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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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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 성지에서 만나는 성경 말씀: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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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0 ㅣ No.8770 [성지에서 만나는 성경 말씀]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
우찌야 임금 말기에 이사야가 소명을 받았다면, 그는 기원전 740년경부터 활동한 셈입니다. 기원전 722년 일어난 북왕국의 멸망도 경험했을 터입니다. 북왕국을 멸망시킨 아시리아는 기원전 701년 남왕국도 침공하는데, 당시 남왕국의 임금이던 히즈키야는 이사야가 전해준 신탁에 힘입어 위기를 극복합니다(이사 37장; 2열왕 19장). 다만 그 이후 이사야가 어떻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 없이 39장에서 이사야서 제1부가 마무리됩니다. 이 때문에 이사야 활동의 끝을 기원전 700년경으로 보며, 이를 따른다면 그는 40여년을 예언자로 산 셈입니다.
이사 1,1에는 그의 고향이 어디인지 나오지 않지만, 이사야서에 언급된 활동 영역을 고려하면 예루살렘으로 보입니다. 오늘 제1독서의 배경도 예루살렘으로서, 다윗 성(사진)과 그 위로 자리한 주님의 산 시온입니다. 8,3에는 그의 아내도 언급되는데요, 구약성경에 등장하는 소수의 여예언자 가운데 하나입니다. 덧붙이자면, 여예언자로는 탈출 15장에 미르얌, 판관 4장에 드보라, 2열왕 22장에 훌다, 느헤 6장에 노아드야가 나옵니다. 이사야는 귀족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그가 히즈키야의 아버지 아하즈 임금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는 데서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사야는 아하즈를 만나라는 주님 명령을 받고 어렵지 않게 임금을 알현하였습니다(7,3). 탈무드에는 이사야의 부친 아모츠가 유다 임금 아마츠야의 형제였다는 전승도 나옵니다. 물론 신빙성을 확인하기 어려운 전승이지만, 이것이 맞다면 이사야는 심지어 왕족이며 상류 생활에 대해 잘 알던 사람입니다. 이런 배경이 있었기에, 보수를 기대할 수 없던 예언 소명에 선뜻 뛰어들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가난한 필부는 먹고 살기 바빠 다른 데로 눈을 돌리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이사야를 비롯한 예언자 대부분은 경제적 기반이 있어 소명에 투신할 수 있었던 듯합니다.
이사야서에서는 이 예언자가 언제까지 활동했는지, 그 끝은 어떠했는지 알려주지 않습니다. 다만 구약 외경 「이사야의 승천」에 따르면, 그는 히즈키야의 아들 므나쎄 임금 손에 순교했다고 전해집니다. 그가 톱에 잘려 죽었다는 전승은 탈무드에도 나오며, 히브 11,37에 언급되는 ‘톱으로 잘린 예언자’는 이사야를 가리키는 걸로 보입니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보면, 이사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를 실천하였을 뿐 아니라 죽기까지 주님께 순종하며 그분의 도구로 일생 살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 김명숙 소피아 -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박사, 광주가톨릭대학교 구약학 교수, 전 한님성서연구소 수석연구원. 저서 「에제키엘서」 「예레미야서 1-25장」 「예레미야서 26-52장」 「구세사 산책: 에덴에서 약속의 땅까지」
[2025년 10월 19일(다해) 연중 제29주일 · 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전교 주일) 의정부주보 2면, 김명숙 소피아] 0 7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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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1독서에 나오는 예언자 이사야는 히브리어로 [이샤야] 또는 [이샤야후]라고 합니다. ‘주님은 구원이시다.’라는 뜻입니다. 이사 1,1에 따르면 그는 우찌야, 요탐, 아하즈, 히즈키야 시대에 활동하였습니다. 그가 소명을 받던 당시로 추정되는 6,1에 따르면, “우찌야 임금이 죽던 해에” 예언자가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그는 소예언자 가운데 하나인 아모스보다 후대 사람입니다. 아모스는 북왕국의 예로보암 2세, 남왕국의 우찌야 임금 때 곧 우찌야가 한창일 때 활동하였습니다(아모 1,1). 그럼에도 이사야서가 아모스서보다 앞에 배치된 건 분량이 적은 소예언서들이 하나로 합쳐지며 뒤에 배치되었기 때문입니다.
