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8일 (일)
(홍) 성령 강림 대축일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

기타기관ㅣ단체

사랑의 손길: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스크랩 인쇄

주호식 [jpatrick] 쪽지 캡슐

2025-06-04 ㅣ No.246

[사랑의 손길]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


거리 노숙인을 위한 ‘희망의 밥’이 되어 주세요

 

 

우리는 종종 노숙인을 ‘게으른 사람’이나 ‘노력하지 않는 사람’으로 여기며 이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곤 합니다. 하지만 노숙 생활은 실직, 사업 실패, 가족 해체, 건강 문제, 빈곤 등 우리가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으며, 단순히 개인의 책임으로만 볼 수 없는 복합적인 사회문제입니다. 그들도 누군가의 가족이고, 친구이며, 하느님께서 사랑으로 빚으신 소중한 존재입니다.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 광주대교구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는 그리스도를 대하는 마음으로 노숙인들을 섬기는 ‘천주교 노숙인 돌봄사업단’을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마다의 이유로 거리로 내몰린 노숙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야간 순회 방식으로 거리의 노숙인을 방문하고 상담하여 개개인이 처한 상황을 확인하고 따뜻한 잠자리로 안내하며, 노숙인의 자립을 돕는 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부분의 무료 급식소가 운영을 중단하면서 노숙인들이 한 끼도 먹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했고, ‘천주교 노숙인 돌봄사업단’은 긴급하게 자체 예산을 편성하여 2020년 3월부터 주일을 제외하고 매일 노숙인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따뜻한 집밥 같은 밥을 10년 만에 먹었는데, 숟가락을 들다가 울컥했습니다.”(김OO, 1년 전부터 급식소 이용) 차디찬 바람에 몸과 마음이 얼어붙은 노숙인에게, 봉사자들이 정성껏 조리한 따뜻한 밥과 국, 반찬이 담긴 도시락은 ‘누군가 나를 잊지 않고 돌봐준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위로가 되고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하는 마지막 끈이 되어줍니다.

 

급식소를 이용하던 이OO(50세) 형제님은 약 10년간 거리에서 노숙 생활을 하다 쉼터에 입소하여 직업교육을 받고 기술 자격증을 취득하였으며, 2년 전 취업에도 성공하여 하루하루를 즐겁고 성실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쉼터 입소자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나도 해냈어, 너도 할 수 있어.”라며 응원을 건네는 든든한 자립 선배이자 격려자가 되었습니다. 이분의 변화는 혼자만의 의지로 이루어진 것이 아닙니다. 많은 후원자와 자원봉사자의 정성 그리고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형제들을 향한 기도와 응원의 마음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작은 기적입니다.

 

현재 무료급식, 쉼터 운영, 거리 상담 등 ‘천주교 노숙인 돌봄사업단’의 모든 사업은 정부의 재정 지원 없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경제 위기로 기부금은 줄어드는데, 지원이 필요한 노숙인은 증가하고 무료 급식을 위한 식재료비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운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노숙인의 영혼을 위로하고 새로운 힘을 얻게 하는 든든한 한 끼의 ‘밥’이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따뜻한 나눔의 행렬에 동참해 주시길 간절히 요청 드립니다.

 

후원 계좌 : 우리은행 1005-803-271075 (재)바보의나눔

5월 31일~7월 4일까지 위의 계좌로 후원해 주시는 후원금은 ‘가톨릭광주사회복지회’을 위해 씁니다.

 

[2025년 6월 1일(다해) 주님 승천 대축일(홍보 주일) 서울주보 4면] 



2 0

추천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