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8일 (일)
(백) 부활 제5주일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서로 사랑하여라.

강론자료

2025-05-18,,,,,부활 제5주일 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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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희 [gold] 쪽지 캡슐

2025-05-17 ㅣ No.2551

                                             부활 제5주일 (다해)

사도행전 14,21-27      묵시록 21,1-5ㄴ          요한 13,31-33.34-35

2025. 5. 18.

주제 : 사람이 드러내는 사랑은 부활을 이루는 일

우리는 신앙인으로 살면서 부활이 중요하다는 표현이나, 부활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표현을 여러 차례 듣습니다. 교회라는 공동체에서는 사도들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예수님의 부활이 중요하다고 반복하여 말합니다만, 여러분은 실제로 예수님이 보이신 부활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사람일까요?

 

다른 이가 나의 앞에서 중요하다고 말하는 일을 내가 그렇다고 인정한다면 내가 그 내용을 따르는 삶의 결과를 만들겠지만, 만일 나에게 누군가가 말하는 그 내용과 뜻을 내가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러한 소리에 내 생각을 말하는 설명하는 논리의 타당성을 말할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세상의 모든 일에 내가 생각하는 나름의 논리를 모두 말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내가 하는 생각과 다른 소리를 듣는다면 내 생각이 옳다는 설명은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나에게 예수님의 부활에 관하여 말하는 사람과 내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예수님의 부활은 중요하지 않다고 어떤 방식으로 다른 사람을 설득하겠습니까? 물론 내가 반대하는 일은 큰소리로 말하지 않아도 그 뜻이 전달될 때가 있습니다. 힘이나 우격다짐을 담지 않아도 내가 드러내는 부정적인 뜻을 쉽게 전달됩니다.

 

올해, 예수님의 부활을 기억하는 대축일을 420일에 지냈고, 그 다음부터 예수님께서 부활하셨다는 소리를 거의 한 달쯤이나 더 들으면서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겠습니까? 예수님의 부활이 내 삶에도 가능한 일이라고 여기거나 그 일이 나의 삶에도 실현되기를 바라는 사람일까요?

 

우리가 아는 것처럼, 예수님의 부활은 단 한 번 이루어진 사건이었습니다. 세상에 살았던 그 어떤 사람에게도 반복하여 실현된 일이 없는 단 한 번의 사건이 예수님의 부활이었습니다. 그 일이 사람의 삶에, 그리고 특별히 신앙인의 삶에 중요한 일이 된 이유는 무엇이겠습니까? 누군가가 나에게 질문한다면 그 대답을 나는 어떻게 준비하여 대답을 듣기를 원하는 사람에게 내 목소리로 말하겠습니까?

 

세상에 살아있다고 하면서, 삶에서 좋은 결실을 얻으려고 움직일 때 드러내는 가장 기본적인 감정은 사랑입니다. 사랑이라고 같은 글자로 쓰고 설명을 담으려는 일도 사람에 따라서는 다르게 설명하겠지만, 각자가 생각이 옳다고 주장하려는 자세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통해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기를 원하신 그 사랑을 바르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행동으로 그 사랑을 내 몸의 움직임으로 실천해야 할 것입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을 입어서 세상에서 충실하게 좋고도 좋은 결실을 만들 것입니다.

 

예수님이 보이신 사랑은 나보다 다른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고 대하는 일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내가 다른 사람보다 잘사는 사람이라고 우기는 일에서 시작하지도 않습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걱정하고 나의 처지에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처지에서 같은 일을 대할 때,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이 힘들어하는 일을 보면서, 그 사람이 곤경과 역경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며 돕는 일에서 시작합니다. 사랑은 다른 사람을 진정한 마음으로 걱정할 때, 시작되는 일이고 완성을 향해서 나갑니다. 예수님께서 보이셨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사랑의 모습이 그러합니다. 우리가 삶에서 그러한 모습을 드러낼 때, 우리를 통하여 예수님의 부활은 다시 반복될 수 있고, 우리는 우리의 삶을 마친 삶의 끝에서 예수님의 은총으로 부활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을 세상에서 우리가 아는 사랑과 연결하면, 결론은 다르게 바뀔 수도 있습니다. 사랑을 실천하고, 나를 드러내는 일을 줄이면서 사랑을 행동으로 옮길 때, 우리의 삶은 부활을 실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말은 쉬워도 행동까지 쉬운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은 하느님의 사랑을 입고 살기에, 창세기의 기록에 따라 하느님도 놀라셨던 것처럼, 하고자 한다면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는 하느님의 탄식처럼, 어떤 일이든지 다 할 수 있다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참된 부활을 체험하기 위한 조건이 될,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알려주신 사랑을 바르게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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