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자료
2025-03-23.....사순 제3주일 다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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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제3주일 (다해) 탈출기 3,1-8ㄱㄷ.13-15 1코린토 10,1-6.10-12 루카 13,1-9 2025. 3. 23. 주제 : 사람의 삶에 꼭 필요한 것은? 사람은 세상에서 필요한 것이 매우 많다고 여기며 삽니다. 먹고 입고 잠자는 것에 관련된 것만을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매우 소박한 사람일 것입니다. 실제로는 그렇게 소박하게 사는 조건을 넘어서서 더 많은 것과 더 큰 것을 우리가 바라거나 요구한다는 삶이라는 것에 문제가 있습니다. 어떤 처지에서 이든지 우리는 삶에서 필요한 것을 여러 가지로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말씀드릴 내용이 인간의 삶에 해당하는 의식주에 관한 것이나 개인의 영광이나 명예를 위한 것만을 말할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모인 곳은 세상의 삶에서 살기는 하지만, 하느님의 뜻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 장소이니, 그에 맞는 것을 찾으면 좋다고 말할 것입니다. 신앙인의 삶에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무엇이겠습니까? 어떤 것을 말하든지 사람은 각자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말할 터이니, 다른 사람을 심판할 것이 아니라면 각각의 고유함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세상에 관한 것은 뺀다고 했으니, 신앙인으로 사는 우리에게 참으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말하겠습니까? 제물을 바치려던 갈릴레아 사람들을 빌라도가 죽였다는 이야기를 예수님께 전하자, 예수님께서는 그 사건에 관한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삶에 갑작스럽게 다가오는 힘겨운 일을 올바르게 준비할 내용을 말씀하셨습니다. 신앙인의 처지로 바꾼다면 일이 일어나기 전에 우리가 갖춰야 하는 회개에 관한 내용입니다. 제물을 바치려던 사람들을 빌라도가 죽였다는 일과 실로암탑이 무너져 사람들이 깔려 죽었다고 했을 때, 그 소식을 전한 사람들이 듣고 싶었던 말과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에는 무슨 차이가 있었겠습니까? 갑작스럽게 내 삶에 혼란이 다가오더라도 올바르게 준비하는 자세를, 다시 말해서 신앙인으로서는 회개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지만 우리는 과연 예수님에게서 어떤 소리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이겠습니까? 삶에서 변화를 보여야 할 때는 언제이겠습니까? 우리에게 심각하게 다가오는 일들도 우리가 전체를 보고 판단해야 하는 일이지만, 실제로 다른 사람이나 대상이 나에게 좋은 소리로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시대의 상황과 징표를 읽고 내가 바르게 행동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 우리는 어떻게 행동하겠다고 다짐하는 사람이겠습니까? 이집트에서 왕자로 살다가 살인사건을 저지르고 미디안으로 도망쳐와 살았던 모세에게 하느님께서는 나타나시어, 히브리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내는 사명을 맡기십니다. 그 말씀을 듣는 순간 모세가 곧바로 행동한 것은 아니지만 비슷하게 생각한다면 우리도 삶에서 어떤 행동을 할 사람들인지를 잘 생각해야 합니다. 모세가 하느님의 말씀을 따를 준비를 갖춘 다음에 하느님께서는 그를 부르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우리의 삶에 회개의 순간이 언제 필요한지 하느님의 뜻을 알아듣고 실천하는 일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시간에 미리부터 준비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께서 코린토인들에게 말씀하신 내용을 그들이 얼마나 쉽게 알아들었을지는 모릅니다. 히브리인들에게 그들의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말한 것이 바오로 사도의 선포였지만, 우리가 우리의 삶에 생길 수도 있는 일을 미리부터 준비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바르게 산다고 말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에게 포도원을 소작하던 사람의 마음이 없는지 살펴야 합니다. 사람은 잘못된 생각을 가지면 잘못된 행동을 합니다. 포도밭에 무화과나무를 심은 포도원주인의 의도를 생각하면 우리가 여러 가지로 판단이 가능하겠지만, 어떤 현실에서든지 우리가 삶에서 올바른 결실을 맺어야 할 것입니다. 내가 올바르게 행동해야만 그 결실은 나에게 행복한 모습으로 다가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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