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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내년 시성되는 카를로 아쿠티스 복자는 누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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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시성되는 카를로 아쿠티스 복자는 누구? '밀레니얼 세대 최초로 성인 반열', 현대 기술과 융합한 새 신앙 모델
- 15세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 청소년 카를로 아쿠티스 복자. 아쿠티스 복자는 2025년 희년 기간 중 시성, 최초의 밀레니얼 세대 성인이 될 예정이다. OSV
2025년 희년에 시성될 예정인 카를로 아쿠티스(1991~2006) 복자는 밀레니얼 세대 최초의 성인으로 2006년 불과 15세 나이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이탈리아 청소년이다. 성체 기적과 성모 발현을 다룬 데이터베이스와 가상 전시를 제작한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가톨릭교회는 이를 통해 현대와 연결되는 새로운 성인의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다.
시성은 고인의 신앙적 삶을 검증하고 두 가지 기적을 확인하는 복잡한 과정을 요구한다. 아쿠티스의 첫 번째 기적은 2013년, 췌장 장애로 고체 음식을 섭취하지 못하던 브라질 소년이 그의 중재 기도를 통해 치유된 사례다. 두 번째 기적은 2022년에 일어났다. 코스타리카의 학생이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어머니가 아쿠티스에게 기도한 뒤 회복됐다.
아쿠티스는 현대의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보통 사람’이다. 스마트폰과 비디오 게임을 즐기며 구글에서 정보를 검색했다. 그의 이야기는 「스니커즈를 신은 성인」, 「하느님의 컴퓨터 천재」 등 젊은이들의 눈길을 끄는 책으로 재해석되고, 이러한 콘텐츠는 젊은 세대에게 일상적인 삶 속에서 신앙을 실천하는 모범을 제시한다.
아쿠티스가 제작한 온라인 성체 기적 전시는 물리적 형태로도 만들어져, 유럽과 미국 교구를 순회하며 전시되고 있다. 이러한 접근은 디지털 세대와 전통 세대를 연결하며 신앙을 더욱 친근하게 전달한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 말번에는 그와 관련된 상설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다.
- 2025년 시성될 예정인 카를로 아쿠티스의 어머니 안토니아 살자노 아쿠티스가 2023년 10월 1일 미국 뉴저지 브릭에 있는 성 도미니코 성당내 아쿠티스 경당에서 기도하고 있다. OSV
아쿠티스는 생전 성 프란치스코의 가르침에 깊이 공감하며 아시시에 묻히길 희망했다. 처음에는 아시시의 묘지에 안치되었으나, 2019년 시복 과정에서 유해가 투명한 유리관 안에 옮겨졌다. 나이키 운동화와 청바지 차림으로 안치된 그의 모습은 현대성과 신앙을 결합한 상징적 이미지를 제공한다.
아시시는 아쿠티스의 등장으로 새로운 생기를 얻고 있다. 2020년 팬데믹 상황에도 불구하고 11만7000명이 그의 무덤을 방문했고, 그의 유품과 이미지는 아시시의 주요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또한, 그의 심장은 현대식 예배당에 안치되었고, 아쿠티스와 성 프란치스코를 중심으로 한 관광 코스가 구성되었다.
아쿠티스는 젊은 세대에게 친근한 ‘하늘의 청소년’으로, 교회는 그를 통해 현대 기술과 신앙을 결합한 새롭고 창의적인 신앙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교회가 젊은 세대와 소통하며 그들을 신앙으로 이끄는 상징적 인물로 자리 잡고 있다. 그의 시성은 교회가 현대성과 신앙을 통합하며 젊은 세대를 위한 길을 열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가톨릭신문, 2024년 11월 24일, 박영호 기자]
카를로 아쿠티스 시성식 내년 4월 27일 거행 디지털 기술로 신앙 전파한 밀레니얼 세대 첫 번째 성인
- 미국 미네소타주 포어스톤에 있는 성 루이 본당 내부에 설치된 아쿠티스의 모습이 담긴 스테인드 글라스. CNS
[외신종합] ‘하느님의 인플루언서’로 불리우는 밀레니얼 첫 성인이 될 카를로 아쿠티스의 시성식 날짜가 2025년 4월 27일로 확정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1월 20일 일반 알현 자리에서 내년 4월 25일부터 27일까지 바티칸에서 열리는 청소년 희년 행사 기간 중에 교회의 가장 젊은 현대 성인이 될 아쿠티스의 시성식을 거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의 청소년 카를로 아쿠티스는 가톨릭교회의 첫 번째 밀레니얼이자 디지털 성인이 될 예정이다. 교황청 관계자들은 시성식 미사가 4월 27일 바티칸에서 거행될 것임을 확인했다.
카를로 아쿠티스는 런던에서 이탈리아인 부모에게서 태어났고, 2006년 15세의 나이에 백혈병으로 이탈리아에서 생을 마감한 웹 디자이너였다. 2020년 아시시에서 시복된 이후 그의 무덤은 많은 순례자들의 방문 장소로 자리잡았다.
‘인터넷의 수호성인’으로 불리는 아쿠티스는 뛰어난 IT 기술을 활용해 기적이 발생한 기록들을 담은 웹사이트를 제작하고, 지역 가톨릭 단체들의 웹사이트 개설과 관리를 지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5월 아쿠티스의 전구로 인한 두 번째 기적을 공식 인정하며 시성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했다. [가톨릭신문, 2024년 12월 1일, 박영호 기자] 0 18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