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강론자료

2025-05-11.....부활 제4주일 성소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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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5-05-10 ㅣ No.2550

                                       부활 제4주일 (다해) - 성소주일                    

사도행전 13, 14.43-52      묵시록 7, 9.14-17      요한 10,27-30

2025. 5. 11.

주제 : 나는 하느님의 일을 어떻게 실천할까?

오늘은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당신의 뜻에 따라 부활하게 하시고, 우리가 그 일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시간의 제4주일이고, 성소주일이라고도 부르는 날입니다. 성소(聖召)라는 표현은 나에게 특별한 일을 하자고 부르시는 하느님의 초대에는 하느님의 뜻이 담겼다는 의미를 담은 표현입니다.

 

사람이 사는 일에도 하느님의 뜻이 담겼다고 말하고, 그 실천은 신중해야 한다고 할 때, 우리는 거룩하다는 표현을 씁니다. 사람이 필요에 따라서는 특별하게 생각해야 하는 표현이라면 반복해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만, 실제로 하느님의 뜻을 우리가 실천하는 사람이 될 것인지에 관한 것은 사람마다 판단이 다르다고 말할 것입니다.

 

성소주일의 복음에서 우리는, 양과 목자의 처지로 우리의 삶을 비유하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양이나 목자에 관한 내용이 우리 문화에는 친숙하지 않습니다만, 복음이 자라난 장소를 생각한다면 우리가 그 내용을 이해하고 거기에서부터 우리의 삶을 해석해야 할 것입니다.

 

양이라는 동물은 사람이라는 목자의 뜻을 충실하게 이해하고 따를까요?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우리가 말할 수는 있지만, 내가 양이라는 동물의 성격을 드러내면서 목자가 아니라 양으로 산다면, 그 말뜻을 얼마나 실천하는지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목자는 양을 어디로 인도하겠습니까? 양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목자가 하는 사람이라면, 목자는 양을 풀밭이나 물이 있는 곳으로 이끄는 존재라고 할 것입니다. 그렇게 양이 풀과 물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목자의 인도에 따라간다면, 양은 자기에게나 목자에게나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만들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을 양에 비교하시고, 당신의 뜻을 따르는 사람들을 양으로 비유하여 목자는 양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는 존재라고 하셨는데, 그 일을 바르게 깨닫는다면, 양은 목자의 인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겠습니까? 자기 생각을 앞세워 목자의 뜻을 거부하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첫째 원칙입니다. 거창하게 말씀드렸습니다만, 실제로 양이 목자의 의도를 얼마나 잘 이해하겠는지 우리가 알 수는 없는 일입니다. 목자가 하는 일의 의도를 정확하게 받아들여야만 양에게는 목자의 뜻이 전달될 것이고 그의 삶을 통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 것입니다.

 

세상의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같은 세상에 살면서 신앙에 관한 일을 말하는 사람의 삶이나 이론을 중요한 것으로 대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세상에 관한 일을 말하는 자기의 삶이나 태도를 더 중요한 것으로 말합니다. 사람이 살아있어야만 하느님의 뜻을 잘 대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세상에 살면서 내 목숨도 하느님의 뜻에서 시작되었다는 중요한 사실을 인정하는 사람이라야만 그 사람은 세상에서 바르게 산다고 말할 것입니다.

 

바오로 사도와 바르나바는 튀르키에의 서부에 있는, 피시디아의 안티오키아에서 복음을 선포했습니다만, 사람들에게서 좋은 대우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복음을 선포하는 사람들에게 다가오는 세상의 반응은 그러합니다. 그래도 두 사도는 지치거나 도망치지 않았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 하느님의 부르심인 성소를 듣는 사람의 삶은 그래야 합니다. 사람들이 질투하고 비난한다고 해서 몸을 낮추어. 하느님의 일에서 내가 도망치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잘못하는 사람들은 하느님에게서 꾸중을 듣겠지만, 내가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올바른 모습으로 살면 좋겠습니다

 

하느님, 저희가 하느님의 뜻을 충실하게 대하고 좋은 결실을 만드는 사람으로 살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가 세상의 삶을 마친 다음에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베푸시는 잔치에 참여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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