허용되는 먹거리나 행위를 의미합니다. 무슬림에게 허용되지 않는 대표적인 먹거리는 이슬람법에 따른 도축 이외의 방법으로 죽은 동물의 고기·돼지고기·동물의 피·술 등이며 무슬림이 해서는 안 될 행위로는 우상 숭배·도박·점술·고리대금업 등이 있습니다.
무슬림은 왜 돼지고기를 먹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는 서로 종교와 종교적 정서를 존중하면서, 우리가 섬기는 전능하신 그 한 분을 증언하고 다른 이들과 우리의 믿음을 나눌 권리와 의무가 있습니다.”(교황청 종교간대화부의 1439/2018년 라마단과 파재절 경축 메시지)
이슬람교에서는 돼지를 부정(不淨)한 동물이라고 생각하여 먹지 않으며, 쿠란에 돼지고기를 금지하는 구절(쿠란 5,3 참조)이 명시되어 있습니다. 유다인들도 비슷한 이유에서 돼지고기를 먹지 않습니다.(레위 11,7 참조)
유일신 종교인 이슬람교는 하느님 외의 다른 신에게 공물로 바쳐진 음식을 먹는 것 역시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은 무슬림을 어떻게 대해야 합니까?
“우리는 우리의 젊은이들이 다른 종교와 그 신자들을 존중하는 마음으로 생각하고 말하도록 길러야 하고, 그들의 신념과 실천을 경시하거나 비웃지 않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상호 존중이 모든 인간관계, 특히 종교적 신념을 고백하는 사람들의 관계에서 근본적인 것임을 알고 있습니다. 상호 존중을 통하여 진실하고 지속적인 우정이 자랄 수 있습니다.”(프란치스코 교황의 1434/2013년 라마단과 파재절 경축 메시지)
무슬림은 그리스도인과 같이 한 분이신 하느님을 믿으며 하느님의 계시를 기록한 성경을 가진 그리스도교와 유다교를 매우 친근한 종교로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무슬림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지만, 최근 이주 노동자·유학생·기업인들 중에서 무슬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무슬림이 폭력적인 근본주의자라는 선입관도 있지만, 그런 사람은 극히 일부입니다. 무슬림의 종교적 식습관이나 날마다 드리는 예배 행위를 존중하는 것이 종교 간 대화의 올바른 자세입니다.
교회 문헌 ⓒ 한국천주교주교회의 교회일치와 종교간대화 위원회
[가톨릭평화신문, 2024년 10월 27일] 0 18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